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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골프 나름인문학

물은 좋은 것이야! - 上善若水

by 문촌수기 2023. 4. 19.

물만 보면 뛰어든다. 물이 좋아서가 아니라 골프공이 잘도 찾아서 들어간다.
해저드!
"아이쿠, 이 바보야."
한 클럽 더 잡고 힘껏 휘둘렀는데도 사정없이 빠진다.

이러니, '이 바보야' 자조의 소리가 절로 나온다. O선생님이 웃으며 한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물을 홀 깃대라고 여겨봐유~~허허 "
생각을 바꿔보란 말씀이다.
그래, 역발상! "물은 좋은 것이야." 아니, 물은 진짜로 제일 좋은 것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에서 '약수(若水)'를 자호로 삼았지 않았나? 물과 친하자. 무서워하지말고 아름다운 경치라고 여기고 여유를 갖자. 박세리의 멋진 샷을 떠올리면서.

박세리, US오픈 경기 영상캡쳐
상선약수

<도덕경>에서 읽는다.
上善若水(상선약수)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부쟁)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오)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자리로 흘러간다.
故幾於道(고기어도)
그러하기에 도에 가깝다.
ㅡ <도덕경>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