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4 두루 군자, 편당 소인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55 Posted by 문촌수기

선거철이 가까워지면 정치인들은 헤쳐 모이며 창당을 하거나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며 써주기를 바린다. 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욕구를 수렴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정당정치는 대의민주주의에 매우 필요한 제도이다. 문제는 국민의 뜻은 뒷전이고 권력투쟁을 위해 作黨을 하고 이합집산하며, 꼼수와 반칙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시정 모리배 정치꾼들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의정활동을 한답시고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으면서 군자의 가면을 쓴 기생충 같은 자들. 이천년 전의 공자님 말씀으로 참 정치인과 시정잡배를 구분해 볼 수 있다.

 

02‧14 子曰: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부주)

~"군자는 두루 사랑하면서 편을 가르지 않고, 소인은 편당하면서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

The Master said, "The superior man is catholic and not partisan. The mean man is partisan and not catholic."

 그러하니,
군자는 화이부동이요, 소인은 동이불화한다.
군자는 탄탕탕하며, 소인은 장척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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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군자는 말보다는 행실이 앞서야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52 Posted by 문촌수기

참으로 말이 많은 시대를살고 있다. 의사 표현의 자유라며 이 말 저 말을 쏟아내고, 식탐도 많아 자기가 뱉어 땅에 떨어진 그 말도 줏어 먹고 딴 말 한다.
말로 먹고 살아가는사람을 說客이라 한다.
오늘날 같이 민주주의 한답시고 온갖 說客들이 설치며 근거도 없이 남의 말을 왜곡하고 편을 갈라 험담하는 것으로 먹고 산다. 민의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편의 말을 섬기기에 급하다. 남의 언행에 빌붙어 살아가니 이들이야말로 기생충이지 않을까?

나는 어느 세월에 군자될 수 있을까? 행실보다 말이 앞서며, 말한 바를 다 실행하기도 힘든다. 거듭 다짐한다. 말로써 말 많은 세상, 말이나 말아야지.

02‧13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자공문군지.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
~자공이 군자를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그 말할 것을 실행하고, 그 뒤에 (말이 행동을) 따르게 하는 것이다."

Tsze-kung asked what constituted the superior man. The Master said, "He acts before he speaks, and afterwards speaks according to his actions."

선행기언 이후종지

 더하기+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을 말을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 작가 미상, 김천택 <청구영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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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47 Posted by 문촌수기

밥상에 올라오는 그릇은 제각기 용도가 모양새가 다르다. 특히 우리 한식은 그릇을 달리하며, 밥과 찬과 국이 다르게 담긴다. 그러므로 그릇의 쓰임이 두루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 쉽게 이해된다. 성덕한 선비가 어디 한 그릇에 담기겠나? 군자의 기예와 역량이 어디 하나 뿐이겠는가? 군자는 큰 그릇을 가졌다. 大器는 晩成이라는데, 나는 어느 세월에 군자될까? 늦게라도 될련가?

02‧12 子曰: “君子不器.”(자왈 군자불기)
~ "군자는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

The Master said, "The accomplished scholar is not a utensil."

군자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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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45 Posted by 문촌수기

배움은 끝이 없는데,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끝이 없는 가운데서도 가르침은 이어져야하니 어찌 할 건가? 갈수록 선생님 노릇하기가 어려워 진다고 한다.
새삼 다시 묻는다.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선생님의 자격은 무엇일까?
후배들께 전했던 말이 기억난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지식을 사랑[愛知者]하고 배우는 즐거움[好學者]도 가져야 겠지만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이 그것 보다 우선이다. 선현들을 존경하고, 호학의 즐거움과 세상의 지혜를 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은 자가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


공자님께서는 일찌기 스스로 물었다.
"묵묵히 기억하며,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것, 이 중에 어느 것이라도 내게 제대로 있었던가?(默而識之ᆞ學而不厭ᆞ誨人不倦-술이ᆞ02)"
공자는 참으로 겸손한 스승이시고 학생이셨다.

02‧11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옛 것을 잊지 않고 새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

The Master said, "If a man keeps cherishing his old knowledge, so as continually to be acquiring new, he may be a teacher of others."

온고지신

더하기~ 서실에서 서예와 논어를 같이 공부했던 선생님이 주신 선물이 나의 서재에 걸려 있다.

묵이지지 학이불염 회인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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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 웬 족발이람?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37 Posted by 문촌수기

공자는 아끼는 제자인 안회의 인품이 족발(足發)이라며 평했다. 족발이라니, 이 무슨 말인고? 안회는 배운 바를 밝게 깨달아 묵묵히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었다.

02‧09 子曰: “吾與回言終日, 不違, 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자왈: 오여회언종일, 불위여우. 퇴이성기사, 역족이발, 회야불우.)

