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래커피그림이야기78

청년 김민기, 내게 왔다. 예스24에 보내온 택배가 문 앞에 놓여있다. 크기나 두께로 봤을 때, 딱 기다리던 '그분'(?)이 오셨다. 54년전(1971년)의 청년 김민기가 노래한 1집 복각LP가 드디어 내게 왔다. 가슴두근거리며 택배 포장을 뜯고, 곧장 LP부터 꺼내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청년 김민기를 만나고 있다. "아니지, Side2면의 '아침이슬"부터 듣자"자켓 뒷면의 '김민기 論'을 읽는다.[김민기 論] -경음악 평론가 최경식언젠가 방송국에서 민기에게 내가 '김민기 논' 을 쓰겠다고 했더니,"김민기 놈"하고 그가 되물어 거기 있던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던 일이 생각난다. 민기는 그렇게 나이가 어울리지 않게 씁쓸한 친구다.그의 노래 속엔 대체로 콧대 높고 줏대 있는 '젊은 한국이 도사리고 있다.시간이 남아 돌아가며 오래 기다려야.. 2025. 11. 28.
피터, 폴 & 메리 첫 앨범 내게 "Peter, Paul and Mary" 첫 앨범이 있다. 소중히 간직하고 즐겨 듣는다. 소확행 베스트 아이템이다. 오랫만에 아니, 이제서야 자켓 뒷면의 글을 읽는다. 구글번역기의 도움을 받았다.(SIDE ONE)EARLY IN THE MORNING500 MILES SORROW THIS TRAIN BAMBOO IT'S RAINING(SIDE TWO)IF I HAD MY WAY CRUEL WARLEMON TREE IF I HAD A HAMMERAUTUMN TO MAY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ㅡㅡㅡㅡㅡㅡ"ROUSING...AND REAL THE FOLK SINGERS THREE : PETER PAUL AND MARY"흥겹고...진짜 포크 싱어즈 3: 피터 폴 앤 메리피터.. 2025. 9. 12.
나는 반딧불 나는 반딧불이 개똥벌레라는 것을 몰랐다.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 때문에 알게 되었다. 그게 신기해서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다. 반반이었다. 어릴 적 읍내 신작로변에서 자랐기때문에 반딧불이를 본 적이 없었다.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야 드물게 본 적 있었다.뱃속에서 환한 빛을 비추는 고상하고 신비로운 반딧불이를 천하고 더러운 '개똥벌레'라고 부르다니, 도무지 용납이 되질 않았다.내게 반딧불이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의 주인공으로서 선비와 이상의 상징이였고, 개똥벌레는 속물과 비천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런데 그 반딧불이가 개똥벌레라는 것이다. 노래가사가 뭐지?'나는 반딧불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몰랐어요...'동네 아주머니, 할머니들의 기타교실에 다니는 아내가 기타를 치면서 "나는 반딧불" 노래를 불어.. 2025. 5. 2.
컴플리트 언노운, 밥 딜런 좋아하는 밥 딜런의 청춘과 노래를 그린 영화를 봤다. 내 청춘의 뮤즈였던 조안 바에즈도 그렸다. 실존하는 인물을 영화로 만드는 일은 매우 조심스러운데 그걸 그려냈으며, 주연ㆍ조연 배우들이 주인공들의 노래와 연기를 그대로 보여준다니 대단한 일이라 기대를 하며 영화관을 찾았다. 그런데 하루에 단 한번 상영하는데가 자리는 거의 비어 있었다. 특별한 팬이나 찾을 것 같고 아카데미상을 받았다면 관객이 더 많았을텐데...어쨌거나 나와 아내는 정말 잘봤다. 노래를 따라 몸을 흔들며 흥얼거리며 즐겼다.엔딩 자막 올라가며 노래가 끝날 때까지 즐겼다. 'Like a Rolling Stone'이 나올 때 호주머니 속의 하모니카를 꺼내 후렴구를 반복하며 불었다. 조안바에즈 역OST LP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유투브에 모두 실.. 2025. 3. 15.
