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커피그림이야기74 이제 웃음이 된 '섬집아기' 차마 부르지 못하는 자장가가 있었다. 결코 부를 수 없는 동요가 있었다. '섬집아기'이 노래를 부르면 아내가 슬퍼한다. 어디서 이 노래가 들려와도 눈물을 짓는다. 아내도 나도 애써 이 노래만은 피한다. 먼저 간 아이에게 많이 불러줬던 자장가였다. 아이와 아이의 이름과 함께 같이 묻어야만 했던 노래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렀다. 세월이 약인지 몰라도 마음의 파인 자리가 서서히 메꿔지고, 잊어야 살 수 있기에 억지로 잊었다. 잊으려하니 잊혀졌다. 잊혀지다보니 이제 다시 들을 수 있고, 부를 수 있었다. '섬집아기'손녀가 찾아 왔다. 하느님이 보내주신 생명이다.갓난 아기때 한 동안 산후조리하는 제 어미와 함께 할머니 손에서 보살핌을 받았다. 할아버지 손에도 안겨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들었고, 얼래면서 불러.. 2025. 1. 15. 밤 눈, 첫 눈에 반하여.. 잠을 자고 나니 계절이 바뀌었다. 노랗고 붉은 가을은 사라지고 하얀 겨울이 밤새 찾아 왔다. 이렇게 많은 첫 눈이 기억된 적이 없다. 세상은 갑자기 달라졌다.'온 세상이 눈'이라며 손녀 아기는 세번째 맞이하는 겨울 눈을 마음껏 즐겼다.첫 눈에 반하여 눈을 노래하였다. 소설가 최인호 작시, 송창식의 작곡ㆍ노래, '밤눈'을 노래하였다.세마치 장단에 어깨 들썩하지만 갸사는 심오하다.https://m.khan.co.kr/article/202201100300015/amp [노래와 세상]송창식 밤눈사륵사륵 눈이 쌓이는 겨울 저녁, 송창식의 노래는 최고의 배경음악이다. 비가 오고, 바람 불고, 꽃이 피고, 새가 울 때도 송창식은 유효하지만 ‘밤눈’의 매력을 뛰어넘지 못한다. ‘한밤중에 m.khan.co.kr최인호 소.. 2024. 11. 27. 으악새, 가을人 歌謠 오늘 아침, 올 가을 최고의 추위가 왔다. 그래서인지 라디오에서 '가을의 전설'과 '닥터 지바고' OST를 이어서 들려줬다. 가을을 작별하고 하얀 겨울을 맞이하는 서막을 알렸다.'춘하추동',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였지만 기상이변으로 점점 봄 가을이 짧아지고 있단다. 그래서 세상사람들이 농담삼아, '하하동동'이라고 한다. 또한 가을이 짧아진다며 '갈'이라 부른다. 본시 가을의 준말이 '갈'이 맞는다. 나도 '가을'을 '갈'이라고 부를 때있지만, 물들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갈 때'를 생각하는 계절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가을이 짧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을날씨도 변화무쌍할 뿐이다. 덥기도하고, 춥기도 하며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고, 눈이 내리기도 할 뿐이지. 짧아지는 가을을 부정하는 것은 아마 내 .. 2024. 11. 18. (스크랩)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가수, 노래가 나왔길래 스크랩 합니다. ㅡㅡㅡㅡ 이대화의 함께 들어요 ㅡ 유재하와 클래식 편곡의 매력 '사랑하기 때문에' 이대화, 음악평론가 조선일보,입력 2024.11.06. 23:50세기의 명곡 ‘Yesterday’를 만들 때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는 갈등했다. 프로듀서 조지 마틴이 현악 4중주 편곡을 도입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폴이 보기에 록 밴드인 비틀스가 살롱 분위기 클래식을 도입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폴은 이렇게 말했다. “조지, 우리는 로큰롤 밴드잖아.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ㅡ Yesterday, 첼로와 오케스트라 첼로 조윤경, 행복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롯데 콘서트홀 https://youtu.be/OaLhwlqOJgk?si=r_VuVqOXPtXd3aVB.. 2024. 11. 7. Love me tender의 원조, 노라 리 ■ 하모니카 연주, Horner diatonic G key노래에도 꼬리가 있다? 노래에도 원조가 있다? 그런가 보다. 케이트 퍼셀의 'Slan Abhaile'로 향수를 달래다보니 그녀의 음색에 끌려 그녀가 부른 'Nora Lee'도 듣게 되었다. "아, 이 노래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러브 미 텐더' 잖아? 