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1 가시나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첫 소절에서부터 가슴에 전기 충격기를 맞은 듯하다. 시적이고 철학적인 노랫말을 참으로 고운 가락으로 옷을 입혔다. 시인과 촌장이 부른 ,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이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반하였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회한과 원망과 미움은 어디서 온 것일까? 누가 지은 것일까? 더듬어보면 모두 내가 지은 것이다. 我相이 집착을 가져오고, 번뇌를 낳고, 제 꼬리를 물고 제자리를 도는 고통에 빠지게 한다. 이 고통 무슨 까닭일까?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나의 큰 탓이다."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가시나무 속에 가시 뿐이니 어찌 아프지 않.. 2020.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