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9 사랑이 어디 있더냐?

논어와 놀기 2021. 1. 24. 15:05 Posted by 문촌수기

칸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그를 좋아한 아가씨가 와서 사랑을 고백하며 청혼하였다. 칸트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가씨, 난 여태컷 결혼 생활이 무엇인지 몰라요. 결혼을 해야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생각해보고 알려 드릴게요."
그때부터 칸트는 철학적 사유에 들어갔다.
'결혼은 무엇인가? 과연 결혼 생활은 인간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 철학 교수 임에도 불구하고 그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집안의 늙은 집사에게 물었다. 집사가 들려준 말은, "결혼은 해봐야 아는 것이지, 생각한다고 알 수 있게습니까?" 그 길로 칸트는 결혼을 하고자 청혼했던 아가씨를 찾아갔다. 아가씨는 칸트가 사유 사이에 이미 결혼을 해버렸다. 칸트는 결혼도 못하고 결혼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사랑이 별 거더냐? 좋아하면 사랑이지!" 라는 노랫말이 있다. 사랑하지 않고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어 본 들 어찌 알까? 사랑하면 알텐데...

07‧29 子曰: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인원호재? 아욕인, 사인지의)
~ 사랑이 멀리 있더냐? 내가 사랑을 실천하면, 바로 사랑에 머무는 것이, 남에게 있지 않고 나에게 있다.

The Master said, "Is virtue a thing remote? I wish to be virtuous, and lo! virtue is at hand."

인원호재? 아욕인, 사인지

 더하기+
사랑? 아무리 듣고 보아도 사람과 닮았다.
사람은 무엇을 닮았던가? 삶을 닮았다.
그렇게 두고 보니,
삶과 사람과 사랑이 한소리가 되었다.
"사람아, 우리 서로 사랑하며 살자."
삶ᆞ사람ᆞ사랑을 하나의 글자로 만들어 보았다.
사랑하는 내 안에 사람, 아내가 캘리그래피하여 찻잔 받침으로 주었다. 참 고운 사람.

'삶ᆞ사람ᆞ사랑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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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커피여과지 노래그림 2021. 1. 23. 17:30 Posted by 문촌수기

김광석이 부른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는 밥 딜런의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를 양병집이 번안하여 부른 <역(逆)>을 1994년에 리메이크 한 곡이다. 세상을 뒤집어서 바라보는 역발상을 노래하고 있다.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김광석 노래/
양병집이 1974년 번안한 <역(逆)> 가사를 일부 개사함 (개사한 부분은 보라색)
김광석 '노래이야기' - 13.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95.08.27)- 1996 김광석 '노래이야기' 수록곡 -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 네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속으로 나는 비행기 / 하늘로 나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잉어만이
한숨을 내쉰다

남자처럼 머리깍은 여자 / 여자처럼 머리 긴 남자
가방없이 학교가는 아이 / 비오는 날 신문 파는 애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태공에게 잡혀온 참새만이
긴숨을 내쉰다


한여름에 털장갑 장수 /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번개소리에 기절하는 남자 / 천둥소리에 하품하는 여자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 혀를 내두른다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 혀를 내두른다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HOHNER 크로스오버 G키) 연주

두바퀴로가는자동차G.m4a
3.03MB
노래그림, 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커피필터지에 파스텔과 수채물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역(逆)> - 양병집 번안곡 1974년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 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뜨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포수에게 잡혀 온 잉어만이 한숨을 내쉰다

시퍼렇게 멍이 들은 태양 시뻘겋게 물이든 달빛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한여름에 털갑장 장수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태공에게 잡혀온 참새만이 눈물을 삼킨다

남자처럼 머리깍은 여자 여자처럼 머리 긴 남자
백화점에서 쌀을 사는 사람 시장에서 구두 사는 사람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땅꾼에게 잡혀온 독사만이 긴 혀를 내민다

'포크 음악 1세대'인 가수 양병집이 노벨문학상을 탄 밥 딜런의 2집 '더 프리휠링 밥 딜런'의 레코드판(LP)을 보고 있다. 이 앨범엔 양병집이 번안해 부른 '소낙비' 의 원곡 '돈트 싱크 트와이스 잇츠 올 라이트' 등이 실려있다.

 

“처음엔 쓴 약 같았다”는 ‘딜런 전도사’의 고백
양병집은 ‘딜런 전도사’다. 한대수가 딜런의 자유롭고 저항적인 음악 세계를 모티프로 자신만의 음악을 내놨다면, 양병집은 딜런의 노래를 번안하거나 가사를 바꿔 그의 음악을 국내에 직접적으로 알렸다. 
‘어 하드 레인스 어 고너 폴’을 번안한 ‘소낙비’와 ‘돈트 싱크 트와이스 잇츠 올 라이트’를 개사해 만든 ‘역’(逆)등이 대표적이다. ‘소낙비’는 가수 이연실이 1973년 불러 인기를 누렸고, ‘역’은 김광석(1964~1996)이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로 제목을 바꿔 불러 더 유명해졌다. 두 곡은 양병집이 1974년 낸 데뷔 앨범 ‘넋두리’에 실렸다.

