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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2

매화와 유유문답 '이런 것도 행복이구나. 사는 맛이 나겠구나' 싶다. 나도 매화 찾아 그저 '아~예' 하며 문답 놀이를 해볼까보다. [정민의 世說新語] 유유문답 (兪兪問答)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위백규(魏伯珪·1727~1798, 조선의 실학자)의 ‘존재집(存齋集)’에 ‘연어(然語)’란 글이 있다. 매군(梅君), 즉 인격을 부여한 매화와 나눈 가상 대화록이다. 토막의 문답이 길게 이어졌는데, 대화 규칙은 누가 먼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대답은 ‘유(兪)’ 한 글자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兪)는 ‘네’라는 긍정의 대답이다. 말을 꺼낸 사람이 허튼 말을 하면 대화가 끝난다. 위백규(자, 子華)가 말한다. “살길이 많은 자는 사는 것이 죽을 맛이다. 군자는 사는 이유가 한 가지일 뿐이어서 사는 것이 즐겁다 (生之路多者,.. 2021. 3. 25.
7호> 매화예찬 청춘은 언제 왔다가 언제 가는지, 올해는 봄꽃이 일찍 피고, 빨리 지기도 하네요. 그런데 왜 우리 학교 교정의 매화꽃은 피지 않을까 마음 졸였는데 주말에 제 힘을 다 내어 드디어 꽃을 피웠네요. ‘아~살아 있었구나!’‘꽃 피웠구나!’ 어찌나 반가운지. 어디 멀리 가지 않고도 교정에서 만난 매화를 보고 기뻐하며 예찬해봅니다. 매화예찬 하나 : 매화꽃ㆍ벚꽃ㆍ살구꽃 매화꽃을 벚꽃과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죠? 이렇게 구분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벚꽃은 1~2cm의 꽃자루에 달려있어 작은 바람에도 하늘하늘 흔들리며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만 매화꽃은 꽃자루 없이 줄기가지에 바로 붙어 쉽사리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화꽃은 살구꽃과 많이 닮아 구분하기 어렵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매화꽃은 만개해도 꽃받.. 2016.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