가사도 영 다르고, 이게 어찌 된 영문이지? 노라 리는 대체 누구지?" 무슨 사연이 있겠구나 싶어서 노래의 꼬리를 잡고 따라 들어가게 되었다. 한마디 결론은 'Love me tender의 원조는 Nora Lee(Aura Lea. 노라리, 오라리)'였다. 물론 가사는 개사되었다. ■ 노라 리(Nora Lee, Aura Lea) -케이트 퍼셀 노래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노래 가사 1 All b.. 2024. 9. 19. Slan Abhaile, 엄마 생각 추석 보름달...우린 달의 민족이다.유난히도 더운 여름은 구월이 되어도 물러서질 않는다. 이러다가 여름은 6월부터 시작하여 9월말까지, 넉달이나 되려나? 하필 올해 추석은 구월에 드니, 이제 하석(夏夕)이 되었네. 그래도 한가위라 이웃들과 추석인사를 주고 받으며 명절 분위기에 젖는다. 옛날 내 고향, 잣두에서 전화받고, "나는 괜찮다. 그래~천천히 오너라"라 하시며 기다리시던 울 엄마가 생각난다. 올해따라 갈 곳 없이 한가하니, 더더욱 돌아가신 엄마와 사라진 내 고향이 그립다. 그러면서 엉뚱하게 아이랜드 노래, 'Slan Abhaile' 를 따라부르며 그리움을 달랜다. 그 뜻이 'Safe Home'이라니, 마치 엄마가 불러주는 노래인듯 하다. 늘 혼자 계시다가 명절이 되어서야 객지에 나가 있던 자식들 보.. 2024. 9. 17. [스크랩] 김민기와 비소츠키 [자작나무 숲] 김민기와 비소츠키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입력 2024.08.19. 23:58 |그의 낮은 목소리는 가짜 신념과 과장으로 가득 찬 오늘의 소음과 너무 다르다. 예전엔 그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는 항상 뒤쪽 어딘가 물러서 있었고, 그의 노래가 ‘우리의 노래’였던 시대도 이제는 까마득하다. 다른 가수들이 제각각으로 소화해 인기를 얻곤 했지만, “내 노래는 내가 제일 잘 부르지”라며 자부한 김민기다. 실제로 그가 부를 때, 노래와 목소리와 사람은 온전하게 ‘하나’다. 시대가 읽는 문학처럼, 시대가 부르는 노래가 있다. 김민기 노래는 시대의 노래다. 밀실의 읊조림이 광장의 함성으로 뒤바뀐 경우다. 그런데 원래 그의 노래는 광장의 피가 흐른다. 단조로울 만큼 정직한 4/4박.. 2024. 8. 20. 이매진과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 셀린디옹이 에펠탑에 올라 '사랑의 찬가'를 불렀던 감동과 젊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의 선전으로 여느 때보다 더 큰 응원과 흥미로 여름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 올림픽이 폐막했다. 폐막식에서는 누가, 또 어떤 감동을 전해줄까? 궁금했다. 개막식의 셀린 디옹과 같이 누가 어떤 노래를 들려줄까, 사뭇 기대가 컸다. 폐막식의 피날레는 My Way였다. 그렇다! 금메달을 딴 선수나 예선 탈락의 쓴 맛을 본 선수나 누구나 다 자기의 길을 걸어왔고 또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후회없이 걸어왔으며 승리를 할 때도 있었고 패배를 한 적도 있지만 우리 모두는 자기의 길 위에 있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이 들려진 노래는 뭘까? 새삼 궁금해져 찾아봤다. 아하! 내가 참 좋아하는 바로 이 노래!.. 2024. 8. 19. 파리올림픽 폐막식과 My way 파리올림픽 폐회식에는 무슨 노래로 대단원을 장식할까 기대되었다. 드디어 마지막 순서로 프랑스 가수 이술트가 '마이 웨이'를 불렀다.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로 잘 알려졌는데, 왜 이 노래를 부를까 궁금했는데, 듣고보니 이유가 분명해졌다. 원곡은 프랑스 샹송이었으니 프랑스와 미국을 잇는 상징적인 노래가 될 수 있으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한 선수들을 위로하고 세계인들의 삶을 응원하였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호너, 골든멜로디D key (아직 벤딩 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 그래도 내 나름, 최선을 다하여..ㅎㅎ)파리올림픽 폐회식이 12일(한국시간) 열렸다. 마지막 순서로 프랑스 가수 이술트가 불후의 명곡 '마이 웨이'를 불렀다.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 프랭.. 2024. 8. 16.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