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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와 아시안하이웨이 6번

by 문촌수기 2023. 10. 14.

포항에서부터 7번국도를 타고 강릉으로 왔다. 오늘 길에 아시안하이웨이 6번 노선을 안내하는 큰 이정표를 두번 봤다. 그러나 촬영에 실패했다. 카메라 준비가 늦었다. 도로명을 새긴 안내판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튿날 강릉에서 주문진으로 다시 올라가는 7번국도 이정표는 AH6 글자만 적혀있다.

아시아지역 32개국 간의 협정으로 21세기판 실크로드인 아시안 하이웨이 이정표가 국도 7호선에 설치됐다.

대한민국 부산광역시에서 시작해서 북한,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을 경유하여 벨라루스에서 끝나는 아시안 하이웨이 간선노선이다.

러시아-벨라루스 국경선에서는 유럽 고속도로 30호선(E30)과 직결하여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영국, 아일랜드까지 이어진다. 정확히는 카자흐스탄-러시아 서측 국경에 E30이 시작하며 벨라루스 국경까지 중첩된다.

대한민국 구간은 동해고속도로를 정식 AH6 구간으로 지정하고 7번 국도를 동해고속도로 포항삼척 구간이 개통할 때까지 임시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삼척 구간 계획이 티스푼 공사라서 이 임시 지정한 7번 국도가 사실상 정식 AH6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동해고속도로 부산울산포항 구간은 AH6이 표시돼 있지만 삼척-강릉-양양-속초 구간에는 AH6 표지가 없는게 포항삼척 구간 때문이다.

6호선의 역할은 동해안을 따라 지어진 동해고속도로가 해야 맞는데 다들 알다시피 지금 동해고속도로는 허리가 끊긴 상태로 삼척~포항 구간은 계획 중으로 미개통인 상태다. 그래서 지금 6호선 역할은 7번 국도가 대신 수행 중이다. 하지만 동해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시 6호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 된다. 문제는 영덕 - 포항 구간은 구상 중이라고 쳐도 물론 진행도는 바닥 그 이북의 삼척 - 영덕 구간은 타당성 조사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으며 보류되었고 같은 구간의 7번 국도가 사실상 고속도로나 다를 바 없는 도로 상태를 자랑하기 때문에 도통 허리가 이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이다.
7번 국도의 기점인 부산광역시 중구 옛시청교차로에서 출발하며 한반도 동해안 지역으로 연결된 7번 국도를 따라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강원도로 이어진다.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의 대한민국 마지막 구간은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후 북한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