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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

0925 불가탈지-필부의 뜻은 빼앗을 수 없다.

by 문촌수기 2021. 3. 16.

작금에 일부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로 세상이 또 시끌벅적하다. 투기를 넘어 범죄에 가깝다. 치부가 드러났는데도 핑계대고 감추기에 바쁘다.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국민의 분노가 치솟는다.
공직자는 무엇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는가? 다산 선생은 '廉者 牧之本務(염자 목지본무)'라며 청렴(淸廉)을 제일 덕목으로 삼았다. 오늘 공직자는 어디에 뜻을 두는 사람인가?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국민의 세금을 무섭게 여기며 나랏돈 귀하게 쓰고 맡겨진 나랏일에 뜻을 두며 충실하게 종사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해서 가난한 청백리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설령 廉吏(렴리)가 되지 못하더라도, 染吏(염리)ㆍ오리(汚吏)는 되지 말아야지.
맑으면 더 좋으련만, 그저 썩지나 말기를 바라야지.

09 25 子曰: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삼군가탈수야 필부 불가탈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군의 장수는 빼앗을 수 있으나, 필부의 뜻은 빼앗을 수가 없다."
The Master said, ‘The commander of the forces of a large state may be carried off, but the will of even a common man cannot be taken from him.’

 

삼군 가탈수야, 필부 불가탈지야

 더하기> 맹자 시대의 공직자, 사(士)의 상지(尙志)
"선비[士, 오늘날 공직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라는 물음을 듣고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뜻을 숭상한다. (尙志)"
“어떻게 해야 뜻을 숭상한다고 합니까?” 물으니, “인의(仁義) 뿐이다. 한 사람이라도 무죄한 이를 죽이면 仁이 아니요, 소유하지 않아야 할 것을 취한다면 의(義)가 아니다. (仁義而已矣. 殺一無罪, 非仁也; 非其有而取之, 非義也)"


나는 무엇을 숭상하며 살아야 하는가?
나는 무엇에 뜻을 두고 살아야 하는가?
비록 필부일지라도 내 양심을 더럽히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