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 君君臣臣-이름다움과 아름다움
아름다움(美)이란 무엇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도 늘 묻는다. 비너스의 팔등신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꼈다면, 미란 조화(harmony)를 이룬 상태이다. 아닌가? 그렇다면, 미란 매력을 느껴 기쁨과 만족을 주는 상태이다. 그렇다면, 美란 善과 행복과 사랑과 또 무엇이 다른가? 쉽지 않다. 아, 그냥 이렇게 규정하자. "아름다움이란 '이름다움'이다." 말장난 같지만, 그러고나니 좀 쉬워진다. "꽃이 꽃다우니 아름답다." 맞지 않은가! 나는 나답고, 너는 너답고, 모두 아름답지. 그렇다면, 그 '다움'이란 것은 또 무엇인가? 꽃의 색향이 곱고 향기로우며 생생하게 살아있어 보는 이에게 기쁨을 주니 아름답지 않은가?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제 존재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타자와 함께 기뻐하..
2021. 5. 2.
1206 視遠惟明, 멀리 보려면 밝아야 한다.
내일을 보려면 날이 밝기를 기다려야 한다. 밝지 않으면 멀리 볼 수 없다. 미래를 내다 보기 위해서는 생각이 밝아야한다. 먹구름이 끼면 세상이 어두워진다. 조급하면 생각이 짧아지고 시야가 좁아지고 앞을 내다 보기 어렵다. 결국 일을 그르치고 만다. 야단을 치더라도, 충고를 하더라도, 부탁을 하더라도, 먹구름 낀 하늘에서 소낙비 쏟아지듯 하지 말고, 슬쩍 다가가 보슬비 같은 다정한 말로 젖어들게 하자. 절친한 벗이라도, 사랑하는 님이라도, 가까운 가족이라도, 조금은 거리를 두고 긍정의 마음으로 밝고 편안하게 바라보며, 조금은 느리게 천천히 다가가자. 함께 먼 길 가려면, 가볍게 가자. (그런데 아래 공자님의 말씀은 내 생각과 다른 말씀을 하신 것이다. 주변 간신들의 참소와 하소연에 젖어들지 않아야 明遠의 ..
2021. 4. 22.
1205 死生有命이요, 四海之內 皆兄弟也이니라
생사가 명에 달렸고, 부귀는 하늘에 있다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어찌 命 만 기다리고, 하늘 만 쳐다보랴? 스스로 심고 자신이 거두는 것이다. 복을 얻는 것도 내가 심은 것이고 화를 부른는 것도 내가 지은 탓이다. 세상사 뜻대로 되지않더라도 체념하지 말고 하는 데까지는 해봐야지. 그러나 너무 애쓰지는 말자. 그러다가 생사가 달라질까 두렵다. 12‧05 司馬牛憂曰: “人皆有兄弟, 我獨亡.” 子夏曰: “商聞之矣: 死生有命, 富貴在天. 君子敬而無失, 與人恭而有禮. 四海之內, 皆兄弟也 君子何患乎無兄弟也?” (사마우우왈: “인개유형제, 아독망.” 자하왈: “상문지의: 사생유명, 부귀재천. 군자경이무실, 여인공이유례. 사해지내, 개형제야. 군자하환호무형제야?”) 사마 우가 걱정하며 말하였다. "남들은 모두 형제가..
2021.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