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 선비ㆍ士는 누구인가?

논어와 놀기 2021. 6. 30. 16:29 Posted by 문촌수기

士(사)는 뭐 하는 사람일까? 선비일까, 무사일까? 누구이길래, '그 뜻은 넓고 굳세며(弘毅),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멀다(任重道遠)'고 했을까? 士(사)를 갈라보니, 一위에 十이 얹혀진 모양이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聞一知十) 사람이며, 열 개나 되는 많은 문제를 하나로 요약하여 해결할 줄 아는(推十合一) 사람이다. 그러고보면 선비 임에 틀림없다.
이번에는 士의 생긴 모양, 그대로를 살펴보자. 아래의 돌검(石劍, 돌칼)을 보자마자 나는 '士(사)' 글자를 머릿속으로 그렸다. 물론 이 돌검은 지위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것이지만, 칼을 들고 있다면 무사이지 않은가?

마제석검

士(사)란 결국 선비의 文과 무사의 武를 겸비한 의사, 열사, 지사를 가리킨다. 그들의 임무는 무겁고, 가야할 길은 멀고, 편히 쉴 수가 없었다. 그분들 덕분에 이 나라를 지켜왔다. 고맙고 죄송하다.

1403.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사이회거 부족이위사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로서 편안하기를 생각하면 선비라 할 수 없다."
The Master said, ‘The scholar who cherishes the love of comfort is not fit to be deemed a scholar.’

사이회거, 부족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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剛毅木訥(강의목눌), 강하고 굳세다.
나와 거리가 멀다. 난 약하고 무르다.
공자의 말씀은 나를 단속하고 가르친다.
그러니 닮고자 하지만 익히기 쉽지 않다. 내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은 듯하여, 제대로 걸을 수 없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柔弱勝剛强(유약승강강)이라 하신
노자의 말씀으로 나를 달래고 위로한다.
그냥 천성대로 살까 보다.

13‧27 子曰: “剛毅木訥 近仁.”
(강의목눌 근인)
"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함이 인에 가깝다."
The Master said, "The firm, the enduring, the simple, and the modest are near to virtue."

강의목눌

유약승강강, <도덕경> 36장

유약승강강

The weak overcome the strong. ㅡ La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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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정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현자를 모으고, 모사꾼을 물리쳐야 한다. 누가 모사꾼인지 어떻게 가려낼까?
먼저, 많이 배웠지만 말이 앞서는 자를 물리쳐야 한다. 그들은 앎과 삶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기 때문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두 뼘도 되지 않건만 내려가질 못한다. 그러니 손발은 보이지도 않을 만큼 멀다. 밑빠진 독처럼 입으로 다 새어 버리기 때문이다. 구린 내 나는 곳에 구더기 먼저 끼고, 향기 나는 꽃에 벌 나비 찾아 온다. 이것도 결국 군주하기 나름이다.

13‧16 葉公問政. 子曰: “近者悅, 遠者來.”
(엽공문정. 자왈: “근자열, 원자래.”)
섭공이 정치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까이 있는 자들이 기뻐하며,
멀리 있는 자들이 오게 하여야 한다."

The Duke of Sheh asked about government.
The Master said,
"Good government obtains, when those who are near are made happy, and those who are far off are attracted.’

근자열 원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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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십대 제자 중에 자로와 염유는 政事에 밝았다. 이들은 종종 스승에게 정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여쭈었다. 자로가 정치를 묻자, 공자께서는 "솔선하며 부지런히 해야 한다(先之勞之)." 더 말씀해 주실 것을 청하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無倦)."고 하셨다. 모든 정사가 일반적으로 그러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자로가 이번에는 다르게 질문을 드렸다. "위나라 군주가 선생님을 기다려 정사를 맡기려 하시니, 선생님께서는 장차 무엇을 먼저 하시렵니까?" 선생님께서 중요하게 여기는 정사의 핵심을 여쭌 것이다. 공자께서는 정명(正名)이라고 대답하셨다.
명분을 바로잡는 것이 먼저이다. 이름답게 살아야 겠다. 똑바로 살아야 겠다. 말부터 앞세우지 말아야 겠다. 말했으면 반드시 지킬 일이다. 이름답게 사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다.

