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바탕1 논어15. 회사후소, 누가 미인인가? 15.회사후소(繪事後素) : 누가 미인인가? 교실에 들어가니 개구쟁이 친구들이 ‘우리 학교에서 누가 제일 예뻐요?’고 대뜸 물었다. “그걸 왜 묻니?”라고 하니 “그냥요.” 아이들이 참 잘 쓰는 말이다. ‘그냥’, 까닭 없이, 목적 없이, 조건 없이, 심심풀이로. 여기에 쉽게 말렸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고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또 되물었다. “누가 미인(美人)이냐고 묻는 거지?” 여러 명이 동시에 “예!”라고 대답하며 신나했다. “선생님은 말이야, 잘 웃고, 인사 잘하는 사람이 참 예쁘더라. 미소(微笑)와 인사(人事), 이것이 미인의 조건이지 않을까?” 말장난 같이 대답해 놓고선 스스로 만족해하며 으쓱했다. 아이들도 “와아! 맞아요. 정말 잘 웃으시고 인사 잘 받아주시는 선생님이 미인 맞.. 2018.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