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4 공자의 四敎, 문행충신

논어와 놀기 2021. 1. 22. 14:59 Posted by 문촌수기

스스로 호학자라 평하신 공자는 증자에게 나의 道는 하나로 통한다고 했다. 증자는 스승이 말한 도를 忠ᆞ恕라 했다.
공자는 문행충신하라고 가르치셨다.
배운 바[文]를 실천[行]하고 거짓됨이 없이 자기 최선[忠]을 다하며 말한 바를 지켜서 신의[信]있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나의 길[道 ]은 무엇이던가?"
"나는 무엇을 가르쳤던가?"
"나의 사교(四敎)는 무엇인가?"

 

07‧24 子以四敎: 文ᆞ行ᆞ忠ᆞ信. (자이사교, 문행충신)
~ 공자는 네가지로써 가르침을 펼치셨다.
학문ᆞ수행ᆞ충(자기 최선)ᆞ신(사람간의 신의)이었다.
There were four things which the Master taught,-letters, ethics, devotion of soul, and truthfulness.

文ᆞ行ᆞ忠ᆞ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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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가는 길 위에 나의 스승이 있다.

논어와 놀기 2021. 1. 21. 14:58 Posted by 문촌수기

'세 사람이 함께 가는 길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한다. 딴지를 걸며 하찮은 것 을 물어본다. 하필이면 세 사람일까?
세 사람 속에 내가 있고 스승이 있고 도반인 벗이 있다. 나보다 나은 이는 스승이고, 나보다 설령 못한 이도 그의 행실을 보고 나의 잘못을 고쳐나가니 그 또한 나의 스승이다.
中道가 있고 左右翼이 있다. 위 아래가 있고 가운데가 있다. 三足으로 땅을 디디면 흔들리지 않는다. 균형을 이루는 숫자이다. 三人보다 중요한 것은 行이다. 가는 길이며 실천하는 삶이다. 사람보다 걸어가는 그 길 위에 나의 스승이 있다.

07‧21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이불선자이개지)
~"세 사람이 길을 감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한 자를 가려서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 잘못을 고쳐야 한다."
The Master said, "When I walk along with two others, they may serve me as my teachers. I will select their good qualities and follow them, their bad qualities and avoid them."

삼인행, 필유아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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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논어와 놀기 2021. 1. 20. 14:56 Posted by 문촌수기

석가모니는 돌아가실 즈음에 따르는 제자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일찌기 한 마디 말을 하지 않았다.(不曾說一字)"고.
이 무슨 말인고?
노자는 말하였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모른다(知者不言, 言者富知)."

수신하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결코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나는 험담, 허풍, 음담패설은 말하지 않아야 겠다. 맹세도 함부로 말아야 겠다.

07‧20 子 不語 怪ᆞ力ᆞ亂ᆞ神.
(자 불어 괴력난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괴이함과 용력과 패란은 (이치에 바른 것이 아니니), 귀신은 (쉽게 밝힐 수 없으니) 말씀하지 않으셨다.

The subjects on which the Master did not talk, were-extraordinary things, feats of strength, disorder, and spiritual beings.

자불어 괴력난신

 * 괴이함보다 떳떳함常을 말씀하시고, 힘보다 덕德을 말씀하시고, 패란의 일이 아니라 다스려짐 治를 말씀하시고, 귀신이 아니라 인간人을 말씀하셨다.
(語, 常德治人) - 사량좌 (謝良佐, 1050년~1103년)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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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공부에 뜻을 두거나, 큰 일을 이루려는 자는 생각이 단순하고 행실이 우직해야 한다. 생각이 단순하지 못하니, 생각이 여러 갈래로 뻗어가는 바람에 열중하지도 못하고 분하지도 않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제풀에 지쳐 그만둔다.

먼 나라 이야기를 하나 하련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애청하고 즐겨 부르던 비틀즈의' Yesterday'는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꿈 속에서 작곡했다. 꿈 속에서 들은 가락을 잠에서 깨자마자 피아노로 연주하여 녹음하고 작곡했다고 한다. 자신이 작곡했지만 혹시라도 다른 사람의 곡이지는 않을까 싶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들려주면서 물었다. "이 곡을 들어본 적 있냐?"구. 다들 "처음 듣는다."고 대답하길래, 안심하게 되었다.
어떻게 꿈 속에서 들은 가락으로 금새 작곡할 수 있을까? 음악에 미치지 않고서는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했다. 꿈을 이루려면 미쳐야 한다.

07‧18 葉公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
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섭공문공자어자로, 자로부대.
자왈: 여해불왈, 기위인야, 발분망식, 낙이망우, 부지노지장지운이)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의 인물됨을 물었다. 자로가 (감히 스승을 평하는 것이 외람되어) 대답하지 않았다.
공자가 말씀하셨다."너는 왜 말하지 않았느냐? 그 사람됨이 (알지 못하면) 분발하여 먹는 것도 잊고, (깨닫게 되면) 즐거워 근심을 잊어서 늙음이 장차 닥쳐오는 줄도 모른다" 고.