(13‧03) 子曰: “必也正名乎!”
.“...君子名之必可言也, 言之必可行也.
君子於其言, 無所苟已矣.”
(자왈: “필야정명호!”
"군자명지필가언야, 언지필가행야.
군자어기언, 무소구이의.”)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반드시 명분을 바로 잡겠다."
" ...군자가 이름을 붙이면(Naming) 반드시 말할 수 있으며, 말할 수 있으면 반드시 행할 수 있을 것이니, 군자는 그 말에 있어 구차함이 없을 뿐이다."
The Master replied,
What is necessary is to rectify names.’
The Master said,
Therefore a superior man considers it necessary that he names he uses may be spoken appropriately, and also that what he speaks may be carried out appropriately. What the superior man requires, is just that in his words there may be nothing incorrect.’


정명, 고군자명지필가언야, 언지필가행야, 군자어기언, 무소구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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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以文會友 - 이상의 아름다운 우정

논어와 놀기 2021. 5. 15. 20:55 Posted by 문촌수기

훨친한 키에 반항적인 외모를 가진 이상과 대조적으로 키가 무척 작은 구본웅의 모습을 보면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친구 같다.(아래 삽화)
본웅은 젖먹이때 척추를 다쳤다. 어릴 적 친구들은 본웅을 꼽추라며 놀렸다. 그런 놀림 속에서도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 곁을 지켜준 아이가 있었다. 바로 김해경(金海卿)이다. 해경이와 본웅은 단짝 친구가 되었다. 그 우정은 커서도 계속되었다. 해경은 본웅이 덕분에 이름도 이상(李箱)으로 고쳤다. 성까지 바꾸다니 참으로 이상한 친구다. 畵文之友(화문지우), 그들은 그림과 글을 나누며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갔다.

12‧24 曾子曰: “君子 以文會友, 以友輔仁.”
(증자왈: “군자 이문회우, 이우보인.”)
증자가 말씀하였다.
"군자는 문으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서 인을 돕는다."
~군자는 학문으로 벗을 만나고, 벗을 통하여 仁 행함(사랑나눔, 사람다움)을 돕는다.

The philosopher Tsang said, ‘The superior man on grounds of culture meets with his friends, and by their friendship helps his virtue.’

이문회우 이우보인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구본웅이 그린 친구, 이상의 초상

더읽기>이상의 집과 구본웅과의 우정
https://munchon.tistory.com/1219

오감도, 이상의 집

그가 살던 집 지붕에 까마귀가 앉아 서촌골목길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집안에 구본웅이 사랑한 벗 김해경이 살고 있다. 장자가 이야기한다.  "날개는 커도 날아가지못하고(翼殷不逝), 눈은 커

munch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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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忠告善導, 권면하는 친구사이

논어와 놀기 2021. 5. 15. 20:54 Posted by 문촌수기

하나의 몸에 머리가 둘인 새가 있었다. 머리의 이름은 카루다와 우바카루다였다. 두머리 중 한쪽이 잠이 들면 다른 한쪽은 깨어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교대로 서로를 지켜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루다는 나무에 달린 열매를 보고 혼자 맛있게 먹었다. 잠에서 깨어난 우바카루다는 자기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았는데 배가 불러서 물었다.
“카루다야. 같이 먹어야지, 왜 혼자 먹었어?"
“아니, 우리는 한 몸이니깐, 내가 먹는 것이 결국 네가 먹는 것과 마찬가지 잖아.

이번에는 카루다가 잠이 들었다. 우바카루다는 지난 번 카루다가 혼자서 맛있는 것을 먹어버린 일이 괘씸해서 복수할 생각만 갖던 참이었다. 마침 독이 든 열매를 발견하고 얼른 그것을 먹었다. 우바카루다는 배탈이 나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 카루다도 잠에서 깨어났다.
“우바카루다, 왜 이렇게 배가 아픈거야?”
"지난 번에 맛있는 걸 너 혼자서 먹었잖아. 그래서 복수하는 거야.”
“우바카루다, 너와 나는 한 몸인데, 이렇게 복수하면 너도 같이 죽을지도 몰라.”

결국 둘은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죽고 말았다. 세상 사람들은 이 새를 공명조(共命鳥)라고 부른다. ‘목숨을 함께 하는 새’라는 뜻이다. '니 죽고 내 죽자'며 싸우는 인간들의 삶이 공명조보다 나을 게 없다. 친구 사이는 우바카루다 같이 '같이 죽자는 사이'는 아니겠지?

