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베풀고 중생을 구제하는 길이 무엇일까? 물질은 한정되어 있고 사람은 넘치기에 다 베풀기에 부족하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가고 눈과 귀와 마음을 연 사람들은 누구나 가리지 않고 베풀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마디 진리의 말씀이요, 한가락 위로의 노래일 것이다.
다정한 눈길과 미소로 만나는 일이요, 남을 나 같이 사랑하는 작은 손길과 작은 발걸음일 것이다. 눈물을 닦아주고, 병을 고쳐주는 일일 것이다. 길을 열어주고 다리를 놓아주는 일일 것이다.

06‧28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자공왈: "여유박시어민이능제중 여하? 가위인호?" 자왈: "하사어인! 필야성호! 요순기유병저!"
부인자, 기욕입이입인, 기욕달이달인. 능근취서 가위인지방야이")

자공이 말하였다."만일 백성에게 은혜를 널리 베풀어[박시]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면[제중] 어떻겠습니까? 仁하다고 할 만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仁을 일삼는데 그치겠는가. 반드시 聖人일 것이다. 요순도 오히려 이것을 부족하게 여기셨을 것이다."
"인자는 자기가 서고자 함에 남도 서게 하며, 자신이 통달하고자 함에 남도 통달하게 하는 것이다."

Tsze-kung said, "Suppose the case of a man extensively conferring benefits on the people, and able to assist all, what would you say of him? Might he be called perfectly virtuous?"
The Master said, "Why speak only of virtue in connection with him? Must he not have the
qualities of a sage? Even Yao and Shun were still solicitous about this.
"Now the man of perfect virtue, wishing to be established himself, seeks also to establish others; wishing to be enlarged himself, he seeks also to enlarge others.
"To be able to judge of others by what is nigh in ourselves;-this may be called the art of virtue."

 

박시제중
제중원

서울특별시 종로구 재동 홍영식의 집 건물(現 헌법재판소 일대)에 들어선 제중원. 설립 당시의 명칭은 광혜원이었다.

제중원(濟衆院)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E0051479

제중원(濟衆院)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처음 명칭은 국립 광혜원(廣惠院)이었다. 1876년 문호개방 이후 고종과 조선 정부는 총체적인 근대화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때 의료 근대화도 구상하였다. 1881년 일본에 파견한 조사시찰단(朝士

encykorea.aks.ac.kr

험한 세상 다리되어
https://youtu.be/pztttIsFu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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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널리 배우고 요약하라

논어와 놀기 2020. 12. 2. 18:29 Posted by 문촌수기

고등학교 때 선생님으로부터 "저런 싸가지 없는 놈, 봤나?"라며 야단을 들었다. 말대꾸한다고 들은 말이다. 기분이 많이 상했지만 다시 말대꾸해봤자 돌아올 게 뻔해서 속으로만 씩씩 거리고 참았다. 그러고 보면, 싸가지는 있어야 하나보다.
대체 싸가지가 뭘까? 지긋지긋한 2020년이 저물고 있다. '아시타비, 후안무치, 내로남불, 격화소양' 등이 올해의 사자성어으로 거론되고 선정되었다 한다.
새해는 마스크도 벗고 말대꾸도 할 수있는 싸가지가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박학다식하면서도 예의를 갖춘 사람이라야 목탁을 울릴 수 있겠다. 나도 博約(박약)하는 자가 되어야 할 진대, 박학다식은 이제 억지 부리지 말야겠다.
<중용>에서 공부의 길을 박학, 심문, 신사, 명변, 독행이라고 했다. '두루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며, 바르게 분별하고, 삶 속에서 꾸준히 행한다'는 거다. 다섯개의 공부 길이 아니라 다섯 단계가 한 길이다. 두루 배운[박학] 뒤에 자세히 물어야[심문] 하는 과정이다.

세간에 박학다식 이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자세히 묻지 않으니, 앞뒤 말이 달라지고 맥락이 없다. 또한 자기에게 묻는 것을 빠트리고 세상에만 물으니, 결국 내가 덫을 놓고 내가 걸리고 만다. 이런게 싸가지 없는 것이다.
공부란 나를 알고 나를 묻는데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위기지학(爲己之學)이 되어야한다. 박약은 공부의 시작이요 독행은 공부의 끝이다. 시작과 끝이 하나가 되어야한다.

06‧27 子曰: “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자왈, 군자 박시어문, 약지이례, 역가이불반의부)
"군자가 文에 널리 배우고 禮로써 요약한다면 또한 (도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The Master said, "The superior man, extensively studying all learning, and keeping himself under the restraint of the rules of propriety, may thus likewise not overstep what is right."