~"내가 안회와 더불어 온종일 이야기를 하였는데, 내 말을 어기지 않아 回(회)가 어리석은 사람인 줄 알았다. 물러간 뒤에 그의 사생활을 살피니, (그는 나의 도를 깨달아) 충분히 밝혀서 펴니, 回는 어리석지 않구나."

The Master said, "I have talked with Hui for a whole day, and he has not made any objection to anything I said;-as if he were stupid. He has retired, and I have examined his conduct when away from me, and found him able to illustrate my teachings. Hui!-He is not stupid."

족발ᆞ불위여우...회야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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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온화한 얼굴빛을 갖기가 쉽지않다.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33 Posted by 문촌수기

효자로서 깊은 사랑이 있는 자는 반드시 온화한 기운이 있다. 和氣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유순하고 즐거운 얼굴빛을 가진다. 그러나 부모를 섬길 때에는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부모님의 얼굴빛을 살펴서 받들어 순종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02‧08 子夏問孝. 子曰: “色難.
(자하문효, 자왈 색란)

~ 자하가 효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는 것이 어렵다."

Tsze-hsia asked what filial piety was. The Master said, "The difficulty is with the countenance. If, when their elders have any troublesome affairs, the young take the toil of them, and if, when the young have wine and food, they set them before their elders, is THIS to be considered filial piety?"

색란-유색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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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 부디 아프지 마라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29 Posted by 문촌수기

부모의 근심은 끝이 없다. 누운 자리 젖었을까? 앉은 자리 딱딱할까? 길 가다 넘어질까? 밥은 제때 먹고 다닐까?
자식을 키우면서 기쁨보다 근심을 더 많이 지어내신다. 그 많은 근심 중에 가장 큰 근심은 무엇일까? 아마도 자식의 병 일것다. 차라리 내가 대신 아픈 게 났지. 자식을 먼저 잃어버린 고통보다 극심한 고통은 없을 것이다. 세상 부모님 마음에 평화 있기를 바라며 부디 아프지 말기를...

02‧06 孟武伯問孝. 子曰: “父母唯其疾之憂.”(맹무백문효, 자왈, 부모유기질지우)
~맹무백이 효를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들까 걱정하신다."

Mang Wu asked what filial piety was. The Master said, "Parents are anxious lest their children should be sick."

부모유기질지우

 더하기+
# 효문자도 ~ 민화 가운데 문자도가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효란 무엇일까? 그림으로 답하였다.

효문자도

효문자도에는 다섯명의 효자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 소재와 주인공들 다음과 같다.
죽순~맹종읍죽 孟宗泣竹
잉어~왕상부빙 王祥剖冰
부채~황향선침 黃香扇枕
귤(그림구분이 부족)~육적회귤 陸績懷橘
거문고~舜王彈琴
이야기의 상세 내용은 고사성어를 검색하면 읽을 수 있다. 다만, 순왕탄금은 내가 지었기에 회자되지 않았다.

2013-1학년-모둠활동:효문자도(행복한 가정을 위한 노력) (2) - 나의 픽토리텔링 - https://munchon.tistory.com/m/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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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야말로 자기를 바로 세우는 기둥이요.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길이다.
'非禮勿視 非禮勿言 非禮勿廳 非禮勿動'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도 말라.

02‧05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 事之以禮; 死, 葬之以禮, 祭之以禮.”
(무위, 생 사지이례ᆞ사 장지이례ᆞ제지이례)

~맹의자가 효를 물었다.
공자는 "어김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
번지가 "무슨 말씀입니까?"
공자 말씀하시길,
"(어버이) 살아 계신적에는 예로써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사를 지내고, 예로써 제사를 지내야 한다."


Mang I asked what filial piety was. The Master said, "It is not being disobedient."
Fan Ch'ih said, "What did you mean?" The Master replied, "That parents, when alive, be served according to propriety; that, when
dead, they should be buried according to propriety; and that they should be sacrificed to according to propriety."

무위이례

 禮의 글자를 보면, 제사를 지낼 적에 제기 위에 제수거리를 풍성이 쌓아 올린 모습이다. 치성껏 모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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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 언제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을까?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17 Posted by 문촌수기

공자, 나이 마흔에 불혹(不惑)한다고 했다. 나는 오십이 넘고 육십이 되어서도 여전히 유혹인데. 허~참.
다행이라 여긴다. '아직 젊구나' 자평해본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고, 여기 저기 가고 싶은 곳도 많다. 늘 흔들리는 마음,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이것 저것 벌려 놓는 것도 많다. 책도 여러 권을 펼쳐 놓고 이것 봤다 저것 봤다가 한다. 自號를 하나 더 붙여볼까, '비달(非達)' 이라고?
유혹이어도 다행인 것은 흔들려도 몸과 마음을 더럽히지 않는다.