발매 3개월 만에 폐기된 양병집의 데뷔앨범 '넋두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양병집의 ‘역’은 딜런의 ‘돈트 싱크 트와이스 잇츠 올 라이트’와 멜로디는 같지만, 가사는 완전히 다르다. 그는 헤어진 연인에게 갈라선 이유를 고민하느라 끙끙대지 말라는 원곡의 노랫말을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란 엉뚱한 내용으로 바꿨다. 허허실실거리는 듯 하지만 풍자의 날이 매섭다. 양병집은 “원곡에 유머가 느껴져 이를 살리면서도 시대상을 녹여 국내 음악팬들에 공감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곡이 실린 앨범 표지로 담배를 꼬나 문 사진을 사용하는 ‘불경’을 뽐낸다. 유신정권의 서슬 퍼런 검열이 한창이던 1974년, 그의 앨범은 발매된 지 3개월이 안 돼 ‘판매금지처분’을 받았다. 이후 양병집은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3대 저항 가수’로 불렸다. 양병집은 “그냥 반항가수 정도로 하자”라며 손사래를 쳤다.
문단에선 노랫말은 멜로디를 위해 쓰여진 것이라, 온전한 문학이라 볼 수 없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가사가 문학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양병집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그는 “딜런이 노랫말로 세상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그 어떤 작가보다 문학적 업적이 강렬하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딜런 수상에 대한 비판은)질투라고 봐요. 딜런은 한 두 곡 좋은 노래를 낸 게 아니라 50년 넘게 산맥을 이루듯 문학적 서사를 이어왔잖습니까.”

한국일보, 글·사진 양승준 기자 / 일부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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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 거짓과 허위와 꾸밈을 버려라

논어와 놀기 2021. 1. 23. 15:03 Posted by 문촌수기

07ᆞ25 子曰: “善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有恆者, 斯可矣. 亡而爲有, 虛而爲盈, 約而爲泰, 難乎有恆矣.” (망(무)이위유, 허이위영, 약이위태, 난호유항의)
~
"Having not and yet affecting to have, empty and yet affecting to be full, straitened and yet affecting to be at ease:-it is difficult with
such characteristics to have const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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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4 공자의 四敎, 문행충신

논어와 놀기 2021. 1. 22. 14:59 Posted by 문촌수기

스스로 호학자라 평하신 공자는 증자에게 나의 道는 하나로 통한다고 했다. 증자는 스승이 말한 도를 忠ᆞ恕라 했다.
공자는 문행충신하라고 가르치셨다.
배운 바[文]를 실천[行]하고 거짓됨이 없이 자기 최선[忠]을 다하며 말한 바를 지켜서 신의[信]있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나의 길[道 ]은 무엇이던가?"
"나는 무엇을 가르쳤던가?"
"나의 사교(四敎)는 무엇인가?"

 

07‧24 子以四敎: 文ᆞ行ᆞ忠ᆞ信. (자이사교, 문행충신)
~ 공자는 네가지로써 가르침을 펼치셨다.
학문ᆞ수행ᆞ충(자기 최선)ᆞ신(사람간의 신의)이었다.
There were four things which the Master taught,-letters, ethics, devotion of soul, and truthfulness.

文ᆞ行ᆞ忠ᆞ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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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가는 길 위에 나의 스승이 있다.

논어와 놀기 2021. 1. 21. 14:58 Posted by 문촌수기

'세 사람이 함께 가는 길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한다. 딴지를 걸며 하찮은 것 을 물어본다. 하필이면 세 사람일까?
세 사람 속에 내가 있고 스승이 있고 도반인 벗이 있다. 나보다 나은 이는 스승이고, 나보다 설령 못한 이도 그의 행실을 보고 나의 잘못을 고쳐나가니 그 또한 나의 스승이다.
中道가 있고 左右翼이 있다. 위 아래가 있고 가운데가 있다. 三足으로 땅을 디디면 흔들리지 않는다. 균형을 이루는 숫자이다. 三人보다 중요한 것은 行이다. 가는 길이며 실천하는 삶이다. 사람보다 걸어가는 그 길 위에 나의 스승이 있다.

07‧21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이불선자이개지)
~"세 사람이 길을 감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한 자를 가려서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 잘못을 고쳐야 한다."
The Master said, "When I walk along with two others, they may serve me as my teachers. I will select their good qualities and follow them, their bad qualities and avoid them."