박문약례
도산서원. 동재ㅡ박약재

博學於文, 約之以禮, <논어> 문구에서 따온 박약재(博約齋)는 도산서원의 동재에 현액되어있다.

도산서원에서 읽는 《논어》
https://munchon.tistory.com/m/1197

논어14. 어떻게 공부할까? : 도산서원에서 얻는 학습·붕우의 즐거움

14. 어떻게 공부할까? : 도산서원에서 얻는 학습·붕우의 즐거움  ▣ 퇴계 이황 선생과 도산서당 도산서당(陶山書堂)은 퇴계 선생께서 직접 설계하였는데 무척 소박한 모습이다. 이 건물이 지어

munchon.tistory.com


#더하기 <중용>에서 읽는 공부의 도 ~
박학ㆍ심문ㆍ신사ㆍ명변ㆍ독행
~두루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며, 바르게 분별하고, 돈독히 행한다. 참되며 꾸준히 실천하다.

 

https://m.sedaily.com/NewsViewAmp/1S62AD3RXK

[고전통해 세상읽기] 博學篤行(박학독행:두루 배우고 진실하게 실천한다)

신정근 성균관대 유학동양학 교수사람은 늘 하던 일을 반복적으로 하기도 하고 생전 처음 겪는 일을 하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식사하는 일은 되풀이하므로 어려울 것도 없고 긴장

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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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제 노릇도 못해서야?

논어와 놀기 2020. 12. 1. 18:27 Posted by 문촌수기

공자님께서는 '정치란 바르게 하는 것[政者正也, 논12-17]'라 말씀하시고 '군군신신 부부자자'라며 정명(正名)을 가르치셨다. 정의를 구현하는 정치를 한답시고 부정을 저지르면 그것은 정치도 아니요, 정의도 아니다. 늦더라도 어렵더라도 설령 뜻을 이루지 못할지라도 끝까지 공명정대해야 할 것이다.
"政不正, 政哉(정부정 정재?) ~ 정치가 바르지 못한데, 정치라 할 수 있겠는가?"

그 '이름(名)을 바르게(正)'하려면 어떠해야할까? '나다움'을 물어본다. 무엇이 '나다움'일까? 내가 나답다라고 하는 것이 과연 나다움이 맞을까? 아닐 것이다. 그럼 남들이 "이런게 너 다운 거야"라고 말해 주는게 과연 나다움일까? 그것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아는 나다움'과 '남이 알아주는 나다움'의 교집합 범위가 나다움일까? 글쎄, 과연 그럴까?
나다움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정녕 행복할텐데...
분명 나에게 주어진 직분과 책임이 내 삶의 즐거움이 된다면 참 행복이라 할 것이다.

06‧23 子曰: “觚不觚, 觚哉! 觚哉!”
(고불고, 고재! 고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난 술그릇인 고(觚)가 모나지 않으면, 모난 술그릇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The Master said, "A cornered vessel without corners-a strange cornered vessel! A strange cornered vessel!"

고불고 고재

 

亞자형, 네모술잔(方觚)

 

술잔, 고ㆍ작ㆍ가(왼쪽부터)

*고(觚):옛날, 몸통이 4각 또는 8각으로 된 술잔.
*작(爵):청동으로 만든 다리가 세 개 달린 고대 술잔.
*가(斝):고대의 주둥이가 둥글고 다리가 세 개인 술잔

고ㆍ작ㆍ가는 모두 술그릇으로 상(商)대의 무덤에서 한 조가 되어 부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상당히 중요시되었던 예기였다.
모난 술잔인 고와 다리가 셋인 청동술잔 작과 주둥이가 크고 넓은 술잔 가 등, 무덤에 부장되는 술잔의 수량은 귀족의 신분 등급을 표시한다.

@ '政者正也'와 같이 동음어로 뜻풀이 한 글이 <중용>에서도 찾아 읽는다.
'仁者人也,...義者宜也'(인자인야...의자의야)
'사랑은 사람이요, 정의란 마땅함이다.'
ㅡ 사랑하지 않으면 사람답지 않으며,
속임수와 반칙은 결코 의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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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지자의 물과 인자의 산

논어와 놀기 2020. 11. 12. 18:25 Posted by 문촌수기

물은 흐른다. 제자리에 있지 않다. 아니 제자리가 없다. 늘 변한다. 물이 되었다가 바다가 되고 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고 비가 되고 눈이 되고 서리가 되고, 이슬이 된다.
그래서 늘 움직인다. 그렇게 늘 새롭게 뭔가를 찾아 다닌다. 호기심이 끝이 없는 호학자의 모습이며 지자의 모습이다. 노자는 상선약수 (上善若水)하였다.
산은 제자리를 지킨다. 계곡이 깊어 뭇 생명을 끌어안고 살린다. 계곡이 깊은 만큼 봉우리가 높다. 속은 깊고 뜻은 하늘 아래 가장 높다. 고귀한 인의 덕을 지녔기에 적이 없고 고요하다.
'
지자요수, 인자요산' 라는데 이제 나는 '겸자요림 겸자수(謙者樂林 謙者修)'이라며 자족한다.