12‧23 子貢問友.
子曰: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毋自辱焉.”
(자공문우.
자왈: “충고이선도지, 불가즉지, 무자욕언.”)
자공이 교우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심으로 말해주고 잘 인도하되, 불가능하면 그만두어서 스스로 욕되지 말게 하여야 한다."
~ 知止者賢이라.
Tsze-kung asked about friendship.
The Master said, "Faithfully admonish your friend, and skillfully lead him on.
If you find him impracticable, stop. Do not disgrace yourself."

충고이선도지
공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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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영국의 한 TV 예능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오디션장의 일이다. 키가 작달막하고 통통한 한 지원자가 겸연쩍게 등장했다. 소매는 길고 품은 좁아 터질 듯하다. '오페라를 부르겠다'는 말에 심사관들은 다소 놀란 듯 했다. 호기심 가득한 청중의 시선에서는 의외의 웃음도 배어 나왔다.
휴대폰 판매원인 폴 포츠(Paul Potts)는 이날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렀다. "Nessun dorma!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마라)" 첫 소절에서부터 심사관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청중석에서는 탄성이 울렸다. 그가 노래하는 동안 다들 전율을 느끼며 환호하였다. "Vincero~ 빈체로~(이기리라, 승리여)" 노래를 다 마쳤을 때 막혔던 숨통이 트인 듯 함성이 터졌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남성 심사관은 "난 전혀 이럴거라고 생각 못했다. 그런데 완전히 눈을 확뜨게 만드는 신선한 공기같았다. 당신은 완벽하게 해냈다" 고 했다. 여성 심사관은 "우리는 지금 작은 석탄 하나를 발견했다. 머지않아 다이아몬드로 변할 것이다" 고 했다.
폴 포츠는 그 해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최종 승리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다. 예언대로 다이아몬드가 되었다. 영화 같은 삶의 주인공 폴 포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에게 진실했기 때문이다. 난 여전히 나일 뿐이다. "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무슨 차를 모느냐, 집이 몇 평이냐는 상관없다."
~"No matter what life throws at you, Be You.(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여러분 자신이 되세요)."


소인은 남에게서 구하고,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한다고 했다. 나를 남과 비교하지 않으니, 부러울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다. 시기할 것도 없고 탐낼 것도 없다. 나는 '그냥 나'이다(I'm just me.)

0926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不忮不求, 何用不臧?’”
(“의폐온포, 여의호맥자립, 이불치자, 기유야여? ‘불기불구, 하용부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해진 솜옷을 입고서 여우나 담비 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입는 자와 같이 서 있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는 바로 자로(由)일 것이다. '남을 질투하지도 않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다면, 어찌 훌륭하지 않겠는가? '"
"He dislikes none, he covets nothing;– what can he do but what is good"
____________
* 불기불구 하용부장, 이 구절은 <시경>에 나오는 노랫말(위풍 웅치의 시)이다. 자로는 이 구절을 자주 읊고 다녔다. 공자님께서는, 이 말에 이어서 "그 노랫말에만 그쳐서야 어찌 착하겠나?"
(나날이 새롭게 나아가야지)

불기불구 하용부장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오디션ㆍ폴포츠
https://youtu.be/XuB8VQ3Yg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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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청출어람에 후생가외로다.

논어와 놀기 2021. 3. 15. 16:25 Posted by 문촌수기

경복궁에서 인왕산 자락, 서촌마을에는 오래전부터 예술가들이 많이 살았다. 조선 시대에는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근대에는 화가 이중섭, 구본웅, 박노수와 시인 윤동주와 이상 등이 이 동네에서 살았다.
사직단에서 통인시장으로 걸어 올라가는 누하동 골목에 이상범 가옥이 있다. 근대 한국 수묵화의 거장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 · 1897~1972)의 집과 화실이다. 베를린 올림픽 우승자인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운 사람이다.
통인시장 서쪽에서 인왕산 수성동 계곡을 올라가는 길에는 박노수 미술관이 있다. 남정 박노수(藍丁 朴魯壽ㆍ1927~2013)의 자택은 현재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개관되어 화가의 그림을 볼 수 있다. 藍丁 박노수는 해방 후 靑田 이상범의 청전화숙에서 그림 공부에 입문하였다.
靑田과 藍丁, 사제의 아호가 눈길을 끈다. 우연이겠지만, '청출어람(靑出於藍)'의 푸른 색과 쪽색에서 나온 것 같다. 물론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스승과 제자가 바뀐 셈이니 말이다.
청전(靑田)은 스승이신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이 '靑年 心田'이라는 뜻으로 지어준 것이다.
 남정(藍丁)은 서예가 素筌 손재형(1902~1981, 완당 김정희의 세한도를 태평양 전쟁 중 일본에서 찾아온 장본인)이 지어준 것으로 ‘푸른빛’, ‘가람’, ‘변치 않는 마음’ 등의 뜻을 갖고 있다. 푸른 쪽빛은 그의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청전과 남정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청출어람에 후생가외를 느낀다.

