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없다. ‘자기다움’을 잃어 버리면 ‘제 자리’에 바로 설 수 없다. 신(信)이라는 글자는 ‘사람[人]에 말씀[言]’이 더해졌다. 사람의 말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거짓됨이 없이, ‘자기 최선을 다하는 것[盡己之謂 忠]’이며, ‘정명(正名ㆍ바른 이름ㆍ이름다움)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의를 잃어버리면 정명(正名)을 잃는 것이다. 부모도 믿음을 잃어버리면 자식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고, 선생님도 신의를 잃어버리면 교탁에 서기가 부끄럽다. 하물며 정치 지도자가 국민들로부터 신의를 잃어버리면 어떤 지경이 될까? 어떻게 정치하며, 어떻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 政者正也(정자정야)라 했거늘.
12‧07 子貢問政.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何先?”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자공문정. 자왈: “족식, 족병, 민신지의.” 자공왈: “필불득이이거, 어사삼자하선?” 왈: “거병.” 자공왈: “필불득이이거, 어사이자하선?” 왈: “거식. 자고개유사, 민무신불립.”)
자공이 정사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양식을 풍족하게 하고 군대를 풍족하게 하면 백성들이 신의를 지킬 것이다." 자공이 말하였다."반드시 부득이해서 버린다면 이 세 가지 중에 무엇을 먼저 버립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병ㆍ兵(국방력)을 버려야 한다." 자공이 말하였다."반드시 부득이 해서 버린다면 이 두 가지 중에 무엇을 먼저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식ㆍ足食(경제력)을 버려야 하니 예로부터 사람은 누구나 다 죽음이 있어 왔지만, 사람은 신의가 없으면 설 수 없다.
Tsze-kung asked about government. The Master said,
"The requisites of government are that there be sufficiency of food, sufficiency of military equipment, and the confidence of the people in their ruler."
Tsze-kung said, "If it cannot be helped, and one of these must be dispensed with, which of the three should be foregone first?" "The military equipment," said the Master.
Tsze-kung again asked, "If it cannot be helped, and one of the remaining two must be dispensed with, which of them should be foregone?"
The Master answered,
"Part with the food. From of old,
death has been the lot of all men; but if the people have no faith in their rulers, there is no standing for the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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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직단에서 읽는 '무신불립'
https://munchon.tistory.com/m/1227
○ 신뢰의 방정식 - 데이비드 마이스터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고 말한 데이비드 마이스터(David Maister)는 그의 책, ‘신뢰의 기술’에서 신뢰 방정식을 제시했다. 신뢰(Trust)는 전문성에서 오는 믿음(Credibility), 언행일치·일관성에 의한 예측 가능성과 확실성에 대한 믿음(Reliability), 친근함으로 인해 생기는 감정적인 믿음(Intimacyㆍ친밀감)을 먼저 더한다. 그리고 더한 값을 자기중심성(Selfinterest),즉 이기적인 성향을 나눈 결과라는 것이다.
T = ( C + R + I )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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