06‧21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자왈, 지자요수, 인자요산, 지자동, 인자정, 지자락, 인자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智者는 물을 좋아하고 仁者는 산을 좋아하니, 지혜로운 자는 동적이고 어진 자는 정적이며, 지자는 낙천적이고 인자는 장수한다.

The Master said, "The wise find pleasure in water; the virtuous find pleasure in hills. The wise are active; the virtuous are tranquil. The wise are joyful; the virtuous are long-lived."

지자요수 인자요산, ..., 지자락 인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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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어진 이는 어려운 일을 먼저한다

논어와 놀기 2020. 11. 11. 18:23 Posted by 문촌수기

뺀질 뺀질한 얌체들의 행동에는 분명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슬그머니 자리에서 사라졌다가, 먹을거리가 생기면 본래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그 자리에 앞장서 나타난다.
仁者는 '살신성인(殺身成仁)'하고, 얌체는 '보신성리(保身成利)' 한다.

06‧20 樊遲問知(智).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번지문지. 자왈: "무민지의, 경귀신이원지, 가위지의" , 문인. 왈: "인자선란이후획, 가위인의".)

번지가 에 대해 묻자, 공자 말씀 하시길,"사람이 지켜야 도리에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한다면 智라 말할 수 있다."
에 대하여 묻자, 말씀하시길, "인자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는 것을 뒤에 하니, 이렇게 한다면 仁이라고 말할 수 있다.")
Fan Ch'ih asked what constituted wisdom. The Master said, "To give one's self earnestly to the duties due to men, and, while respecting spiritual beings, to keep aloof from them, may be called wisdom."
He asked about perfect virtue. The Master said, "The man of virtue makes the difficulty to be overcome his first business, and success only a subsequent consideration;-this may be called perfect virtue."

선란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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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좋아하기보다는 즐겨라

논어와 놀기 2020. 11. 10. 18:21 Posted by 문촌수기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내가 즐기는 것은? ...나를 알기 위해 스스로 물어본다.
아니, 아니, 알긴 뭘 알아? 알아봤자 소용없고. 그냥 정말 좋아하는 것이 없다면,
제대로 즐기는 것이 없다면, 인생의 낙이 뭐 있겠나? 좋아하고 즐기는 것으로 먹거리 살거리를 만든다면 삶은 더욱 행복하겠지.

06‧18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거워하는 자만 못하다."
The Master said, "They who know the truth are not equal to those who love it, and they who love it are not equal to those who delight in it."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더하기ᆞ
"나는 누구인가? " 주제로 비주얼싱킹 내이름을 그러봅니다. 새해에는 이걸로 나의 명패를 만들어 세워요. 직책보다 더 소중한 행복다짐이 될겁니다. 해마다 네임두들링 명패를 새로 만들어 행복다짐해보셔요.
이렇게 그려놓고서,
"생생하게 상상하고 그리워하면,
꿈이 실현되지요. R=f(VㆍI) !
"
/ Reality, function, Vivid, Imagination

~ 네임 두들링, 네임 텐트
ㅡㅡ내 이름 세 자 그림(난,네 잔데)ㅡㅡ
"내가 잘하는 것은(잘 했던 것)?" - 어제의 나
"내가 좋아하는 것은?" - 오늘의 나
"내가 바라는 것은?" 내일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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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그냥 거친 듯하다가 때론 세련되며,
때론 어린 아이처럼 천진하다가 때론 요조 숙녀같다면, 때론 꾸밈 없는 생얼로 깨끗하다가 때론 예쁘게 단장한다면 가히 찐이야!
참 아름답다 할 것이다.

06‧16 子曰: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 然後君子.” (자왈, 질승문즉야, 문승질즉사, 문질빈빈 연후군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質(본바탕)이 文(아름다운 외관)을 이기면 촌스럽고, 문이 질을 이기면 史(겉치레만 잘함)하니, 문과 질이 적절이 배합된 뒤에야 군자이다."

