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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그림32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 다리되어 ■ 커피필터지 노래그림, LP판 액자■ 하모니카, 호너 다이아토닉(Eb키) "그대 지치고 서러울 때 두눈에 어린 눈물 씻어 주리라 고난이 와도 물리치리라 외로운 그대 위해 험한 세상의 다리 되어 그대 지키리" 춥고 가난한 시절, 나와 같은 많은 청춘들에게 위로가 되었던 노래다. 서로 의지하고 손을 잡아주며 이렇게 같이 따라 불렀다. 사이먼 앤 가펑클, 이름만 들어도 위안이 된다. '사운드 오브 사이런스', '스카보로우 페어', '엘 콘돌 파사', '브리지 오브 트러블 워터' 원어로 다 따라 부르지는 못해도 듬성하게 흥얼거리며 감상에 젖는다. 지금도 가장 애장하고 애청하는 LP앨범이 사이먼 앤 가펑클이다. 나이들어 다시 따라 부른다.'사이몬 앤 가펑클'이라 하면 바로 이 노래, 'Bridge over tr.. 2023. 3. 25.
매리 해밀턴과 아름다운 것들 하모니카 연주 > Hohner C키 (밥딜런 시그니처) 국민가요라 할 수 있는 과 그 원곡인 을 듣는다. 조안 바에즈 특유의 목소리가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 각인되어 있다. 노랫말의 인상은 더욱 진하게 눈 앞에 그려진다. '소문은 부엌에서부터 번져나갔다. 그 소문은 궁정 안으로 전해지고 급기야 왕비의 귀에도 들어갔다. 왕비의 시녀인 매리 해밀턴이 지존하신 스튜어트 왕가의 왕자를 낳았다는 소문이다. 매리 해밀턴은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아기를 요람같이 작은 배에 실어 떠나보냈다. 그 아기가 물에 빠졌는지 헤엄쳐 살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엄마 곁으로 돌아 오지는 못했다. 이 사실이 발각되어 매리 해밀턴은 글라스고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광장에서 교수형에 처해진다. 언젠가 결혼식을 올리려 했던 그 곳이 사형집.. 2023. 2. 16.
원곡과 번안곡 - Banks of the Ohio 올리비아 뉴톤 존이 얼마 전(2022.8.8)에 죽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나는 'Banks of the Ohio'를 노래하던 그녀의 예쁜 모습 떠올렸다. 마냥 소녀 같았는데, 죽다니? 마치 애인을 떠나 보낸 듯 상실감이 밀려왔다. 'Banks of the Ohio(오하이오 강둑)'는 오하이오 강변을 산책하다가 연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끔찍한 치정 살인사건을 노래하고 있다. 올리비아 뉴톤 존은 주인공이 되어 살인범의 진술을 밝게 노래하고 있다. 올리비아 뉴톤 존이 1971년에 'Banks of the Ohio'를 노래하기 전에 Joan Baez가 1961년에 먼저 발표하였다. 다만 존 바에즈는 화자를 남성으로 설정해서 노래하고 있는 반면에 올리비아 뉴튼 존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노래하였다. 여자가 한을 품으.. 2022. 8. 22.
Saddle the wind. 바람에 실려 나이가 들면 부모 품을 벗어나 다른 세상을 동경하며 고향을 떠나고 싶어한다. 아리랑에서는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가고 발병난다'며 가지말라고 붙잡지만, '문리버 (Moon River)'에서는 저 '무지개 끝(rainbow's end)'에서 만나고 싶다며 노래한다. 문리버에서는 허클베리와 같은 친구랑 떠나고 싶다고 노래하지만, 'Saddle the wind'는 하늘을 나는 외로운 새처럼,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혼자서 날아가고 싶다며 노래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노래한다. 나도 언제 딴 세상으로 갈 수 있을까? 열자어풍( 列子御風) 같이 바람을 타고 날 수 있을까? 차라리 바람이고 싶다.https://youtu.be/18VhSklcG0sIt's my dream to see her.. 2022. 8. 13.
