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8 마음이 고와야 예쁘지

논어와 놀기 2020. 4. 20. 16:04 Posted by 문촌수기

더러운 얼굴에 화장하는 이가 어디 있나? 깨끗이 씻고 화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와같이 그림을 그리는 일도 희고 깨끗한 종이를 먼저 마련 뒤의 할 일이다. 사람을 평할 때도 외모보다 마음씨가 바탕이고, 이력 출신 등 스펙보다 성품이 먼저이다. 마음이 고와야 미인이다. 미소(美笑)와 인사(人事)가 미인(美人)의 조건이다.

 

03‧08 子夏問: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何謂也?” (자하문, 교소천혜, 미목반혜, 소이위현해*, 하위야)
子曰: “繪事後素.” (자왈, 회사후소)**
曰: “禮後乎?” (왈, 예후호?)***
子曰: “起予者商也! 始可與言 詩已矣.” (자왈, 기여자상야, 시가여언 시이의)

~제자 자하 : “(선생님 제가 시를 읽으니) ‘예쁜 웃음에 보조개가 예쁘며, 아름다운 눈에 눈동자가 선명함이여! 흰 비단으로 채색을 한다.’* 이게 대체 무슨 뜻입니까?” (* 자하는 ‘흰 비단으로 채색을 한다.’라고 잘못 해석하였다.)
공자 : “그림을 그리는 일은 흰 비단[素·소]을 마련한 뒤에 하는 것이다.”**
제자 자하 : “(충신(忠信)보다) 예(禮)가 나중이겠군요.” ***
스승 공자 : “나를 일으키는 자가 바로 자하로구나! 비로소 함께 시를 말할 만하구나.”

The Master said, The Master said, "The business of laying on the colors follows the preparation of the plain ground."

회사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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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후소(繪事後素)
'그림 그리기는 흰바탕을 마련한 뒤의 일이다'가 맞는 해석이다. 옛날에는 오늘날 같이 흰 종이가 없었을 것이다. 공자 당시에는 종이도 없었다. 기원전 2세기경의 종이가 중국에서 발굴된 바 있고, 105년경에 중국 후한(後漢)의 채륜(蔡倫)은 최초로 근대의 특징이 될 만한 종이 제작법을 기술하였다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공자가 언급한 '회사후소'란 '나무 속껍질의 흰 바탕을 마련한 다음에 그림을 그린다'라는 해석이 옳다.
오늘날 흰 캔버스에 유화를 그리는 서양화법에서는 흰색을 맨 나중에 칠하며 명암을 조절하고 사물을 도드라지게 한다. 그래서 회사후소를 '그림 그리기(회사)의 맨 나중 일이 흰색 칠하기(후소)이다.'라고 다르게 해석하기도 한다. 회화에는 문외한이지만 아래와 같이 가평천 산책길에 벚꽃 수채화를 그려봐도 후자의 말이 그럴 듯하게 이해된다. 그래도 공자님 말씀은 전자의 말이 맞을 것이다. 그때는 지금이 아니니깐.
만약 전ᆞ후자의 해석이 다 옳다면 시종일여(始終一如)하며, 내외겸전(內外兼全)하라고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하!하!하! 물론, 농담이다. 농담이라해도 모름지기 사람은 그래야 할 것이다.

가평천 산책 -그냥

*** 예후호(禮後乎)?
스승의 '회사후소'라는 수수께끼 같은 답을 듣고서, 제자는'(미인의 얼굴이든, 그림의 채색이든, 행실의 꾸밈이든) "예가 나중이겠군요?"라며 자기 이해를 확인하고자 다시 여쭈었다.

그렇다면 인간 성품과 덕성 중에서 禮보다 앞서는 것은 무엇일까? 인의예지 중에서는 무엇이 우선하는 것일까?
인의예지(仁義禮智), 사랑ᆞ정의ᆞ예의ᆞ지혜는 사람을 사람답게하는 본성이다. 이들 본성 중에서 어느 것이 우선이라 정하기 어렵다하더라도 <논어>에서 공자님께서 말씀하기를,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예의가 무슨 소용있겠는가?" [人而不仁이면 如禮何인가]라고 하신 걸보면, 무엇보다도 인(仁, 사랑)을 우선으로 꼽으신 것이다. 사랑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최고의 성품이다.
사람은 사랑이요 사랑은 사람이다.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 없으면 아무 소용도 없다.'