삼인행, 필유아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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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논어와 놀기 2021. 1. 20. 14:56 Posted by 문촌수기

석가모니는 돌아가실 즈음에 따르는 제자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일찌기 한 마디 말을 하지 않았다.(不曾說一字)"고.
이 무슨 말인고?
노자는 말하였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모른다(知者不言, 言者富知)."

수신하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결코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나는 험담, 허풍, 음담패설은 말하지 않아야 겠다. 맹세도 함부로 말아야 겠다.

07‧20 子 不語 怪ᆞ力ᆞ亂ᆞ神.
(자 불어 괴력난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괴이함과 용력과 패란은 (이치에 바른 것이 아니니), 귀신은 (쉽게 밝힐 수 없으니) 말씀하지 않으셨다.

The subjects on which the Master did not talk, were-extraordinary things, feats of strength, disorder, and spiritual beings.

자불어 괴력난신

 * 괴이함보다 떳떳함常을 말씀하시고, 힘보다 덕德을 말씀하시고, 패란의 일이 아니라 다스려짐 治를 말씀하시고, 귀신이 아니라 인간人을 말씀하셨다.
(語, 常德治人) - 사량좌 (謝良佐, 1050년~1103년)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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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공부에 뜻을 두거나, 큰 일을 이루려는 자는 생각이 단순하고 행실이 우직해야 한다. 생각이 단순하지 못하니, 생각이 여러 갈래로 뻗어가는 바람에 열중하지도 못하고 분하지도 않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제풀에 지쳐 그만둔다.

먼 나라 이야기를 하나 하련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애청하고 즐겨 부르던 비틀즈의' Yesterday'는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꿈 속에서 작곡했다. 꿈 속에서 들은 가락을 잠에서 깨자마자 피아노로 연주하여 녹음하고 작곡했다고 한다. 자신이 작곡했지만 혹시라도 다른 사람의 곡이지는 않을까 싶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들려주면서 물었다. "이 곡을 들어본 적 있냐?"구. 다들 "처음 듣는다."고 대답하길래, 안심하게 되었다.
어떻게 꿈 속에서 들은 가락으로 금새 작곡할 수 있을까? 음악에 미치지 않고서는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했다. 꿈을 이루려면 미쳐야 한다.

07‧18 葉公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
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섭공문공자어자로, 자로부대.
자왈: 여해불왈, 기위인야, 발분망식, 낙이망우, 부지노지장지운이)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의 인물됨을 물었다. 자로가 (감히 스승을 평하는 것이 외람되어) 대답하지 않았다.
공자가 말씀하셨다."너는 왜 말하지 않았느냐? 그 사람됨이 (알지 못하면) 분발하여 먹는 것도 잊고, (깨닫게 되면) 즐거워 근심을 잊어서 늙음이 장차 닥쳐오는 줄도 모른다" 고.

The Duke of Sheh asked Tsze-lu about Confucius, and Tsze-lu did not answer him.
The Master said, "Why did you not say to him,-He is simply a man, who in his eager pursuit of knowledge forgets his food, who in the joy of its attainment forgets his sorrows, and who does not perceive that old age is coming on?"

발분망식, 낙이망우, 부지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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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악시은 2020.05.05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어의 명구 좋습니다

0715 의롭지 않는 부귀는 나에게 뜬구름

논어와 놀기 2021. 1. 17. 13:56 Posted by 문촌수기

배고프고 잠이 많이 모자랐던 학창시절, 도덕 선생님에게서 들은 '반소사음수 곡갱이침지'. 이 열 자의 말씀과 '빈이락 부이호례'의 말씀은 늘 나에게 위안이 되는 정신적 피난처가 되었다. 이 소박한 꿈이 대체 뭐라고, 그것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바쁘고 힘들게 살았던고? 만다꼬?

오래전의 일이다. 도가사상 수업을 마치면서 장자의빈 배가 되라’는 이야기[虛船觸舟]로 끝을 맺었다. 평소 밥을 많이 먹는 명랑한 여학생, 꽃분이(내가 부르는 애중이다)는 수업 중에 잠들어 있었다. 깨워서 물었다.
“ 꽃분아,꽃분아, 장자는 ‘빈 배가 되라’했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베시시 웃으며 쑥스러운 작은 목소리로 꽃분이는 답했다.
“밥, 적게 먹어라?........”
교실은 한 바탕 웃음잔치로 끝났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제자다. 지금은 예쁜 아가의 엄마가 되었을 것이다.

