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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유산의 길15

마음을 연다는 절 개심사(開心寺), 마음을 여는 절. 마음을 연다는 것은 소통의 시작이다. 장막을 걷고 창을 열고 문을 열어야 탁하고 어둡고 냄새나는 속을 비울 수 있다. 마음을 열려면 무엇보다 조금씩 나를 비워야한다. 내 속에 자리잡은 아집을 버려야 한다. 그런데 그게 어디 그리 쉬운가? 이렇게 내 마음 열기도 어려운데, 남의 마음 얻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새해 첫 여행이 개심사이다. 이 절집에 가면 절로 마음의 문이 열린다. 제 마음대로 생긴 나무 기둥을 다듬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했다. 절 집 기둥이 그냥 나무이다. 곡선이 주는 부드러움과 '그냥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면 마음의 문이 절로 열린다. 개심사는 그런 것을 일러주는 절집이다. ♡개심사 심검당(尋劍堂) '칼을 찾는 집'이다. 통상 적묵당과 짝을 이루어 .. 2019. 1. 14.
검이불루ᆞ사이불치 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 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백제 궁궐 건축미를 평한 말이다. 이 말은 한국미를 한마디로 평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경주 불국사에서도 느낄 수 있다. 검이불루, 석가탑. 단순하면서 안정된 조형미는 한복을 단아하게 차려 입은 양갓집 규수같다. 화이불치의 다보탑. 수려한 미모에 눈을 뗄 수 없다. 볼수록 기품이 돋아 함부로 말을 건낼 수도 없다. 2018. 11. 17.
우리의 산사, 이제 세계의 유산이 되다. 우리의 고찰, 7곳의 산사가 우리나라 13번째의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30일 오후(한국시각) 바레인에서 회의를 열어, 지난해 한국이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곳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등재목록에 오른 산사는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다. 모두 7~9세기 산속에 세워져 지금까지 법맥이 이어져온 절들이다. (한겨레 기사일부 발췌) 이들 산사는 특정 종교만의 재산과 사찰로 국한해서 생각하지 말며, 우리 모두가 이해하고 아끼며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이다. 어릴 적부터 산사는 삶이었다. 엄마와 형님을 따라 자주 들리고 불전에 절하고 불공도 드렸.. 2018. 7. 4.
방화수류정과 용연-용머리의 이야기 용연과 용머리바위에는 무슨 전설이 있겠지 싶어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전국 곳곳에 용머리바위가 산재해있고 몇 군데에 해당되는 전설이 있지만 수원화성의 용머리바위와 용연에는 그럴 듯한 전설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얼마 전 아내와 다시 수원화성 나들이에 나섰다. 창룡문에서 시작된 산책은 남으로 내려가면서 봉돈과 팔달문에 다다랐다. 사통팔달의 팔달문에 걸맞게 장터가 넓었다. 그 앞에서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말라’며 술을 흥건히 따라주시는 정조대왕을 만났다. ‘예. 다음엔 그러겠나이다.’ 속으로만 답하고서는 수원천을 걸으며 화성박물관과 행궁에 들렀다. 그러고선 주일 저녁 미사에 맞춰 천주교 수원성지 본당에 들렀다. 정조대왕 사후에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가 11세의 순조를 대신하여 수렴청정을 하면서 천주교.. 2017. 3. 26.
한선생의 한양이야기 http://m.gokorea.kr/news/articleView.html?idxno=5689​ 2017. 3. 12.
서울길 나들이 4 - 겸재의 수성동도와 수성동계곡 정선은 다르게 본다. 수성동 계곡의 진면목을 담고자 위에서 내려보았다. 그래야 계곡을 좀 더 깊숙히 담아낼 수 있었다. 진경산수화는 눈에 보이는(see) 그대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되는 산수의 진면목을 담아 내고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상상하며, 바라보고(look) 재구성하여 그렸다. 정선이 혹시 드론(drone)을 띄워 촬영한 영상을 그린 것은 아닐까? 재밌는 상상도 해본다. [참고 > 서촌나들이 약도] 통인시장 서쪽 입구 사직단에서 서촌ㅡ세종마을을 걸으며 통인시장 서쪽입구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갔다. 선인재 비빔밥의 후식으로 핸드드립커피를 마시고 싶어 작은 카페에 들어갔다. 재즈가 정겹다. 인터넷 라디오란다. "라디오스위스재즈"를 검색하면 종일 재즈를 들려준단다. 나도 즐감하련다. 젊은이가.. 2016. 5. 4.
서울 길 나들이3 - 수성동계곡 가는 길에 사직단에서ㅡ 수성계곡 가는 길 길을 걷다보면, 계획에도 없고 바라지도 않은 소중한 것을 얻을 때가 많다. 그게 바로 청전 이상범 가옥이고 한식당 선인재이다. 그래서 걷는 여행은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그런 소소함이 이어질 때 그것을 행복이라 한다. 통인시장 서쪽 끝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자 마자 들린 카페에서의 핸드드립커피와 재즈도 나의 행복에 소소함 더하기이다. 이상범 / 박노수 더 읽기 :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60&contents_id=76052 2016. 5. 4.
서울 길 나들이2 -사직단 사직단 이야기 한 나라의 주권은 백성에게서 나온다. 그 백성이 편안히 거처하고 배불리 먹고 살기 위해서는 국토가 안정되고 식량이 풍부해야 한다. 그래서 땅과 곡식은 백성들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며,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맹자는 말했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百姓爲貴, 社稷次之, 君爲輕)"고. 그는 참으로 위대한 사상가이다. 사직단은 바로 국토와 식량의 근본인 땅과 곡식을 신(神)으로 섬기며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토지(땅)의 신을 사(社)라 하며, 곡식의 신을 직(稷)이라 한다. 좌묘우사(左廟右社)의 배치 양식에 의거하여 국왕이 거처하는 법궁(정궁)을 가운데 두고 동쪽(임금의 왼쪽)에 종묘를, 서쪽(임금의 오른쪽)에 사직단을 세우고 국가의 .. 2016. 5. 4.
서울길 나들이1-성공회 대성당, 주한중국문화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현장을 찾아가는 길이다. 저녁이면 선생님들의 협의회가 있다. 겸사겸사 아침부터 길을 나서 서울 나들이에 나셨다. 코스 잡기를, 동탄에서 광역급행버스를 타고 을지로입구역 정류장에서 버스하차, 여기서부터 걷기를 시작한다. 서울시민청ㅡ성공회주교좌 성당과 영국대사관ㅡ조선일보미술관ㅡ새문안교회ㅡ한글학회ㅡ주한중국문화원ㅡ사직단 새로 지어진 서울시청과 옛 서울시청(도서관)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곡선과 직선의 대조, 유리와 돌의 대조, 참 어울리지 않은 짝과 같다. 그렇다면 새 것을 옛 것에 좀 더 어울리게 할 순 없었을까? 그래도 어쩌랴. 지나간 것은 지나 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니....보기에 따라 좋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 뭐. 대한성공회 주교좌 성당 : 높은 곳에서 바라본 주교좌 성당이.. 2016.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