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말이 곧 사람의 됨됨이라! 知言知人(지언지인)
시작과 끝은 특별하다. '學而時習(학이시습)'에서 출발한 놀기가 이제 終句, '知命爲君子, 知言知人(지명위군자, 지언지인)'에 도착했다. 앞서 12안연편에서 "生死有命-생사가 명에 달려있고", 16계씨편에서 "不學詩, 無以言.... 不學禮, 無以立.-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예를 배우지 않으면 바로 설 수 없다." 고 한 것을 기억한다. 결국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는 것이다. 詩를 읽고 배워야 사람을 제대로 알 수있고, 나의 命을 알아야 삶을 제대로 살아 갈 수 있나보다. 하루에 한 편의 詩를 읽어야겠다. 시를 읊어야겠다. 과 를 가까이에 두고 가을을 기다린다. 2003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2022. 8. 5.
1905 好學의 자세, 日知其所亡
공자는 제자들에게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不如丘之好學也, 0528)”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호학자라며 내세운 제자가 있었다. 안회이다. 공자는 3천 여 명의 제자를 두었다. 그 중 뛰어난 제자가 77명이다. 또 그 중 빼어난 열 명을 '십대제자'라 한다. 이를 4개 과로 분류하여 '사과십철(四科十哲)'이라 하였다. 덕행에는 안연(顔淵, 이름은 회回, 자는 子淵)· 민자건(閔子騫, 이름은 손損)· 염백우(冉伯牛, 이름은 경耕)· 중궁(仲弓, 성명은 염옹冉雍), 언어에는 재아(宰我, 성명은 재여宰予, 자는 자아子我)· 자공(子貢, 성명은 단목 사端木賜), 정사(政事)에는 염유(冉有, 이름은 구求)· 계로(季路, 성명은 중유仲由, 자는 子路), 문학에는 자유(子遊, 성명은 ..
2022. 7. 10.
1901 이득을 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라 - 견득사의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삶과 목숨을 바친다는 견위수명(見危授命)은 감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로움을 눈 앞에 두고 의로움을 생각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아이들에게 먼저 가르쳐야 할 가치관이며, 경제교육에서도 우선해야 할 일이다. 서울 남산의 백범광장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으로 현장체험 교육(여행)을 권한다. 기념관 앞에는 안의사가 옥중에서 휘호한 "견위수명 견리사의"의 새김돌이 높게 세워져 있다. 올려다보며 안의사의 삶을 생각하다가, 숙연한 마음에 절로 고개 숙여진다. 1901 子張曰: “士見危致命, 見得思義, 祭思敬, 喪思哀, 其可已矣.” (자장왈: “사견위치명, 견득사의, 제사경, 상사애, 기가이의.”) 자장이 말하였다. "선비가 위태..
2022. 7. 5.
1808. 可함도 없고, 不可함도 없다.
백이는 청(淸), 이윤은 임(任), 류하혜는 화(和), 공자는 시(時)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았다. 청임화시(淸任和時)는 淸節ㆍ忠任(所任에 충실함)ㆍ中和ㆍ時中하는 자세를 말한다. 이중에서 나는 무엇을 우선할까? 다행히 나는 정치에 발을 딛지 않았고, 또 퇴직하니 소임도 없으며, 지금이 난세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일자(一字)를 좌우명으로 삼아 살아 갈 것인가? 백이는 임금 같잖으면 섬기지 않고, 백성 같잖으면 부리지 않았다. 다스려지면 나아가고 어지러우면 물러났다. 그만치 맑았다. 이윤은 “어느 누굴 섬긴들 내 임금 아니며, 어느 누굴 부린들 내 백성 아닌가?” 말하며, 다스려져도 나아가고 어지러워도 역시 나아갔다. 그렇게 소임을 다하였다. 류하혜는, 더러운 군주 섬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작은 벼슬을 ..
2022.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