07‧15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반소사음수, 곡갱이침지, 낙역재기중의, 불의이귀차귀, 어아여부운)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구부려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또한 그 속에 있으니, 의롭지 않으면서 부유하고 고귀한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
 
The Master said, "With coarse rice to eat, with water to drink, and my bended arm for a pillow;-I have still joy in the midst of these things. Riches and honors acquired by unrighteousness, are to me as a floating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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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 일에 임하여 경솔하지 말라

논어와 놀기 2021. 1. 16. 13:54 Posted by 문촌수기

쌍칼을 잘 쓰는 무사시와 장검의 일인자 코지로가 결투를 벌이게 되었다. 무패의 전적, 당대 최고의 사무라이들이다.
결투의 시간이 되었는데도 무사시는 결투 장소인 간류시마(船島, 시모노세키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에 나타나지 않았다. 약속 시간을 지켜 먼저 도착한 코지로는 약이 많이 올랐다. 약속을 어긴 사무라이를 용서할 수 없었다. 흥분한 나머지 화가나서 잠을 자지도 못하고 해변에서 기다렸다.
새벽이 되어서야 무사시는 결투의 장소인 섬으로 노를 저어 갔다. 해변이 다다라서 그는 쌍칼로 물을 잔뜩 먹은 노를 깎아 거칠고 긴 목검을 만들었다. 그리고 평소 사용하던 쌍칼을 배에 버려두고 목검을 두 손으로 받쳐들고 해변에 올랐다. 때마침 등 뒤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른다. 햇살을 등 진 무사시의 긴 그림자가 먼저 코지로의 발에 닿았다. 밤새 씩씩거리며 기다리다 지칠대로 지친 코지로는 무사시를 보자마자 장검을 휘두르며 단칼에 끝장을 낼 양으로 달려들었다. 이때 무사시는 자리를 슬쩍 비키고 긴 목검을 높이 들었다. 순간 코지로의 눈 앞에서 무사시가 사라졌다. 강한 햇살이 코지로의 눈알에 뿌려졌기 때문이다. 그 때를 놓칠세라, 무사시는 물먹은 목검을 코지로의 정수리에 강하게 내리쳤다. '퍼억!' 한순간에 결투는 끝났다. 천하의 명검, 코지로는 그 한방으로 꼬꾸라지고 말았다.
왜 무사시는 자기의 목숨과 같은 쌍칼을 버리고 긴 노를 깎아 목검을 만들었는지를 알겠다. 무사답지 못하게 약속을 어겼다고 손가락질 받을지라도 왜 결투의 시간을 지키지 않았는지도 알겠다.
지피지기의 도를 따랐기에 죽음에서 벗어날 방도를 찾은 것이다. 천시(天時)와 지리(地利)를 알았기에 간류시마에서 살아서 돌아갈 수 있었다.  간류시마에는 사사키 코지로의 무덤이 남아있다.

07‧10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포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필야 임사이구, 호모이성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맨손으로 범을 잡으려 하고 맨몸으로 강하를 건너려 하여, 죽어도 후회함이 없는 자를 나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워하며 도모하기를 좋아하여 성공하는 자와 함께 할 것이다."


The Master said, "I would not have him to act with me, who will unarmed attack a tiger, or cross a river without a boat, dying without any regret.
My associate must be the man who proceeds to action full of solicitude, who is fond of adjusting his plans, and then carries them into execution."

이 장은 자로의 물음에 공자님께서 답하신 말씀이다. 자로가 이렇게 물었다.
"夫子께서는 삼군(三軍)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臨事懼, 好謀成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의 결투
- 지피지기 천시지리
- https://munchon.tistory.com/m/932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의 결투 - 지피지기 천시지리

지피지기라!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 하늘이 주는 때(天時)와 땅의 이로움(地利)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변할 줄 알아야 한다. 고집하고 초조하고 흥분하면 진다.  야마구치(山口)현 시

munch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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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 써 주면 도를 행하고..

논어와 놀기 2021. 1. 15. 06:34 Posted by 문촌수기

세상에 나를 팔아 쓰임이 있다면 출세한거라 하겠다. 그러기에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한다. 그러다가 버려지면 과연 은둔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군주와 정권의 쓰임에는 아부하며 애써 나를 팔아 화를 초래하지 않는 것은 현명하겠지만, 먹고 사는 일에 쓰임이 없다고 은둔한다면 그것은 용기가 없고 무책임한 일이다.

07ᆞ10 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
(자위안연왈,
"용지즉행 사지즉장, 유아여이유시부!")
~공자께서 안연에게 일러 말씀하시길,
"세상이 나를 써주면 나아가 도를 행하고, 버리면 은둔하는 것을 오직 나와 너 만이 이것을 가지고 있다."
The Master said to Yen Yuan,
"When called to office, to undertake its duties; when not so called, to he retired;-it is only I and you who have attained to this."

용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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