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한참이다. 메달 입상을 목표로 4년간 열심히 훈련해온 국가대표들을 응원한다. 예전에는 금메달을 못 따면 안타깝게 여겼는데, 내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은메달이면 어때, 동메달이면 어때? 아니 메달을 따지 못해도 탑10 안에 든 피겨의 차준환,유영, 김예림. 그게 어딘대? 이만 하면 됐지. 딱 들어 맞지 않아도, 최고가 아니라도, 최선을 다하고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오늘이 되었으면 됐지. 최고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기 죽지말고 자책하지 말고 이만하면 됐다치자.
"오블리디 오블라다", 그 노래가 즐겁고, 그 이야기가 재밌고, 내용이 희망적이라서 하모니카로 불러본다. 녹음하여 듣고 마음에 찰 때까지 다시 녹음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는다. 완벽하려 해도 아직은 부족하다. 그래, 이만하면 됐다치자.
안동을 중심으로 영주, 예천, 봉화 등 경북 북부 지방의 서원, 사당, 고택의 현판 편액글씨를 임서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당호가 있어 담아 둔다.
근암 近庵
위 : 40×48cm, 전서, 전주 류씨 근암고택
아래: 37×71cm, 행서, 전주류씨 근암고택
근암정에 걸려있던 편액으로, 조선 후기 유학자인 류치덕(1823~1881)의 당호이기도 하다. '근(近)' 자는
비근한 것을 말하는데, 지나치게 고원함을 추구하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류치덕은 류치명
의 문인으로 이ㆍ理학과 예ㆍ禮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청나라에서 발달한 고증학과 실사구시의 학문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건물은 원래 임동 한들에 있었으나 임하댐 건설로 구미 해평으로 이건하였다.
아래의 글씨는 석파 이하응이 쓴 것으로, 추사의 글씨에서 볼 수 있는 극단적인 대비로 인한 조
형성이 뛰어나게 표현되었다.
삼휴정 ㅡ 나의 쉼은 어느 때일까? 물어본다.
삼휴정ㆍ三休亭
좋은 날 꽃을 감상하다 꽃이 지면 그치고,
좋은 밤 달 구경하다 달이 지면 그치고,
한가한 날 술을 마시다 술이 떨어지면 그친다.
隨時處中의 경지가 이런가 보다.
나도 햇살 좋은 날, 창가에서 글을 쓰다가
먹(墨)이 떨어지면 그치고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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