# 고등학생들과 논어 읽기 인성교육을 하면서 사용한 학습지>

 논어15. 회사후소, 누가 미인인가? - https://munchon.tistory.com/m/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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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예의 근본은 무엇일까?

논어와 놀기 2020. 4. 20. 16:01 Posted by 문촌수기

체면을 중시하다보면 형식에 치우친다. 남의 평가에 신경을 곤두세우면 겉치레를 많이 한다. 의식주를 말할 때, 의(衣)가 먼저 앞서는 것을 보면, 그만치 남들 앞에 보이는 몸 맵시나 신수 체면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있다. 승용차도 실용보다 체면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애경사의 큰 일을 치룰 때면 손님맞이와 자기 체면을 우선하다가 예의 본질을 잃고 재물을 낭비하게 된다.
이제라도 "무엇이 중요한가?"를 물으며, 실리를 챙기고 근본을 튼튼히 하는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애경사 모든 가례(家禮)에는 모름지기 삼가고 공경하는 일이 우선이다. 敬이야말로 禮의 근본이다(敬者 禮之本也).

03‧04 林放 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 與其奢也, 寧儉; 喪, 與其易也, 寧戚.” (임방 문례지본, 자왈 대재문, 예 여기사야 영검, 상 여기이야 영척)

~ 임방이 찾아와 禮의 근본을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그 질문이! 禮는 사치하기보다 차라리 검소해야한다. 상을 당했을 때는 잘 다스리기보다 차라리 슬퍼해야 한다."

Lin Fang asked what was the first thing to be attended to in ceremonies.
The Master said, "A great question indeed!
"In festive ceremonies, it is better to be sparing than extravagant.
In the ceremonies of mourning, it is better that there be deep sorrow than in minute attention to observances."

검ᆞ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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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敬 일자를 새기다.
퇴직이후의 내 삶을 경계하며 살고자 '敬'자를 전각하였으며, '敬齋'를 당호로 삼고자 한다.

# 禮(예)의 자의
禮(예)자를 인수분해 하듯이 破字하면 示(시)와 豊(풍)으로 나눠진다. '示'자를 보면 고인돌의 모습이 그려진다. (고인돌은 망자의 幽宅이다. 오늘날 무덤 앞의 상석이며, 능의 혼유석을 닮았다.) 번제물을 올리거나 祭物을 받치는 祭壇(제단)과 같이 생겼다. 그 앞에서 神에게 祭祀를 드리며 福을 빈다. '神, 祭祀, 福' 글자 속에 모두 '示'자가 들어가 있다. 일종의 한 세트인 셈이다.
'豊'자를 또 파자하면 祭器(제기) 모양의 豆(두) 자 위에 제수가 풍성이 쌓인 모습이다. 그래서 이 글자를 '풍성하다, 가득하다'며 '풍'이라 읽고, '신을 공경하다. 예도, 굽 높은 제기'를 뜻하는 '예'라고 한다.
그러니 禮(예)라는 글자는 돌아가신 조상님께 제사를 극진하게 풍성히 드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공자가 그것이 지나쳐 격식에만 치우치니 사치라며 나무란 것이다.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

 

허신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예’라는 글자의 뜻에 대해 “예는 리(履)이다. 귀신을 섬겨 그것으로 복을 얻으려는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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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팔일편-0303 사람이 어질지 못해서야

