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 忠信篤敬(충신독경)하며, 차라리 말하지나 말아야지.
입으로 말하고, 손발로 행한다. 그러나 실천이 부족하다. 입에서 손발까지 멀지도 않건만, 말한 것이 내려가는 길에서 사라지고 만다. 한국인의 남성 평균키는 172센티미터라면 입에서 발까지 150센티미터도 밖에 안되지만 길이 막혀 있다. 목이 매여 병목현상이 생긴걸까? 얼어 붙어 냉가슴이 된걸까? 장이 꼬여 소화장애가 생긴걸까? 지행일치가 참으로 쉽지 않다. 차라리 함부로 말하지나 말아야지, 쯧쯧쯧. 15 06 子張問行.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 行乎哉? (자장문행. 자왈: “언충신, 행독경, 수만맥지방, 행의. 언불충신, 행불독경, 수주리, 행호재? ) 자장이 어떻게 행실하면 좋을지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이 충신하고 행실이 독경하면 비록 오..
2021. 9. 20.
1442 深則厲, 너무 애쓰지말고 형편대로 살자.
노력을 하며 살다가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 허다하다. 마음 크게 상해가며 집착할 것 없다. '렛잇비(Let it be)'하시며 위로해주시는 말씀대로 그냥 내버려두고 형편대로 살자. 물이 깊으면 옷을 벗고, 물이 얕으면 옷을 걷고 건너면 되지. 너무 애쓸 것 없다. 넘어지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지치면 잠시 쉬어가자. 14 39.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曰: “有心哉, 擊磬乎!”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子曰: “果哉! 末之難矣.” (자격경어위, 유하괴이과공씨지문자, 왈: “유심재, 격경호!” 기이왈: “비재, 갱갱호! 막기지야, 사기이이의. 심즉려, 천즉게.” 자왈: “과재! 말지난의.”) 공자께서 위 나라에서 경쇠를 두드리셨는데 삼태기를 매고 공씨..
2021. 9. 18.
1433 불억불신, 믿어 주지 않을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겠는가?(人不知, 而不慍, 不亦君子乎?, 학이0101)" 또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학이0116)" 성현의 말씀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필부라서 서운함을 지울 수 없구나. 나를 몰라주는 남을 원망하며, 서운해하는 나 자신을 부끄러워 한다. 14‧33 子曰: “不逆詐, 不億不信, 抑亦先覺者, 是賢乎!” (자왈 불역사 불억불신 앙역선각자 시현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속일까 미리 짐작하지 않고, 남이 나를 믿어주지 않을까 억척하지 않으나 또한 먼저 깨닫는 자가 어진 것이다." The Master said, "He..
2021. 8. 12.
1424 爲己之學, 배워서 남 주나?
코로나19 창궐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양궁의 금메달 소식은 국민들을 크게 위로하였다. 특히 17살 고등학생의 패기 넘치는 "코리아 파이팅!" 함성은 경기장을 쩌렁하게 울렸다. 호방한 기세는 상대를 압도하였다. 메달보다 더 큰 활기를 국민들에게 전했다. 궁도는 스포츠 이전에 인격 수양법이었다. 집중력을 키우고, 세상을 읽는 도리를 가르쳐 주었다. 옛날의 선비들이 익혀야 했던 교육과목을 육예(六藝)라 하였다. 예(禮ㆍ禮容), 악(樂ㆍ음악), 사(射ㆍ弓術), 어(御ㆍ馬術), 서(書ㆍ서도), 수(數, 수학) 등 6가지 기능이다. 육덕(六德, 知仁聖義忠和), 육행(六行, 孝友睦婣任恤)과 더불어 경삼물(卿三物)이라고 했는데 이것으로 인재를 선발할 때 표준으로 삼았다 한다. 활을 쏘았는데 적중하지 못했다면..
2021.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