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행복하다.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1/14/2008 02:04 pm

'뾰로롱~' 문자메시지 들어오는 소리이다.

삼성카드
해외승인
01/14 12:19
UNIQLO SHINJUKU
JPY 3280
감사합니다
1/14 12:20 pm
1588-8700

반가워 혼자 미소짓는다.

'자~알 쓰고 다닌다. 잘 놀고 있네~'

그리움이 밀려온다.
딸아이와 아내가 일본 여행간지 사흘째다.
혼자 있어도 꼬질꼬질하지 않을려구 청소도 깨끗이 하구
저녁식사도 정성껏 조리해서 차려먹는다.
어젠 목욕도 가고 머리까지 단정히 깎았다. 그것도 아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목욕탕 이발사 말씀하시길, 그게 잘 사는 거란다.

첫날 저녁엔 호텔에 들어와 전화를 하더니만 어젠전화한통 없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쫌은 야속하다.
그래도 참아야지 어쩌나?

착한 딸아이가 새로 구입한 휴대폰 화면에 예쁜 제 엄마 사진을 바탕으로 넣어주었다.
그러곤 "아빠 좋겠다" 글자까지 반짝이게 새겨주었다.
보고픈 마음을 달래려 휴대폰을 연신 펼친다.
사랑하는 아내가 살며시 미소짓고 있다.

점심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복분자 와인을 글라스 따라 마시며 혼자서도 멋을 낸다.
때마침 브루너의 '콜니드라이'가 FM 93.1에서 흘러나온다.
아~ 행복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생각하며, 그리워하며,
기다린다는 것도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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