The Duke of Sheh asked Tsze-lu about Confucius, and Tsze-lu did not answer him.
The Master said, "Why did you not say to him,-He is simply a man, who in his eager pursuit of knowledge forgets his food, who in the joy of its attainment forgets his sorrows, and who does not perceive that old age is coming on?"

발분망식, 낙이망우, 부지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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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악시은 2020.05.05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어의 명구 좋습니다

0715 의롭지 않는 부귀는 나에게 뜬구름

논어와 놀기 2021. 1. 17. 13:56 Posted by 문촌수기

배고프고 잠이 많이 모자랐던 학창시절, 도덕 선생님에게서 들은 '반소사음수 곡갱이침지'. 이 열 자의 말씀과 '빈이락 부이호례'의 말씀은 늘 나에게 위안이 되는 정신적 피난처가 되었다. 이 소박한 꿈이 대체 뭐라고, 그것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바쁘고 힘들게 살았던고? 만다꼬?

오래전의 일이다. 도가사상 수업을 마치면서 장자의빈 배가 되라’는 이야기[虛船觸舟]로 끝을 맺었다. 평소 밥을 많이 먹는 명랑한 여학생, 꽃분이(내가 부르는 애중이다)는 수업 중에 잠들어 있었다. 깨워서 물었다.
“ 꽃분아,꽃분아, 장자는 ‘빈 배가 되라’했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베시시 웃으며 쑥스러운 작은 목소리로 꽃분이는 답했다.
“밥, 적게 먹어라?........”
교실은 한 바탕 웃음잔치로 끝났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제자다. 지금은 예쁜 아가의 엄마가 되었을 것이다.

07‧15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반소사음수, 곡갱이침지, 낙역재기중의, 불의이귀차귀, 어아여부운)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구부려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또한 그 속에 있으니, 의롭지 않으면서 부유하고 고귀한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
 
The Master said, "With coarse rice to eat, with water to drink, and my bended arm for a pillow;-I have still joy in the midst of these things. Riches and honors acquired by unrighteousness, are to me as a floating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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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 일에 임하여 경솔하지 말라

논어와 놀기 2021. 1. 16. 13:54 Posted by 문촌수기

쌍칼을 잘 쓰는 무사시와 장검의 일인자 코지로가 결투를 벌이게 되었다. 무패의 전적, 당대 최고의 사무라이들이다.
결투의 시간이 되었는데도 무사시는 결투 장소인 간류시마(船島, 시모노세키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에 나타나지 않았다. 약속 시간을 지켜 먼저 도착한 코지로는 약이 많이 올랐다. 약속을 어긴 사무라이를 용서할 수 없었다. 흥분한 나머지 화가나서 잠을 자지도 못하고 해변에서 기다렸다.
새벽이 되어서야 무사시는 결투의 장소인 섬으로 노를 저어 갔다. 해변이 다다라서 그는 쌍칼로 물을 잔뜩 먹은 노를 깎아 거칠고 긴 목검을 만들었다. 그리고 평소 사용하던 쌍칼을 배에 버려두고 목검을 두 손으로 받쳐들고 해변에 올랐다. 때마침 등 뒤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른다. 햇살을 등 진 무사시의 긴 그림자가 먼저 코지로의 발에 닿았다. 밤새 씩씩거리며 기다리다 지칠대로 지친 코지로는 무사시를 보자마자 장검을 휘두르며 단칼에 끝장을 낼 양으로 달려들었다. 이때 무사시는 자리를 슬쩍 비키고 긴 목검을 높이 들었다. 순간 코지로의 눈 앞에서 무사시가 사라졌다. 강한 햇살이 코지로의 눈알에 뿌려졌기 때문이다. 그 때를 놓칠세라, 무사시는 물먹은 목검을 코지로의 정수리에 강하게 내리쳤다. '퍼억!' 한순간에 결투는 끝났다. 천하의 명검, 코지로는 그 한방으로 꼬꾸라지고 말았다.
왜 무사시는 자기의 목숨과 같은 쌍칼을 버리고 긴 노를 깎아 목검을 만들었는지를 알겠다. 무사답지 못하게 약속을 어겼다고 손가락질 받을지라도 왜 결투의 시간을 지키지 않았는지도 알겠다.
지피지기의 도를 따랐기에 죽음에서 벗어날 방도를 찾은 것이다. 천시(天時)와 지리(地利)를 알았기에 간류시마에서 살아서 돌아갈 수 있었다.  간류시마에는 사사키 코지로의 무덤이 남아있다.

07‧10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포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필야 임사이구, 호모이성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맨손으로 범을 잡으려 하고 맨몸으로 강하를 건너려 하여, 죽어도 후회함이 없는 자를 나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워하며 도모하기를 좋아하여 성공하는 자와 함께 할 것이다."


The Master said, "I would not have him to act with me, who will unarmed attack a tiger, or cross a river without a boat, dying without any regret.
My associate must be the man who proceeds to action full of solicitude, who is fond of adjusting his plans, and then carries them into execution."