메사추세츠(Massachusetts) 2022 미국농구 NBA 챔피언 결정전, 보스톤 셀틱스(Celtics, 켈트족들)가 첫날 경기를 이겼다. 친정에서 산후조리하는 딸래미가 무척 좋아라 한다. 나도 같이 응원했다. 또 이기라며 응원가를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제 처와 아기를 보러 주말에 오는 사위도 이 응원가를 들으면서 즐겁게 처가로 달려왔다. 농구를 즐기는 사위는 보스톤 셀틱스 팬이다. 응원가는 다름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비지스(Beegees)의 '메사추세츠'였다. 메사추세츠(MA)의 주도(州都)가 보스톤이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라 할까? 이번 NBA챔피언 결정전의 상대팀은 샌프란시스코(SF)를 연고지로 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Warriors, 전사들)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캘리포니아 주의 별명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이 오래전부터 금광으로.. 2022. 7. 8.
꽃과 어린 왕자 어릴 적 나의 외로움을 달래준 제일 좋은 친구는 '어린 왕자'였다. 진정한 친구를 '두번째 나(第二吾)'라고 한다. 생텍쥐페리의 는 나의 노래가 되고, 나의 그림이 되었다. 유난히도 작은 별, B612에는 어린왕자가 보살피던 장미꽃 한송이와 화산 셋 그리고 의자 하나가 있다. 외로울 때마다 자리를 옮겨가며 석양을 바라봤다는 그 의자이다. 장미를 내버려두고 어린 왕자는 별을 떠나 우주를 여행하였다. 백성없이 왕이 홀로 있는 별, 가로등지기 별, 주정뱅이 별 등을 지나 마지막으로 지구에 도착했다. 지구에는 '백만송이'의 장미도 있었다. 지구에서 만난 귀 큰 여우와 친구가 되었다. 그는 말도 잘하는 현자였다. 여우가 말했다.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여.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네가 길들인 것.. 2022. 5. 2.
오늘ㆍ Today 여기보다 나은 거기 없다. 지금보다 소중한 그때 없다. 오늘만이 나의 것, 내일은 없다. 오늘은 지금 여기에 오는 날이며 지금 막 내게 온 날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오늘보다 확실한 것이 어디 있을까? 오늘은 내 것이며, 實存이다. 2022년 4월 28일 오늘. 내가 할아버지가 된 날이다. 내 아기가 아기를 낳다니? 내 아기가 아기 엄마가 되다니! 오늘보다 좋은 날이 언제였던가? 이제 나날이 좋은 날 오늘은 선물이다. 존 덴버의 Today를 하모니카로 불러본다. 어제의 영광을 가져다 준 면류관에도 거미줄 끼고, 내일의 장미빛 무지개도 언젠가 뒤집어 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오늘은 나날이 행복이다. 존 덴버ㆍToday https://youtu.be/AYT5p4SnMQk Today 가사 .. 2022. 4. 25.
애니송(Annie's Song), 늘 그대와 함께 내 안에 누가 있을까? 내 '안에' 있는 사람, 아내를 위해 나는 무슨 노래를 불렀던가? 존 덴버는 아내, 앤(Ann)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애니송을 만들어 불렀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인 셈이다.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가 조강지처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노래라면, 존 덴버의 애니송은 '언제나 어디에서나(anywhen and anywhere)'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당신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사랑의 송가이다. "당신은 나의 감각을 채워주죠. 숲 속의 밤과 같이, 봄 날의 산과 같이, 비오는 날 산책 같이, 사막의 폭풍 같이, 잔잔한 바다와 같이, 나의 감각을 채워주죠.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오. 내 삶을 바칠 수 있기를, 당신의 미소에 빠져들고, 당신 팔에 안겨 죽기를, 당신과 함께 잠 들고,.. 2022. 4. 8.
'상록수'의 歲寒과 '아침이슬'의 歲熱 같이 우표수집하고, 같이 만화 그림 그리며 놀던 국민학교 때의 고향 친구가 노래를 불렀다며 카톡으로 녹음파일을 올렸다. 일찍 미국으로 이민 간 친구다. 오랜 만에 추억에 잠기면서 친구를 따라 같이 노래 불렀다. 노래 부르다 친구의 노래 소리 위에 내 하모니카 소리를 얹고 친구 노래 뒤에 나의 2절을 더해서 놀았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 자리에서 있는 듯, 친구와 함께 놀았다. 김민기의 노래 따라 연주곡 김민기 작사, 작곡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 2022.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