논어와 놀기 2020. 4. 20. 15:57 Posted by 문촌수기

<論語>는 '말씀을 논하는' 책이다. 무슨 말씀을 논하는걸까? 스승 공자의 가르침과 제자들과 주고 받은 말씀을 논한다. 많은 가르침 중에서도 인(仁)이 으뜸이다. 그래서 <논어>는 仁을 논하는, 論仁이다. 仁은 人에 二를 붙인 글자이니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말한다. 그러니 仁은 人間 관계에 가장 기본적인 덕목(virtues proper to humanity)이며,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사람의 마음이다.
정이천이 말하였다. "仁은 천하의 바른 이치이니, 仁을 잃으면 질서[禮의 所用]가 없고 和[樂의 所用]하지 못한다."

03‧03 子曰: “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如樂何?”(인이불인 여례하?, 인이불인 여악하?)
~ "사람이 仁하지 못하면, 예를 어떻게 하며,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樂(음악)을 어떻게 할 것인가?

The Master said, "If a man be without the virtues proper to humanity, what has he to do with the rites of propriety? If a man be
without the virtues proper to humanity, what has he to do with music?"

 더하기+
# 仁의 그림~人+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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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義를 보고서도 피하면?

논어와 놀기 2020. 4. 20. 15:56 Posted by 문촌수기

과하지욕(胯下之辱)이라는 성어가 있다. <사기>의 '회음후 열전'에 나오는 한신(韓信)의 이야기다. 훗날에 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대장군이요 초왕이 된 영웅이다. 그러나 젊은 평민의 시절에 한신은 늘 칼을 차고 다니면서도 가난한데다 방종하였다. 키는 큰 데 스스로 벌어 먹지 못하고 하는 일없이 남을 따라 다니며 얻어 먹고 살았다. 사내가 되어 이 모양이니 동네 아낙들에게도 비웃음 거리가 되었다.
그런 한신이 어느 날 장터에서 장똘뱅이 양아치 같은 이에게 잡혀 수모를 당하게 되었다.
"네 놈이 죽기가 두렵지 않다면 네가 차고 다니는 그 칼로 나를 찔러봐라. 죽음이 두렵다면 내 가랑이 사이로 기어 나가라."
한신은 그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만 땅 바닥에 엎드려 가랑이 밑으로 기어 나갔다.
시장 사람들은 모두 그를 겁쟁이라고 비웃었다.

한신이 과연 겁쟁이라서 그랬을까? 아니다. 한신이 그렇게 가랑이 아래로 기어가는 치욕을 감내한 것은 의롭지 않는 일에 만용을 부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에게는 훗날의 大業이 있었기에 눈 앞의 치욕을 참아 낸 것이다. 大義를 구하는 사람은 잠시의 치욕에 분하지 않는다. 한신은 겁쟁이가 아니라, 용기있는 사람이었다. 大勇은 無勇이다.

 

02‧24 子曰: “非其鬼而祭之, 諂也.
見義不爲, 無勇也.” (자왈 비기귀이제지, 첨야. 견의불위, 무용야)
~ "귀신도 아닌데 제사드리는 것은 아첨하는 것이요, 의로움을 보고도 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는 것이다."
The Master said, "For a man to sacrifice to a spirit which does not belong to him is flattery.
"To see what is right and not to do, it is want of cou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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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더하기 빼기를 알아야지

논어와 놀기 2020. 4. 20. 15:15 Posted by 문촌수기

역사를 알아야 지금을 알고 미래를 알 수있다. 그것이 역사 공부를 하는 이유다. 역사를 영어로 history라 한다. 말 그대로 풀이하자면 '그의 이야기(his story)'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없다. 그녀는 다만 엑스트라였다. 그만큼 남성지배적인 가치의 산물이다.
역사의 주인공과 등장 인물인 '그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my story)'를 엮어 재해석해야한다. 그것이 역사 공부하는 방법이고 의의이다. 역사에 갇혀 과거에 묻힌 무덤을 파해치고 그곳에 나와 우리 모두를 매장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역사 속에서 나를 찾고 함께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곧은 길을 만들어 내고, 내일의 주인공들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한다.