이 장은 자로의 물음에 공자님께서 답하신 말씀이다. 자로가 이렇게 물었다.
"夫子께서는 삼군(三軍)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臨事懼, 好謀成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의 결투
- 지피지기 천시지리
- https://munchon.tistory.com/m/932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의 결투 - 지피지기 천시지리

지피지기라!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 하늘이 주는 때(天時)와 땅의 이로움(地利)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변할 줄 알아야 한다. 고집하고 초조하고 흥분하면 진다.  야마구치(山口)현 시

munch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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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 써 주면 도를 행하고..

논어와 놀기 2021. 1. 15. 06:34 Posted by 문촌수기

세상에 나를 팔아 쓰임이 있다면 출세한거라 하겠다. 그러기에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한다. 그러다가 버려지면 과연 은둔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군주와 정권의 쓰임에는 아부하며 애써 나를 팔아 화를 초래하지 않는 것은 현명하겠지만, 먹고 사는 일에 쓰임이 없다고 은둔한다면 그것은 용기가 없고 무책임한 일이다.

07ᆞ10 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
(자위안연왈,
"용지즉행 사지즉장, 유아여이유시부!")
~공자께서 안연에게 일러 말씀하시길,
"세상이 나를 써주면 나아가 도를 행하고, 버리면 은둔하는 것을 오직 나와 너 만이 이것을 가지고 있다."
The Master said to Yen Yuan,
"When called to office, to undertake its duties; when not so called, to he retired;-it is only I and you who have attained to this."

용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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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한 귀퉁이를 들어준다.

논어와 놀기 2021. 1. 14. 18:44 Posted by 문촌수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서양 속담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진리처럼 신봉한다.
자신을 구하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다른 이를 구할 수 있을까? 스스로를 구하지 않는데 그 누가 그를 구해줄까?
스스로 분발(憤發)하지 않는데, 부모와 스승이 억지로 들어 올린 들 제대로 일어날 수 있을까?
자신을 돕지 않는다면, 하늘에 빌어도 돕지 않는다.
넘어진 자신에게 화를 내고, 다시 일어나고 걸어야 한다.

07‧08 子曰: “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 (자왈,불분불계, 불비불발, 거일우, 불이삼우반, 즉불부야) -화낼 분, 화낼 비, 모퉁이 우
"마음속으로 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않으며, 애태워하지 않으면 말해주지 않되, 한 귀퉁이를 들어줌에 이것을 가지고 남은 세 귀퉁이를 반증하지 않으면 다시 더 일러주지 않는다."
The Master said, "I do not open up the truth to one who is not eager to get knowledge, nor help out any one who is not anxious to explain himself. When I have presented one corner of a subject to any one, and he cannot from it learn the other three, I do not repeat my lesson."

삼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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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도에 뜻을 두고...예에 노닐어야

논어와 놀기 2021. 1. 13. 08:33 Posted by 문촌수기

육신에 四肢를 달고 살아가고 있다. 덕분에 가고 싶은 데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래도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는 뭔가 허전하다. 살아가는 뜻과 힘과 방향과 머무는 바 있어야 한다.
도ᆞ덕ᆞ인ᆞ예는 공자가 살아가는 길이요, 사람 공부를 하는 방도이다. 내 삶과 공부를 돌아본다. 내 한 삶을 도덕선생으로 살았건만, 새삼 돌아보니 그 '도덕' 무엇이던가? 내 삶의 길이 무엇이던가?
다시 공부하고 다시 살아야겠다.

 

07‧06 子曰: “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遊於藝.” (자왈, 지어도, 거어덕, 의어인, 유어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도에 뜻을 두며, 덕을 굳게 지키며, 仁에 의지하여 따르며, 藝에 노닐어야 한다."
The Master said,
"Let the will be set on the path of duty.
"Let every attainment in what is good be firmly grasped.
"Let perfect virtue be accorded with.
"Let relaxation and enjoyment be found in the polite arts."

지어도, 거어덕, 의어인, 유어예

*이 장은 사람이 학문을 함에,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人之爲學 當如是也]
* 藝ㆍ예 : 禮예ㆍ樂악의 文과 射사ㆍ御어ㆍ書서ㆍ數수의 法, 6예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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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발령을 받고 고향을 떠나올 때, 선친께서 붓을 들어 글을 써주셨다. '학불염이교불권(學不厭而敎不倦)'.
<맹자>에 나오는 글귀다. 좌우명으로 삼고 교직 생활을 했다. 맹자가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 공자선생님께서는 그려셨다고 기록한 것이다.
스스로를 好學者라 칭한 공자님이시다. 맹자가 기록한 공자님의 말씀이 바로 이것이다.

07‧02 子曰: “黙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묵이지지, 학이불염, 회인불권, 하유어아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묵묵히 기억하며,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 이 중에 어느 것이 나에게 있겠는가?"
(~ 이 세가지를 다 갖추셨음에도 겸손하고 겸손하여 한 말씀이다.)
The Master said, "The silent treasuring up of knowledge; learning without satiety; and instruting others without being wearied."

묵이지지, 학이불염, 회인불권

 <맹지>에서는 '공자님께서는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고 말씀하셨다.' ㆍ 학불염이교불권

학불염이교불권, <맹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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