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2 으악새, 가을人 歌謠 오늘 아침, 올 가을 최고의 추위가 왔다. 그래서인지 라디오에서 '가을의 전설'과 '닥터 지바고' OST를 이어서 들려줬다. 가을을 작별하고 하얀 겨울을 맞이하는 서막을 알렸다.'춘하추동',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였지만 기상이변으로 점점 봄 가을이 짧아지고 있단다. 그래서 세상사람들이 농담삼아, '하하동동'이라고 한다. 또한 가을이 짧아진다며 '갈'이라 부른다. 본시 가을의 준말이 '갈'이 맞는다. 나도 '가을'을 '갈'이라고 부를 때있지만, 물들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갈 때'를 생각하는 계절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가을이 짧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을날씨도 변화무쌍할 뿐이다. 덥기도하고, 춥기도 하며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고, 눈이 내리기도 할 뿐이지. 짧아지는 가을을 부정하는 것은 아마 내 .. 2024. 11. 18. 행복은 저축이 되지 않는다. "행복은 저축이 되지 않는데." 아내가 라디오에서 들었다며 내게 전한다. '아내에게 저축되었으니 이 행복한 말을 나눌 수 있게 된 것 아닐까?' 괜한 딴지로 달리 생각해본다. 아니다. 설령 저축되고 기억되어도 내게 전하고 나눌 때 행복한 것이니 이 말이 맞는 말 같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러니깐, 지금 사용하라는 거다. '아끼다 ×된다'는 말이 이 말이구나." 감탄했다. 행복은 감정이니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이다. 누릴 수 있을 때 행복한거다. 가을 산책 길의 행복을 찾아 누린다. 고맙다. 아직도 꽃 피어 있어서 물들어 가는 것이 꽃 보다 예쁘구나. 갈대, 너를 볼 적 마다 가야 할 때를 알게 되는 가을을 느낀다. 다들 고맙구나. 2018.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