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Miles, 이런 시절도 있었구나.

음악이야기 2020. 8. 30. 18:35 Posted by 문촌수기

500 마일즈 노래이야기.
노래의 배경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다.
이 노래는 당대의 떠돌이 일용직이요 노숙자들인 호보(hobo)들의 신세를 노래한 호보송이다.

500Miles, 커피여과지에 수채물감

그날 아침, 사랑하는 그녀는 역으로 달려왔건만, 가난한 나는 떠나야 한다. 고향(HOME역)에서는 희망이 없다. 언젠가는 다시 꽃이 만발한 철길을 따라 고향으로 돌아오겠지 희망을 하며, 고향의 들꽃 씨를 뿌린다.
한참이나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 호보(HOBO) 신세가 되어 떠돌아 다닌다. 그렇게 떠나오기를 500마일이다. 1마일이 1.6킬로미터이니, 500마일이연 800킬로미터가 넘는다.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거리 쯤 된다.
하루벌어 하루 먹는 신세가 되다보니 봇짐 속에는 변변한 셔츠 한 장없고 호주머니 속에는 땡전 한푼도 (1페니) 없는 신세다. 오늘밤은 어디서 자야하나 돌아다니다가 앞선 호보들이 낙서한 코드를 확인하고 누울 자리를 찾는다.
그래도 희망(HOPE)은 버리지 않았다. 언젠가 들꽃들 활짝핀 철길을 따라 금의환향 할거니깐...

호보들이 들고다니는 개나리봇짐을 호보 백이라 한다. 이 Hobo Bag은 오늘날 여성들의 고급백으로 디자인되었다. 땡전한 푼 없는 노숙자 봇짐이 수백만원도 넘는 고급백으로 디자인 되다니? 세상 참 요지경이다. 힘든 시절도 언젠가는 예술이 되는구나.

고향의 꽃씨를 달리는 철길에 뿌린다.
미국 대공황시대, 떠돌이 일용직을 호보라 불렀다. 고향(Home역)에서 500마일 떨어진 이곳을 '호보(Hobo역)'이라 이름지었다. 이곳 벌이도 어려워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다시 500마일을 더 가야 희망(Hope역)을 이룰 수 있을까?

철길 옆으로 1마일마다 표지석(milestones)이 세워져 있다. 500miles을 의미하여 다섯 개를 세웠다.

호보들은 자기들끼리 통하는 통신코드가 있다. 위에서부터, '무료치료해 주는 의사가 있다 / 깨끗한 물과 안전한 야영지 / 친절한 숙녀들이 이곳에 살고있다 / 이곳에 짖는 개들이 있다.'는 뜻이다.

호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무릎 팔꿈치는 헤어지고, 지팡이에 동여매고 짊어진 봇짐은 때가 꽤제제하다. 온갖 옷가지 잠자리 등 그야말로 노숙자들 봇짐을 호보백이라 한다.
1페니(1센트)는 우리 돈 1원꼴이다. 땡전 한 푼 격이다. 노랫말에 '1페니도 없다'고 했다. 대공황 당시은 화폐 가치는 정확히 모른다.

호보의 모습, 호보벽보에 그들만의 코드로 통신하고 있다.

 나, 황보도 재미삼아 '그냥 그림'을 호보 통신코드를 흉내내어 그렸다. '그냥' 흐르는 물처럼, 세상 만물에 색을 입히는 햇살처럼 '그림'을 상징한다. 이름을 가진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 '이름'에 어울리는 '글자'도 가지니 더 즐거운 일이다. 누가 뭐래도 그냥 재밌다. 하하하.

 

이 노래는 1962년에 '피터, 폴 앤 메리 (Peter, Paul and Mary)'가 불러서 큰 사랑을 받았다.
‘피터, 폴 앤 메리’에 앞서서 1962년 2월에 킹스턴 트리오(Kingston Trio)란 3인조 악단도 이 노래를 불렀고요. 바비 베어(Bobby Bare), 존 바에즈(Joan Baez) 등이 부른 노래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피터 폴 앤 매리의 앨범 자켓을 보고 음반을 들으면서 하모니카를 따라 부른다니! 시공을 초월하여 만나는 이 즐거움을 남겨본다.

피터폴앤매리의 노래따라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를 불러본다.

 

노랫말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2절
Lord, I'm one, Lord, I'm two, Lord, I'm three, Lord, I'm four
Lord, I'm five hundred miles from my home
Five hundred miles, five hundred miles, five hundred miles, five hundred miles
Lord, I'm five hundred miles from my home

3절
Not a shirt on my back, not a penny to my name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This a-away, this a-way, this a-way, this a-way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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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니 2020.09.05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흥미롭습니다.
    노래 느낌으론 희피느낌으로 젊은 날의 방황 같은 느낌으로 로맨틱하게 들었거든요.
    암튼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