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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커피그림이야기

메사추세츠(Massachusetts)

by 문촌수기 2022. 7. 8.

2022 미국농구 NBA 챔피언 결정전, 보스톤 셀틱스(Celtics, 켈트족들)가 첫날 경기를 이겼다. 친정에서 산후조리하는 딸래미가 무척 좋아라 한다. 나도 같이 응원했다. 또 이기라며 응원가를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제 처와 아기를 보러 주말에 오는 사위도 이 응원가를 들으면서 즐겁게 처가로 달려왔다. 농구를 즐기는 사위는 보스톤 셀틱스 팬이다. 응원가는 다름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비지스(Beegees)의 '메사추세츠'였다.
메사추세츠(MA)의 주도(州都)가 보스톤이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라 할까? 이번 NBA챔피언 결정전의 상대팀은 샌프란시스코(SF)를 연고지로 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Warriors, 전사들)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캘리포니아 주의 별명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이 오래전부터 금광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금이 많이 생산되면서 한동안 ‘엘도라도 스테이트(El Dorado State)’라고 불리기도 했다. SF에 금문교(Golden Gate Bridge)도 같은 이유에서 유래했다. '메사추세츠' 노래 가사에 마침 샌프란시스코도 나온다.

<메사추세츠>

-비지스의 노래에 맞춰서 하모니카를 불었다. 다이아토닉, 호너 크로스오버 Gkey

매사추세츠-G.m4a
2.25MB

메사추세츠 노래그림

비지스의 메사추세츠 노래를 그렸다. 그림의 오른쪽은 대서양이고 왼쪽은 태평양이다. 메이플라워 호가 1620년 케이프코드만 플리머스 항에 입항하였다. 그림 속 화자(I)는 고향, 메사추세츠(MA) 길에서 샌프란시스코(SF)로 가고자 히치하이킹을 하고 있다. 때는 1967년. 왜 샌프란시스코로 가려고 할까? SF에서 열리는 '사랑의 여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이다. 소위, 히피들의 축제였다. 젊은이들이 사랑과 평화를 외치며, 머리에 꽃을 꽂고 장발을 하며 기성세대 문화에 反하면서 개성과 자유를 추구하는 문화 현상이 일어났다.
SF의 랜드마크인 금문교를 'LOVE'로 그렸다. 히피의 대표적 싱어인 조니 미첼을 그렸다.
그러나 화자(I)는 다시 제 고향으로 돌아오고자 한다. 귀소본능이며 복귀기근(復歸其根, 그 뿌리로 돌아감)이다. 결국 비지스의 메사추세츠는 미국의 정신과 전통으로의 회귀를 노래하고 있다.
떠날 때는 히피복장이었다가 돌아올 때는 청교도 복장이다. 그림 중앙 하단에 대구(大口, Cod fish)을 그렸다. 절에서나 보던 목어(木魚)를 보스톤의 메사추세츠 의사당에서도 보다니? 의사당 천장에 대구 생선, 목어가 걸려있다. 대구는 매사추세츠의 상징이기도 하다.

모두 3절이지만 3분도 채 되지않는 짧은 곡이다. 1절에 4행, 마치 기승전결 5언절구시와 같다. 노랫말도 간단하다. "내고향 메사추세츠로 다시 돌아가련다.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내 고향으로 돌아가 내가 본 사람들과 살았던 삶을 얘기하련다"는 노랫말이다.

노랫말 해석

Feel I'm goin' back to Massachusetts
Something's telling me I must go home
And the lights all went out in Massachusetts
The day I left her standing on her own.
나 이제 매사추세츠로 돌아갈까 합니다.
그 무엇이 내게 고향으로 가야한다고 말을 합니다.
매사추세츠의 모든 불은 꺼졌답니다.
내가 그녀를 홀로 세워두고 떠나오던 날.

Tried to hitch a ride to San Francisco
Gotta do the things I wanna do
And the lights all went out in Massachusetts
They brought me back to see my way with you
샌프란시스코로 가려고 히치하이킹을 했죠.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만 했어요.
매사추세츠의 모든 불은 꺼졌답니다.
그들은 당신과 함께 했던 나의 길(인생)을 되돌아 보도록 했답니다.

Talk about the life in Massachusetts
Speak about the people I have seen
And the lights all went out in Massachusetts
And Massachusetts is one place I have seen
매사추세츠에서의 삶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내가 보고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매사추세츠의 모든 불은 꺼졌답니다.
그리고 매사추세츠는 내 추억의 장소가 되었죠.

I will remember massachusetts
나는 매사추세츠를 잊지 않을 겁니다.
I will remember massachusetts...
나는 매사추세츠를 기억할겁니다.


이야기 꼬리잇기>
1) 1620년 메이플라워호와 청교도
1620년 화란 및 영국으로부터 청교도 1백 2명(남 78ㆍ여 34)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플리머스에 상륙했다. 이들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천지로 온 것이었다.
청교도들은 근면, 절약, 근엄, 극기를 생활신조로 삼았고, 교회의 정화와 예배의 순결을 강조했다. 그들은 신과 양심의 소리에 복종하고 악의 유혹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교도들이 신천지에 상륙하였으나 뉴잉글랜드의 황막한 자연환경, 3년 간 계속 된 흉작, 온갖 질병 등으로 거의 반수가 사망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적 신앙심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교회를 지어 신의 축복과 은총을 빌었다. 수년만에 그들은 마침내 확고한 기반을 잡는데 성공했고, 첫 추수를 거두고는 신에게 감사를 올렸다. 이것이 추수 감사절의 기원이 되었다.
뉴잉글랜드에 있어서 청교도들의 생활은 「신과의 단독의 만남이요, 광야와의 고독한 투쟁」으로 표현된다. 「뉴잉글랜드의 겨울철은 무서운 적처럼 달려들었고, 나무껍질로 엮은 움막과 낡은 베로 친 천막은 추위와 바람을 막아 낼 수가 없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기 때문에 거의 집단마다 비탄과 통곡이 들려왔다」는 당시의 기록이 말해 주듯이 그야말로 끊임없는 분투요 투쟁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은 뉴잉글랜드에 이어 보스턴 시를 건설했다. 보스턴은 뉴잉글랜드의 상업과 정치의 중심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음의 수세기를 통하여 미국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 종교와 도덕에 관한 여러 사상의 발원지가 되었다. 청교도들의 이러한 정신에 이어 다시 개척정신이 등장한다.

