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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의 유배길과 의문당

by 문촌수기 2021. 10. 18.

  제주도에서는 고증에 따라 추사 유배지를 조성하였다. 그리고 그 옆에 ‘세한도’의 당우를 모방하여 ‘제주추사관’을 건립하였다. 그 안에 ‘세한도’ 사본과 이야기를 비롯하여 대정향교 ‘의문당’ 현판, 기증받은 추사 김정희와 친인척의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정향교는 제주추사관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의문당(疑問堂)’ 당호는 ‘의문을 묻는 집’으로 제자들로 하여금 의문을 많이 품고 도를 연마할 것을 주문한다.

  다산은 아들들의 공부방에 서향묵미각(書香墨味閣)’이라는 당호를 지어 주었다. 부지런히 공부하며 책향기를 맡고, 글맛을 보라는 아버지의 바람이 담겨있다. 학교 도서관에도 이런 류의 청고(淸高) 고아(古雅)한 당호를 붙이면 어떨까? 단지 책을 보관하는 집이라는 공간이 아니라, 독서와 사색으로 의문을 품고 진리를 탐구하는 활동의 장으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의미 있겠다.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아이들에게 꽃이 되는그런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제주도 대정향교
추사의 글, 대정향교 의문당 현판

제주도에서는 올레길과 같이 추사의 유배길을 집념의 길, 인연의 길, 사색의 길로 세 개의 코스를 개발하였다. 그 중 집념의 길이라 명명된 1코스는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를 시작하여 송죽사터, 첫 번째 유배지 터, 드레물, 동계 정온 유허비, 한남 의숙 터, 정난주 마리아 묘, 남문지 못, 단산, 세미물, 대정향교, 서귀포 추사 유배지를 순환한다.

제주도에서는 올레길과 같이 추사의 유배길을 집념의 길, 인연의 길, 사색의 길로 세 개의 코스를 개발하였다. 그 중 집념의 길이라 명명된 1코스는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를 시작하여 송죽사터, 첫 번째 유배지 터, 드레물, 동계 정온 유허비, 한남 의숙 터, 정난주 마리아 묘, 남문지 못, 단산, 세미물, 대정향교, 서귀포 추사 유배지를 순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