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은 성격이 변덕스럽고 포악하여 섬기기가 어렵다. 그 곁에 머물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도 간신은 갖은 아첨과 주색질 발림으로 폭군을 기쁘게 하며 살아남는 재주를 가졌다. 폭군ㆍ암군은 간신을 불러 모으고, 간신들은 폭군ㆍ암군을 만들어 낸다. 선후 관계없이 유유상종하다 결국 자신과 권좌와 나라를 망가트리고 만다.
공자가 말씀하신,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란 쉽다[難事易說ㆍ난사이열]'는 소인이 바로 이들일 것이다.
또한 공자께서 말씀하신 더 큰 까닭은
'기쁘게 하는 것[說]'이 아니라, 도(道)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道)가 아니면 군자는
기뻐하지 않는다. '아침에 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하셨던 그 道는 과연 무엇일까? 人道일까? 天道일까? 正名일까? 忠恕일까?
13‧25 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 說之不以道, 不說也; 及其使人也, 器之.”
(자왈: “군자이사이난열야. 열지불이도, 불열야; 급기사인야, 기지.”)
"군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기쁘게 하기를 道로서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으며,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는 그릇*에 맞게 한다."
(주>* 그릇(器)에 맞다는 것은 그의 재주와 그릇에 따라 부림을 이룬다. 군자의 마음은 공정하고 용서하며 소인의 마음은 사사롭고 각박하니 천리와 인욕의 사이에 마냥 서로 반대될 뿐이다.)
The Master said,
"The superior man is easy to serve and
difficult to please. If you try to please him in any way which is not accordant with right, he will not be pleased. But in his employment of men, he uses them according to their capac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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