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영국의 한 TV 예능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오디션장의 일이다. 키가 작달막하고 통통한 한 지원자가 겸연쩍게 등장했다. 소매는 길고 품은 좁아 터질 듯하다. '오페라를 부르겠다'는 말에 심사관들은 다소 놀란 듯 했다. 호기심 가득한 청중의 시선에서는 의외의 웃음도 배어 나왔다.
휴대폰 판매원인 폴 포츠(Paul Potts)는 이날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렀다. "Nessun dorma!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마라)" 첫 소절에서부터 심사관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청중석에서는 탄성이 울렸다. 그가 노래하는 동안 다들 전율을 느끼며 환호하였다. "Vincero~ 빈체로~(이기리라, 승리여)" 노래를 다 마쳤을 때 막혔던 숨통이 트인 듯 함성이 터졌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남성 심사관은 "난 전혀 이럴거라고 생각 못했다. 그런데 완전히 눈을 확뜨게 만드는 신선한 공기같았다. 당신은 완벽하게 해냈다" 고 했다. 여성 심사관은 "우리는 지금 작은 석탄 하나를 발견했다. 머지않아 다이아몬드로 변할 것이다" 고 했다.
폴 포츠는 그 해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최종 승리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다. 예언대로 다이아몬드가 되었다. 영화 같은 삶의 주인공 폴 포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에게 진실했기 때문이다. 난 여전히 나일 뿐이다. "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무슨 차를 모느냐, 집이 몇 평이냐는 상관없다."
~"No matter what life throws at you, Be You.(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여러분 자신이 되세요)."
소인은 남에게서 구하고,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한다고 했다. 나를 남과 비교하지 않으니, 부러울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다. 시기할 것도 없고 탐낼 것도 없다. 나는 '그냥 나'이다(I'm just me.)
0926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不忮不求, 何用不臧?’”
(“의폐온포, 여의호맥자립, 이불치자, 기유야여? ‘불기불구, 하용부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해진 솜옷을 입고서 여우나 담비 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입는 자와 같이 서 있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는 바로 자로(由)일 것이다. '남을 질투하지도 않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다면, 어찌 훌륭하지 않겠는가? '"
"He dislikes none, he covets nothing;– what can he do but what is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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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불구 하용부장, 이 구절은 <시경>에 나오는 노랫말(위풍 웅치의 시)이다. 자로는 이 구절을 자주 읊고 다녔다. 공자님께서는, 이 말에 이어서 "그 노랫말에만 그쳐서야 어찌 착하겠나?"
(나날이 새롭게 나아가야지)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오디션ㆍ폴포츠
https://youtu.be/XuB8VQ3Yg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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