이제 웃음이 된 '섬집아기' 차마 부르지 못하는 자장가가 있었다. 결코 부를 수 없는 동요가 있었다. '섬집아기'이 노래를 부르면 아내가 슬퍼한다. 어디서 이 노래가 들려와도 눈물을 짓는다. 아내도 나도 애써 이 노래만은 피한다. 먼저 간 아이에게 많이 불러줬던 자장가였다. 아이와 아이의 이름과 함께 같이 묻어야만 했던 노래였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렀다. 세월이 약인지 몰라도 마음의 파인 자리가 서서히 메꿔지고, 잊어야 살 수 있기에 억지로 잊었다. 잊으려하니 잊혀졌다. 잊혀지다보니 이제 다시 들을 수 있고, 부를 수 있었다. '섬집아기'손녀가 찾아 왔다. 하느님이 보내주신 생명이다.갓난 아기때 한 동안 산후조리하는 제 어미와 함께 할머니 손에서 보살핌을 받았다. 할아버지 손에도 안겨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들었고, 어르면서 불.. 2025. 1. 15.
밤 눈, 첫 눈에 반하여.. 잠을 자고 나니 계절이 바뀌었다. 노랗고 붉은 가을은 사라지고 하얀 겨울이 밤새 찾아 왔다. 이렇게 많은 첫 눈이 기억된 적이 없다. 세상은 갑자기 달라졌다.'온 세상이 눈'이라며 손녀 아기는 세번째 맞이하는 겨울 눈을 마음껏 즐겼다.첫 눈에 반하여 눈을 노래하였다. 소설가 최인호 작시, 송창식의 작곡ㆍ노래, '밤눈'을 노래하였다.세마치 장단에 어깨 들썩하지만 가사는 심오하다.https://m.khan.co.kr/article/202201100300015/amp [노래와 세상]송창식 밤눈사륵사륵 눈이 쌓이는 겨울 저녁, 송창식의 노래는 최고의 배경음악이다. 비가 오고, 바람 불고, 꽃이 피고, 새가 울 때도 송창식은 유효하지만 ‘밤눈’의 매력을 뛰어넘지 못한다. ‘한밤중에 m.khan.co.kr최인호 소.. 2024. 11. 27.
으악새, 가을人 歌謠 오늘 아침, 올 가을 최고의 추위가 왔다. 그래서인지 라디오에서 '가을의 전설'과 '닥터 지바고' OST를 이어서 들려줬다. 가을을 작별하고 하얀 겨울을 맞이하는 서막을 알렸다.'춘하추동',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였지만 기상이변으로 점점 봄 가을이 짧아지고 있단다. 그래서 세상사람들이 농담삼아, '하하동동'이라고 한다. 또한 가을이 짧아진다며 '갈'이라 부른다. 본시 가을의 준말이 '갈'이 맞는다. 나도 '가을'을 '갈'이라고 부를 때있지만, 물들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갈 때'를 생각하는 계절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가을이 짧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을날씨도 변화무쌍할 뿐이다. 덥기도하고, 춥기도 하며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고, 눈이 내리기도 할 뿐이지. 짧아지는 가을을 부정하는 것은 아마 내 .. 2024. 11. 18.
(스크랩)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가수, 노래가 나왔길래 스크랩 합니다. ㅡㅡㅡㅡ 이대화의 함께 들어요 ㅡ 유재하와 클래식 편곡의 매력 '사랑하기 때문에' 이대화, 음악평론가 조선일보,입력 2024.11.06. 23:50세기의 명곡 ‘Yesterday’를 만들 때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는 갈등했다. 프로듀서 조지 마틴이 현악 4중주 편곡을 도입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폴이 보기에 록 밴드인 비틀스가 살롱 분위기 클래식을 도입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폴은 이렇게 말했다. “조지, 우리는 로큰롤 밴드잖아.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ㅡ Yesterday, 첼로와 오케스트라 첼로 조윤경, 행복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롯데 콘서트홀 https://youtu.be/OaLhwlqOJgk?si=r_VuVqOXPtXd3aVB.. 2024. 11. 7.
Love me tender의 원조, 노라 리 ■ 하모니카 연주, Horner diatonic G key노래에도 꼬리가 있다? 노래에도 원조가 있다? 그런가 보다. 케이트 퍼셀의 'Slan Abhaile'로 향수를 달래다보니 그녀의 음색에 끌려 그녀가 부른 'Nora Lee'도 듣게 되었다. "아, 이 노래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러브 미 텐더' 잖아? 가사도 영 다르고, 이게 어찌 된 영문이지? 노라 리는 대체 누구지?" 무슨 사연이 있겠구나 싶어서 노래의 꼬리를 잡고 따라 들어가게 되었다. 한마디 결론은 'Love me tender의 원조는 Nora Lee(Aura Lea. 노라리, 오라리)'였다. 물론 가사는 개사되었다. ■ 노라 리(Nora Lee, Aura Lea) -케이트 퍼셀 노래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노래 가사 1 All b.. 2024.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