메이플라워 호
보스톤 시의 휘장과 표어, Sicut patribus sit Deus nobis, "하느님 아버지는 늘 우리와 함께" 1630년 보스톤 역사의 시작,1822년 주민투표로 보스톤 시의 명칭

https://ko.m.wikipedia.org/wiki/%EB%B3%B4%EC%8A%A4%ED%84%B4

보스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보스턴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주도

ko.m.wikipedia.org


2) 1967년 '사랑의 여름'과 히피 문화.
1960년대 휩쓸던 히피 운동의 반동으로 만든 노래이다. 미국의 히피 운동의 본산지는 미국의 서쪽 끝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로 보면 대충 맞다.
샌프란시스코의 하이트스트리트(Haight Street)와 애쉬베리스트리트(Ashbury Street)는 히피의 본산이라고 하며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1960년대 월남전 등 여러 사회적 이슈로 인해 젊은 세대와 정치권이 한창 충돌하던 때 젊은이들이 샌프란시스코의 하이트-애쉬베리로 몰려들어 히피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노래는 그에 반해 매사추세츠로 돌아가야겠다는 노래이다. 그럼 왜 하필 매사추세츠였을까?
샌프란시스코의 히피 운동이 기성 문화와 전통에 반하는 운동이라면 매사추세츠주는 미국 동부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13개 주 중 하나이니 구시대, 전통, 역사 등을 상징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bionicsoul&logNo=221330163721

히피, 반문화 운동의 상징 '사랑의 여름'

1967년 여름 미국 각지의 청년들이 샌프란시스코로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같은 북미에 속한 캐나다에서도 ...

blog.naver.com

-사랑의 여름
https://ko.m.wikipedia.org/wiki/%EC%82%AC%EB%9E%91%EC%9D%98_%EC%97%AC%EB%A6%84

사랑의 여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사랑의 여름은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헤이트-에쉬베리 교차로 부근에 집결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최대 10만 명이 주변에 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샌프란시스코 이외에도 수많은 히피가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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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미국의 정신
https://www.aladin.co.kr/shop/ebook/wPreviewViewer.aspx?itemid=188163994

미국을 움직이는 네 가지 힘 (개정판)>

www.aladin.co.kr


4) 매사추세츠 ㅡ 케이프 코드 베이

1620년 청교도들은 영국 국교회의 종교박해를 피하여 메이플라워(May Flower)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 아메리카의 대서양 연안 케이프코드 베이(Cape Cod Bay)로 입항하여 지금의 플리머스 바위에 첫발을 디뎠다. 케이프 코드만에는 대구가 넘쳐 났다. 케이프(Cape)란, 내 고향 호미곶ㆍ장기갑 할 적의 곶(岬)이고, 코드(Cod)는 생선 대구(大口)이며, 베이(Bay)는 영일만이라 할 적에 만(灣)이다.
보스턴 여행, 매사추세츠의 성스러운 대구 :
네이버 블로그 - https://m.blog.naver.com/jrkimceo/222020807885

보스턴 여행, 매사추세츠의 성스러운 대구

'땅은 하나, 바다는 둘'이라는 중요한 암호를 가진 도시, 보스턴 미국 독립의 성지 '보스턴...

blog.naver.com


5) 메사추세츠 주의 주기와 모토

메사추세츠 주기와 모토

매사추세츠라는 지명은 원주민인 매사추세트족(mass-adchu-s-et)에서 유래한 것인데, 의미는 큰(mass) 언덕(adchu)이다. 매사추세츠 주기에 칼(자유와 평화의 쟁취를 위한 힘을 상징)을 든 팔과 활과 화살(화살은 아래로 향하고 있다. 평화를 상징한다)을 든 원주민이 그려져 있다. 리본 띠에 "Ense petit placidam sub libertate quietem"이 써 있다. 매사추세츠 주의 공식 라틴어 모토이다. 영어로 번역하면, "By the sword we seek peace, but peace only under liberty.(우리는 칼로 평화를 찾고, 오직 자유 아래에서 평화를 누린다)"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을 보면, '힘이 없으면 평화도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강력이 갖지못해 나라를 잃었던 우리의 역사도 잊지 말아야겠다.

6> 번안곡 <고별> - 튄폴리오.
"
비에 젖었던 그 미움속에/
눈물 젖었던 그 사랑속에/
이제는 서로 헤어져야 하나/
끝없었던 사랑을 남기고"

슬픔 잊었던 그 노래 속에
함께 울었던 그 사랑 속에
영원히 진정 헤어져야 하나
슬기롭던 추억을 남기고

가슴 아팠던 그 사연 속에
기약 말자던 그 언약 속에
이제는 영영 헤어져야 하나
울먹이던 나만을 남기고

비에 젖었던 그 미소 속에
슬픔 잊었던 그 노래 속에
가슴 아팠던 그 사연 속에
슬픔 잊었던 그 노래 속에"

미숙했던 청춘에 애창했던 튄폴리오의 노래다.
https://youtu.be/uaNFmnDsn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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