09 23子曰 : 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자왈: “후생가외, 언지래자지불여금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후배들이 두려워할 만하니, 후배들의 장래가 나의 지금만 못할 줄을 어찌 알겠는가?"
(내일의 후배가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The Master said, ‘A youth is to be regarded with respect. How do we know that his future will not be equal to our present?

 

후생가외

 더하기>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출처, 청취어람(靑取於藍)
"학문은 그쳐서는 안 된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이루었지만 물보다도 더 차다."
(學不可以已, 靑取之於藍而靑於藍, 氷水爲之而寒於水) ㆍ<순자> 권학편

♡이상범 가옥, 누하동천과 그림, 추경산수화

♡박노수 미술관과 박노수의 쪽빛 그림들

♡박노수미술관 관람 기념, 마그네틱 잔받침

박노수 그림 찻잔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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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일지라도..

논어와 놀기 2021. 3. 15. 10:46 Posted by 문촌수기

"심은 대로 거둔다"고 한다. 삶이 정말 그렇다면 무슨 걱정 있겠나? 사는 것은 희망적이고 낙관적이겠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Life is no fair, Get used to it ." 불평만 늘어놓고 인생 허비하지 말라. '사는 게 원래 불공평해. 그러려니 해라'는 말이다. 
자업자득ㆍ사필귀정(自業自得 事必歸正)이 되어도 살 맛 나는 세상일게다. 그래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다. 희망하고 忍苦하자.

09 21 子曰: “苗而不秀者有矣夫! 秀而不實者有矣夫!”
(자왈: “묘이불수자유의부! 수이불실자유의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싹이 났으나 꽃이 피지 못하는 것도 있고, 꽃이 피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다."

*논에 모를 심었는데, 싹아지가 없고(묘이불수)
싹수가 노랗다면(수이불실) 수확을 기대할 수없다.

The Master said, ‘There are cases in which the blade springs, but the plant does not go on to flower! There are cases where it flowers, but no fruit is subsequently produ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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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모든 것이 내게 달려있다.

논어와 놀기 2021. 3. 9. 11:51 Posted by 문촌수기

매주 미사 때 마다 가슴을 치며 고백의 기도를 드린다.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그래서인가?
<가시나무> 노래를 듣자마자 금새 나의 참회와 눈물로 다가왔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당신의 쉴 자리를 뺐고...외롭고 또 괴로워..."
我相에 집착하니 번뇌와 고통뿐이었다.
모든 것은 다 내가 지은 것이다.

09 19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 吾往也.”
(자왈: “비여위산, 미성일궤, 지, 오지야. 비여평지, 수복일궤, 진, 오왕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을> 비유하면 산을 만듦에 마지막으로 한 삼태기를 <쏟아 붓지 않아 산을> 못 이루고서 중지함도 내가 중지하는 것이며, 비유하면 평지에 흙 한 삼태기를 처음 쏟아 붓더라도 나아감은 내가 나아가는 것이다."

The Master said, ‘The prosecution of learning may be compared to what may happen in raising a mound. If there want but one basket of earth to complete the work, and I stop, the stopping is my own work. It may be compared to throwing down the earth on the level ground. Though but one basketful is thrown at a time, the advancing with it is my own going forward.’

비여위산 미성일궤 지오지야

 참고> 하덕규의 가시나무와 사성제

모든 것은 다 내가 지은 것 입니다.

커피여과지 그림, <가시나무>
사성제(고집멸도)

가시나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 https://munchon.tistory.com/m/1468

가시나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첫 소절에서부터 가슴에 전기 충격기를 맞은 듯하다. 시적이고 철학적인 노랫말을 참으로 고운 가락으로 옷을 입혔다. 시인과 촌장이 부른 <가시나무>, 눈물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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