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해설음악회1 슈베르트의 고백

2025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해설음악회는 낭만주의 작곡가 들의 음악을 탐구한다. 이번 해설음악회는 "Basis on the Romantic"을 주제로 하여 낭만주의의 근간이 되는 낭만주의 음악의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네 명의 거장을 담아낸다. 슈베르트의 고백, 멘델스존의 춤, 슈만의 속삭임, 브람스의 깊은 숨결이 차례로 펼쳐진다. 각기 다른 색을 지닌 이 작품들을 통해, 낭만주의 시대의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해설과 함께하는 이 특별한 음악 여행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음악 속 깊은 의미와 그 너머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해설음악회Ⅰ- 슈베르트
지휘 백승현
해설 유정우
연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프로그램
■ 교향곡 제5번 중 1악장
F. Schubert, Symphony No.5 B-flat Major D.485 I. Allegro
https://youtu.be/OHkot1TmvZU?si=tueo9rkGCzwtG-XT
슈베르트가 19세 작곡한 이 교향곡이 요구하는 관현악 편성은 소규모이다. 관악기는 플루트 하나, 오보에 둘과 바순 둘, 호른 둘만을 요구하며 클라리넷과 타악기는 전혀 없다. 이러한 편성은 모차르트의 초기의 교향곡들과 비슷하다. 한편 이 곡의 3악장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체적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주장도 있다.
1악장의 테마는 밝고 희망차며 귀에 익숙하다. 패티킴의 '서울의 찬가'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나니 무릎을 쳤다. 봄맞이에 어울리는 곡이다. 슈베르트 음악도 이렇게 밝은 곡이 있구나!
■ 슈베르트, 환상곡
F. Schubert & R. Liebermann, Fantasy D.940
이 곡은 본시 피아노 연탄곡으로 작곡되었으며 제목은 '네 손을 위한 환상곡' (D.940, Op. posth. 103)이다. 그는 이 곡을 생애 마지막 해인 1828년에 작곡했고 그의 제자이자 사랑에 빠졌던 카롤라인 에스테르하지에게 바쳤다. 4개의 악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서로 연결되어 쉬지 않고 연주된다. 이 곡을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교향시같이 연주하였다.
이 곡은 우리 안방 드라마에 삽입되어 유명해졌다.
드라마 '밀회'에서 유아인과 김희애의 연탄곡은 아주 진한
섹시함이 있었다. "하나만 더 치면 안될까요?"라는 말에 혜원과 선재가 함께 연주한 곡이 바로 이 곡이다.
영국 음악잡지 '그라모폰'은 이 곡에 "느린 악장의 중심에는 두 연주자의 유혹적인 대화, 오페라적인 사랑의 듀엣이 있다"는 해설을 달았다. 슈베르트 해석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미츠코 우치다는 이 작품에서 두 연주자 의 손이 가까운 것을 지적하면서 "손가락들은 계속해서 서로를 스친다. 여기에는 사랑에 대한 갈망이 담겨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밀회'에서도 스승과 제자의 연주보다는 연인 간의 연주가 훨씬 어울렸다. 이렇듯 '슈베르트 판타지'에는 사랑의 열정이 담겨있다.

https://youtu.be/x_u1jrBJGDs?si=d0EvRigpqspYpIVX
피아노 연탄곡,
'네 손을 위한 환상곡'
https://youtube.com/watch?v=FYkiEgV_xyc&si=EPBdkktrvhyTyKGa
Intermission
■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미완성"
F. Schubert, Symphony No.8 b minor "Unfinished" D. 759
https://youtu.be/3tisvEpblig?si=mdgb7i8iwZO6xmn9
31세 요절한 슈베르트, 그의 음악은 대체로 우울하고 감상적이다. 넉넉한 더블베이스의 저음은 어머니의 소리 ㆍ母音이라 참 좋다. 더블베이스 소리가 밑에서 받쳐주니 모든 관현악들이 그 위에 꽃피고 춤추고 날개짓을 하는듯 하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은 더블베이스가 삶의 서막을 열듯이 느리게 조용히 시작된다.
거짓과 모함과 멸망의 악다구니가 범람하는 요새 세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낮고 무겁고 세상을 떠받치는 더블베이스의 母聲을 찾고 귀 기울리며 평정심을 유지해야겠다.
■ 슈베르트, 음악에 붙임
F. Schubert & M. Reger, An die Musik
https://youtu.be/Szn0cpXUjbc?si=Qq0UvlHGW4P8BysF
관현악 편곡으로 연주하였다.
https://youtu.be/0OVle3sqbRs?si=SFgUwI6YVacYRS4f
해설 | 유정우
• 흉부외과 전문의, 클래식 음악 평론가
• 한국 바그너 협회 회장, 한진 관광 KALPAK 자문위원
• 예술의 전당 정기 오페라 강좌 '유정우의 오페라 살롱'
• 서울 현대백화점 본점, 대구 현대백화점 아카데미, JCC 재능아트센터, 이도 아카데미 국제 갤러리 등 정기강좌
• KBS 클래식 FM '김미숙의 가정음악' - "그곳에 클래식이 코너 출연
• KBS 1TV '명작스캔들', '더 콘서트', '디 오페라' 출연
• 저서: KBS 클래식 FM 33주년 기념 서적 '행복한 클라시쿠스'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