02‧23 子張問: “十世可知也?” 子曰: “殷因於夏禮, 所損益, 可知也; 周因於殷禮, 所損益, 可知也. 其或繼周者, 雖百世, 可知也.” (자장문 십세가지야? 자왈 은인어하례, 소손익 가지야; 주인어은례, 소손익 가지야; 기혹계주자 수백세 가지야.)

자장이 "열 왕조 뒤의 일을 미리 알 수 있습니까?"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를 인습하였으니 손익(가감)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인습하였으니 손익(가감)한 것을 알 수 있다. 혹시라도 주나라를 계승하는 자가 있다면 비록 백세 뒤의 일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Confucius said, “The Yin dynasty followed the regulations of the Hsia: hereinConfucius said, “The Yin dynasty followed the regulations of the Hsia: wherein it took from or added to them may be known. The Chau dynasty has followed the regulations of Yin: wherein it took from or added to them may be known. Some other may follow the Chau, but though it should be at the distance of a hundred ages, its affairs may be known.”

*所損益은 取長捨短(취장사단)이니 앞선 왕조의 좋은 禮는 취하고[加], 나쁜 禮는 버리는[減] 것이다.

소손익 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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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왕조 순서와 연표;
하-은-주-춘추-전국-진-한-위진남북조-삼국시대-서진-동진-5호16국-남북조-수-당-오대십국-요-송-원-명-청-중국

중국역대왕조; 하은주 춘추전국전한후한삼국..당..송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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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신용을 얻지 못하면?

논어와 놀기 2020. 4. 20. 15:13 Posted by 문촌수기

수레 바퀴 없이 차가 어떻게 먼 길을 달릴 수 있을까? 사람에게 신의가 없으면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겠는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다. 나라 살림에서도 백성의 신뢰가 우선이요. 인생살이에도 신용이 우선이다. 말한 바[言]를 이룰 때[成]에 誠(성실함)이 습관이 되고 신용을 얻게 된다. 이루지 못할 것을 염려하며 함부로 말부터 앞서지 말아야겠다. 말이 적을수록 허물도 적다.

02‧22 子曰: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大車無輗, 小車無軏, 其何以行之哉?” (자왈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대거무예 소거무월, 기하이행지재)
~ "사람이 信(성실함)이 없으면 그 可함을 어찌 알겠는가? 큰 수레든 작은 수레든 간에 멍에가 없으면 어떻게 먼 길을 가겠는가?"

The Master said, "I do not know how a man without truthfulness is to get on. How can a large carriage be made to go without the crossbar for yoking the oxen to, or a small carriage without the arrangement for yoking the horses?"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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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언행을 조심해야

논어와 놀기 2020. 4. 20. 15:10 Posted by 문촌수기

늘 입조심 말조심이다. 입은 禍가 드나드는 문일 뿐 아니라 福도 드나드는 문이다. 따뜻한 말 한 마디는 겨울에 언 강이 춘풍에 녹듯이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그러나 복을 급히 불러오고자 혀를 함부로 놀렸다가는 도리어 화를 크게 입는다. 특히 공치사를 말아야 할 것이다. 공치사는 자기가 이룬 功마저도 空으로 만들수 있다. 입 안의 혀부터 단속해야 한다. 언행을 삼가야 허물과 후회가 적을 것이다.(愼言行, 寡尤悔)

02‧18 子張學干祿.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자장학간록, 자왈: 다문궐의 신언기여 즉과우; 다견궐태, 신행기여, 즉과회, 언과우, 행과회, 녹재기중의)

~ 자장이 祿(벼슬하는 자의 봉급)을 구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많이 듣고서 의심나는 것을 제쳐놓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말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많이 보고서 위태로운 것을 제쳐놓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행하면 후회하는 일이 적을 것이니, 말에 허물이 적으며 행실에 후회할 일이 적으면 녹(祿, 福이라 해도 된다)이 그 가운데 있다."