The Master said, "Where the solid qualities are in excess of accomplishments, we have rusticity; where the accomplishments are in
excess of the solid qualities, we have the manners of a clerk.
When the accomplishments and solid qualities are equally blended, we then have the man of virtue."

사야, 추사임서
문질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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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저이 2020.11.10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업준비하며 문득 생각이 나서 들어왔는데, 오랜만에 논어의 구절이 읽히네요. '문질빈빈'반갑습니다.

0612 지름길 좋아하지 말라

논어와 놀기 2020. 11. 8. 18:13 Posted by 문촌수기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가다가 막히면 되돌아가면 된다. 꼭 길이 있어야만 걸을 수 있을까? 누군가는 처음으로 길을 연 자가 있었을 것이다. 걸어야 길이 된다. 문제는 바른 길과 삿된 길을 분간하는 일이다.
지름 길은 삿된 길일까? 꼭 그렇지만은 아닐 것이다. 다만 작은 일이라도 빠르기만 바란다면 정성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06‧12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耳通行本作“爾”乎?” 曰: “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公事, 未嘗至於偃之室也.”
(자유위무성재 자왈 여득인언이호, 왈 유담대멸명자, 행불유경, 비공사, 미상지어언지실야)
자유가 무성의 읍재가 되었는데, 공자께서 "너는 인물을 얻었느냐?"라고 물으시니, 자유가 대답하였다. "담대멸명이라는 자가 있으니, 다닐 적에 지름 길로 다니지 않으며 공적인 일이 아니면 일찍이 저의 집에 이른 적이 없습니다."

Tsze-yu being governor of Wu-ch'ang, the Master said to him, "Have you got good men there?" He answered, "There is Tan-t'ai Miehming, who never in walking takes a short cut, and never comes to my office, excepting on public business."

행불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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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 스스로 한계를 긋는구나

논어와 놀기 2020. 11. 7. 18:11 Posted by 문촌수기

"해봤어?"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의 말씀으로 회자됐던 말이다. 그렇다. 해 보지도 않고 못한다 하는구나. '가다가 그만두면 아니 감만 못하다'지만, 그래도 아니 간 사람보다 낫다. 실패해봤기 때문이다. 실패보다 좋은 스승 없다.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고, 그만 둔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06‧10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畵.”
(염구왈, "비불열 자지도 역부족야."
자왈, "역부족자, 중도이폐, 금여 획")
염구가 말하였다. "저는 부자(스승)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힘이 부족한 자는 중도에 그만두나,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는 것이다."
Yen Ch'iu said, "It is not that I do not delight in your doctrines, but my strength is insufficient."
The Master said, "Those whose strength is insufficient give over in the middle of the way but now you limit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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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는다

논어와 놀기 2020. 11. 6. 18:09 Posted by 문촌수기

추사 김정희가 쓴 글이 나라의 보물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글씨의 가치가 물론 국보급이지만 글의 내용이 내 마음 속 보배이다.

"대팽두부과갱채, 고회부처아녀손"
(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

 "가장 좋은 요리는 두부ᆞ오이ᆞ생강ᆞ채소, 제일 좋은 자리는 부부와 아들딸 그리고 손주"


대쪽 같은 추사도 말년에 얻은 일상의 소소함이 참 행복이라며 대팽의 협서(본문 옆에 따로 글을 기록하는 글)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것은 촌 늙은이의 제일가는 즐거움이다. 비록 허리춤에 말(斗)만한 큰 황금도장을 차고 밥상 앞에 시중드는 여인이 수백 명 있다 하더라도 능히 이런 맛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안회가 누리는 소확행, 과연 일단사 일표음에만 있을까? 아닐 것이다. 그것(physics) 너머(meta-)에 무엇이 있을 것이다.

06‧09 子曰: “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 回也!”

(자왈, "현재 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인불감기우, 회야불개기락, 현재 회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다. 안회여. 한 대그릇의 밥과 한 바가지의 물로 누추한 시골에 있는 것을 딴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뎌내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을 변치 않으니, 어질다 안회여."
The Master said, "Admirable indeed was the virtue of Hui! With a single bamboo dish of rice, a single gourd dish of drink, and living in his mean narrow lane, while others could not have endured the distress, he did not allow his joy to be affected by it. Admirable
indeed was the virtue of Hui!"

일단사 일표음, 불개기락

 

 추사의 '대팽고회' 대련

보물 제1978호 _ 김정희 필 대팽고회
(金正喜 筆 大烹高會)

수   량 : 2폭 / 지정일 : 2018.04.20
소재지 :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시   대 : 1856년(철종 7)

<대팽고회 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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