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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231

1412 見利思義, 이익을 보거든 의를 생각하라. 흔히 인격완성과 자아실현을 삶의 의미라고 여긴다. 헌문편에서의 '成人'은 단순히 어른(adult)이 아니라, 人格을 形成한 상태를 말한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한다. 인격완성과 자아실현은 교육의 목적이기도 하다. '見利思義, 見危授命' 이 글을 볼때마다, 안중근 의사를 떠올린다. 이토오를 척결하고 수감된 안중근 의사. 손가락을 끊고 맹세했던 구국의 의지를 보이고자 당당하게 그의 왼손을 가슴앞에 내 보였다. 그는 이 말씀대로 사셨다. 그리고 돌아 가시기 전 옥중에서 붓을 들어 이 글을 쓰셨다. 그는 선비 중의 선비이시며, 장군 중의 대장군이시며, 대인 중의 眞大人이며 成人이셨다. 14‧12 子路問成人. 子曰 ..“今之成人者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 2021. 7. 10.
1410. 貧而無怨, 이 가난을 누구에게 원망하라?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 자는 어떻습니까? (빈이무첨 부이무교, 貧而無諂, 富而無驕)" 공자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괜찮다. 하지만 가난하면서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 예를 갖추는 자만 못하지. (빈이락 부이호례, 貧而樂 富而好禮)" 제1학이편에 나온 글이다. 14‧10 子曰: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빈이무원란 부이무교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이 없기는 쉽다. The Master said, "To be poor without murmuring is difficult. To be rich without being proud is easy." ♡박노수는 모란화그린 뒤에 '부이무교(富而無驕)'라 제호하.. 2021. 7. 10.
1407 愛之勞乎, 자식을 정말 사랑한다면? '매를 아끼면 자식을 망친다.(Spare the rod, spoil the child.)'는 서양 속담이 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주고, 귀한 자식 매 한대 더 든다.'는 우리 속담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매를 들어 체벌하며 키우라는 말은 아니다. 엄하게 가르쳐라는 뜻이다. 자녀와 협상을 통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정하고 스스로 실천하게 하며, 정해진 약속과 규칙은 지키고, 어길 시에는 단호하게 금하고 벌해야 한다. 다만 훈계가 길거나 거칠어서는 안된다. 말은 부드럽고 짧을수록 좋다. 그러나 엄정함을 잃지말아야 한다. "자녀는 부모가 하라는대로 하지 않고 하는 대로 한다." 고 했다. 가장 좋은 자녀 교육법은 부모가 모범을 보이며, 기준을 공정하고 엄하게 지키는 것이다. 14‧07 子曰.. 2021. 7. 10.
1405 仁者有勇, 어진 이는 용감하다. 선비의 이야기를 더하려 한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에 전국적으로 의병을 일어났다. 곽재우, 고경명, 조헌 등 지방의 유생들이 의병장이 되고, 사명당 서산대사 등 승려들이 의승장이 되어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섰다. 조선의 명이 기울어지고 대한제국 마저 기틀을 잡지 못하며,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되면서 곳곳에서 의병(義兵)이 크게 일어났다. 갑오개혁, 을미사변, 단발령 그리고 을사조약, 군대해산, 경술국치 등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전국적으로 의병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안중근은 대한의군(義軍) 참모중장이라는 이름으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1909.10.26, 하얼빈역)하였다.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자 초대 총독인 테라우치 마사다케는 심복인 다카하시 도오루에게 조선에서 의병.. 2021. 7. 3.
1404 危言危行, 道(도)가 뭐 길래? 도(道)를 길이라 한다. 길이라 하면 쉬운 것 같지만, 길이 어디 한 길 뿐이랴? 물길, 들길, 산길, 바닷길, 하늘길, 사잇길, 지름길, 철길, 인도, 차도, 보도, 고속도로, 하물며 눈길, 손길, 말길(言路), 경로. 대체 무슨 길을 道라고 하는 건가? way, road, street, path, track, trail, route, course도 길이다. 방법도 길이요, 과정도 길이요, 경로도 길이요, 인생도 길이요, 진리도 길이다. 그래서 노자는 "도(道)를 도(道)라고 하면 도(道)가 아니다."라고 하였고, 프랭크 시나트라는 'My Way' 속에서, charted course(경로)를 계획하고, 모든 highway(탄탄대로)나 byway(샛길)도 걸었지만, 결코 shy way(수줍은 길)은 아니.. 2021. 7. 3.
