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럴수가!
아침 설거지를 하는데, 식탁을 정리하던 아내의 감탄소리가 들렸다. "어머, 이럴수가!, 이것 좀 봐." 돌아봤다. 꽃이 피었단다.꽃 떨어진 그 자리에 사흘만에 다시 피었다. 부활했나, 소생했나? 봉오리 맺은 것도 못 봤는데 밤사이 무슨 일이지? "아니, 어찌 이럴수가 있지?"'단 한나절의 사랑', '러브이즈 블루'라고 별명했던 '아메리칸 블루'가 그 자리에 피어나 있다.또 한번 감탄의 아침이었다.그런데, 분명한 것은다시 피어난?, 새로 피어난 꽃은 앞의 것보다 파란색이 연하다. 생의 의지가 약해졌나?"그래도 괜찮아, 오래 살아라" 빈다.감사한 아침이다. 나 잠든 사이, 또 얼굴을 가리고 자고 나면 또 떠나버릴까봐 걱정했는데...얼굴을 환하게 펴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너, 그러고보니 가을 하늘을 담고..
2025.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