When one gives few occasions for blame in his words, and few occasions for repentance in his conduct, he is in
the way to get emolument.

'신언행 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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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제대로 안다는 것은?

논어와 놀기 2020. 4. 19. 21:02 Posted by 문촌수기

진리의 말씀은 간단하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山是山 水是水)" 불가의 말씀이다. 이런 형식의 구절이 성경에도 있다. "너희는 말할 때는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오복음 5장 37절) 진리의 세계도 그렇고, 도덕의 세계도 이렇게 단순하고 명료하다. 然之爲然之, 不然之不然 ! 그런 것은 '그렇다'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그렇지 않다'고 하라.

공자님 말씀도 그러하다.

02‧17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자왈, 유!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유야! 너에게 아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이것이 아는 것이다."

The Master said, "Yu, shall I teach you what knowledge is? When you know a thing, to hold that you know it; and when you do not know a thing, to allow that you do not know it;-this is knowledge."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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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생각 좀 하며, 공부해라.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58 Posted by 문촌수기

눈먼 이가 지팡이를 맡기고 열심히 따라간다. 그러나 보고 얻은 것은 없다. 맹목적이라는 말은 바로 이 뜻이다.
꿈 속에서는 뭔들 못하겠나마는 잠에서 깨어나면 허망하다. 결실이 없으면 소용없다. 폴 매카트니는 꿈 속에서 들은 가락을 잠에서 깨자마자 피아노로 옮겨 'Yesterday'를 작곡하였다. 꿈 속에서 어머니 매리(Mary)가 속삭여주신 위로의 말씀으로 'Let it be(그냥 내버려 두렴)'를 만들었다. 미쳐도 제대로 미쳐라는 말은 바로 이 말일게다. 몽상가가 되었다면 만화라도 그려봐야지, 꿈만 꾸면 뭐하나?

02‧15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The Master said, "Learning without thought is labor lost; thought without learning is perilous."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더하기+
주자는 마음에서 구하지 않으니 어둡고 얻음이 없으며, 그 일을 익히지 않으므로 위태롭고 불안하다 했다. 정자(이천)는 박학 심문 신사 명변 독행(博學 審問 愼思 明辯 篤行), 이 다섯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학문이 아니라고 하였다.

생각하고 배웠으면 실천[篤行]해야 한다.
'배워서 남 주나?' 라는 말이 있다. 배움은 다 내게 득이 된다. 그러나 나에게만 득이 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배워서 남 줘야 한다. 그렇게 줄 때 지금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세상이 될 것이다.
다만 배워서 남 준답시고, 억지로 가르치려고 떠 붓는 꼰대짓은 말아야 한다. 배우고서도 실천하지 않으면 성장이 없다. 보다 아름다운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은 실천할 때 실현된다.

박학 심문 신사 명변 독행 -<중용>에서

두루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며, 밝게 판단하고, 열심히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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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두루 군자, 편당 소인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55 Posted by 문촌수기

선거철이 가까워지면 정치인들은 헤쳐 모이며 창당을 하거나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며 써주기를 바린다. 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욕구를 수렴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정당정치는 대의민주주의에 매우 필요한 제도이다. 문제는 국민의 뜻은 뒷전이고 권력투쟁을 위해 作黨을 하고 이합집산하며, 꼼수와 반칙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시정 모리배 정치꾼들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의정활동을 한답시고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으면서 군자의 가면을 쓴 기생충 같은 자들. 이천년 전의 공자님 말씀으로 참 정치인과 시정잡배를 구분해 볼 수 있다.

 

02‧14 子曰: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부주)

~"군자는 두루 사랑하면서 편을 가르지 않고, 소인은 편당하면서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

The Master said, "The superior man is catholic and not partisan. The mean man is partisan and not catholic."

 그러하니,
군자는 화이부동이요, 소인은 동이불화한다.
군자는 탄탕탕하며, 소인은 장척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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