剛毅木訥(강의목눌),
강하고 굳세다. 나와는 거리가 멀다. 난 사람됨이 약하고 무르다.
공자의 말씀은 나를 단속하고 가르친다. 그렇게 닮고자 하지만 익히기 쉽지 않다. 내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은 듯하여, 제대로 걸을 수 없다. 그냥 천성대로 살까 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柔弱勝剛强(유약승강강)이라 하신 노자의 말씀으로 나를 달래본다.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조선 전기에 담양부사, 순천부사, 나주목사 등을 역임한 박상(朴祥)이 가진 눌재(訥齋)라는 호는 멋지다. 닮고 싶다.
그는 중종반정으로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端敬王后愼氏)의 복위를 주장하고, 임금을 협박해 국모를 내쫓은 죄를 바로잡기를 청하다가 중종의 노여움을 사서 유배되기도 했다.
조광조(趙光祖)는 눌재의 1515년 단경왕후 신씨 복위 상소가 강상(綱常)을 바로잡은 충언이었다고 칭찬하였다.
13‧27 子曰: “剛毅木訥 近仁.”
(강의목눌 근인)
"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함이 인에 가깝다."
The Master said, "The firm, the enduring, the simple, and the modest are near to virtue."
유약승강강, <도덕경> 36장
The weak overcome the strong. ㅡ Laoz
<더 읽기>
중종의 폐비 단경왕후,
인왕산 치마바위 전설
https://munchon.tistory.com/m/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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