1403 선비ㆍ士는 누구인가? 士(사)는 뭐 하는 사람일까? 선비일까, 무사일까? 누구이길래, '그 뜻은 넓고 굳세며(弘毅),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멀다(任重道遠)'고 했을까? 士(사)를 갈라보니, 一위에 十이 얹혀진 모양이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聞一知十) 사람이며, 열 개나 되는 많은 문제를 하나로 요약하여 해결할 줄 아는(推十合一) 사람이다. 그러고보면 선비 임에 틀림없다. 이번에는 士의 생긴 모양, 그대로를 살펴보자. 아래의 돌검(石劍, 돌칼)을 보자마자 나는 '士(사)' 글자를 머릿속으로 그렸다. 물론 이 돌검은 지위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것이지만, 칼을 들고 있다면 무사이지 않은가? 士(사)란 결국 선비의 文과 무사의 武를 겸비한 의사, 열사, 지사를 가리킨다. 그들의 임무는 무겁고, 가야할 길은 멀고, 편히.. 2021. 6. 30.
1401 邦無道穀恥, 부끄러움을 알아야.. 맹자는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곧 의로움의 실마리가 된다.(羞惡之心 義之端也)"고 하셨다. 또 말씀하셨다.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음을 부끄러워 할 줄 안다면, 부끄러워 할 일이 없다.(無恥之恥 無恥矣)" Mencius said, "A man may not be without shame. When one is ashamed of having been without shame, he will afterwards not have occasion to be ashamed." 무엇이 정말 부끄러운 일일까? 내 어릴 적에는 가난한 것이 부끄러웠다. 그래도 비굴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내 잘못도 내 부모 잘못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존심은 지키며 살았다. 이제 돌아보며 내게 정말 부끄러운 일이 무엇일까.. 2021. 6. 28.
1327 강의목눌(剛毅木訥)이 쉽지 않구나. 剛毅木訥(강의목눌), 강하고 굳세다. 나와는 거리가 멀다. 난 사람됨이 약하고 무르다. 공자의 말씀은 나를 단속하고 가르친다. 그렇게 닮고자 하지만 익히기 쉽지 않다. 내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은 듯하여, 제대로 걸을 수 없다. 그냥 천성대로 살까 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柔弱勝剛强(유약승강강)이라 하신 노자의 말씀으로 나를 달래본다.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조선 전기에 담양부사, 순천부사, 나주목사 등을 역임한 박상(朴祥)이 가진 눌재(訥齋)라는 호는 멋지다. 닮고 싶다. 그는 중종반정으로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端敬王后愼氏)의 복위를 주장하고, 임금을 협박해 국모를 내쫓은 죄를 바로잡기를 청하다가 중종의 노여움을 사서 유배되기도 했다. 조광조(趙光祖)는 눌재의 15.. 2021. 6. 5.
1326 泰而不驕, I BEST로 군자되기 교육은 바람직한 인간을 길러내는 일이다. 성인, 군자, 대인, 대장부, 의인이 표준이다. 감히 닮기가 힘들어도 소인, 졸장부, 모사꾼, 도척, 잡배, 악인은 되지 말 것을 가르친다. 교직 마지막을 군자와 소인을 비교하며 를 가르쳤다. 소인이 되지말고 군자를 닮자며. I (am) BEST 하자. 나(I) 부터, 기본적인 것(Basic) 부터, 쉬운 것(Easy) 부터, 작은 것(Small) 부터, 오늘(Today) 부터. ○ 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부주) 군자는 두루 사랑하고 편을 가르지 않고, 소인은 편을 가르면서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 君子 喩於義, 小人 喩於利 (군자 유어의, 소인 유어리) 군자는 의에서 깨우치고, 소인은 이익에서 깨우친다. ○ 君子 坦蕩蕩, 小人.. 2021.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