02‧0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 從心所欲, 不踰矩.” (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 종심소욕 불유구)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하였고, 서른 살에 자립하였고, 마흔 살에 사리에 의혹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고, 예순 살에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일흔 살에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넘지 않았다."

The Master said, "At fifteen, I had my mind bent on learning.
"At thirty, I stood firm.
"At forty, I had no doubts.
"At fifty, I knew the decrees of Heaven.
"At sixty, my ear was an obedient organ for the reception of truth.
"At seventy, I could follow what my heart desired, without transgressing what was right."

종심소욕 불유구

논어04. 공자의 삶의 단계와 나의 삶의 단계 - https://munchon.tistory.com/m/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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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 도덕의 의미, 덕으로 인도하다.

논어와 놀기 2020. 4. 19. 20:13 Posted by 문촌수기

반평생을 도덕공부를 하고 가르쳤다. 그래도 쉽게 명확하게 '이것이 道다' 라며 깨달아 가르쳐 주질 못했다. 다 지난 일이건만, 다시 도덕을 물어본다.
"무엇이 도인가?, 도덕의 유래는 어디일까?"

흔히 노자의 <도덕경>에서 유래를 밝히는 사람이 있다. 도경과 덕경을 합하여 도덕경이 된다. 도경의 제1장은 '道可道 非常道~도를 도라고 하면,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로 시작한다. 감히 하늘의 길을 사람의 언어로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이지만, 그것을 닮고 찾고자 해야한다.
덕경은 38장, '上德不德, 是以有德~윗덕은 덕스럽지 아니하다. 그러하므로 덕이 있다.'로 시작된다.
결국 <도덕경>은 크게 道로 하늘ᆞ자연의 길을 밝히고, 德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길(실천, 방도 )을 이야기한다.

도(道)는 '머리' 수(首)와 '간다'는 뜻의 착(辵)이 합한 글자이다. 사람 몸에서 하늘에 가장 가까운 것이 머리이며, 두팔을 벌리고 서 있는 큰사람[大]의 머리 바로 위가 하늘[天, ]이다.
덕(德)은 크다의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갈 행(行)의 왼쪽 부분과 크다는 뜻의 덕(悳)이 합해 이루어져 있다. 또 덕(悳)을 나눠 보면 곧을 직(直)자 아래에 마음 심(心)자가 있다. 결국 德은 '곧은 마음이 걸어가는 것'이다. ‘道를 실천하는 일(行)’이다.

<논어>에서 '道之以德'이라는 한 구절(一句)안에서 도덕을 말하고 있다. 도덕의 유래를 여기서 밝힐 수도 있다. '덕으로 인도한다.'

도덕은 인간이 지닌 착하고 '곧은 마음이 하늘과 자연의 길을 본받아 살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아래의 공자 말씀으로 도덕 공부를 정의하고 그 필요성과 가치를 요약할 수 있다.

02‧03 子曰: “..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도지이례 제지이례 유치차격)

공자 말씀하시길,
"인도하기를 덕으로써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예로써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함이 있고 또 선에 이를 것이다."

"If they be led by virtue, and uniformity sought to be given them by the rules of propriety, they will have the sense of shame, and moreover will become good."

도지이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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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수), 쉬엄쉬엄 갈 (착)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도를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道,所行道也. 從辵,從首. 一達謂之道。導,古文道,從首寸"
"도(道)란 다니는 길이다. 착(辵)과 수(首)를 따른다. 일달(一達)을 일컬어 도라고 한다. 도(導)는 고문의 도(道)로 수(首)와 촌(寸)을 따른다."라고 했다.
즉, 도란 사람이 걸어 다니는 도로란 의미이다. 때문에 도(道)란 글자에는 천천히 간다는 착(辵, "走"나 "辶")이 포함되어 있고 또 그 옆에 "수(首 머리, 시초, 앞 등의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도란 바로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도로라는 뜻이 된다.


덕은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좌: 덕(德), 우: 설문해자에 나오는 덕에 대한 설명

"德,升也. 從彳, 惪聲"
"덕은 올라간다는 것이다. 彳은 의미 부분이고 惪은 발음 부분이다."
덕이 올라간다고 풀이한 것은 덕이란 사람의 도덕이기 때문에 사람이 심성(心性)이 위로 승화되면 덕이 고층차로 올라가는데 덕이란 바로 수련에 정진하는 것이다. 때문에 덕이란 글자는 "척(彳)"을 부수로 한다. 척(彳)이란 사람의 하지에서 고관절과 정강이, 발이 서로 연결된 것을 그린 것으로, 덕이란 빨리 뛰거나 도약하는 것이 아니고 평지에서 산보하는 것도 아니며 제자리에서 답보하는 것도 아니며 한걸음 한걸음씩 천천히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씩 하늘을 닮도록 위로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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