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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궁2

1303, 必也正名, 반드시 명분을 바로 잡겠다. 공자의 십대 제자 중에 자로와 염유는 政事에 밝았다. 이들은 종종 스승에게 정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여쭈었다. 자로가 정치를 묻자, 공자께서는 "솔선하며 부지런히 해야 한다(先之勞之ㆍ선지노지)." 더 말씀해 주실 것을 청하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無倦ㆍ무권)."고 하셨다(13ㆍ01). 모든 정사가 일반적으로 그러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자로가 이번에는 다르게 질문을 드렸다. "위나라 군주가 선생님을 기다려 정사를 맡기려 하시니, 선생님께서는 장차 무엇을 먼저 하시렵니까?" 선생님께서 중요하게 여기는 정사의 핵심을 여쭌 것이다. 공자께서는 정명(正名)이라며, '명분을 바로 잡는 것'이 먼저라고 말씀하셨다. 이름답게 살아야 겠다. 똑바로 살아야 겠다. 말부터 앞세우지 말아야 겠다. 말했으면 반드시 지.. 2021. 5. 27.
0604 출신이 아니라, 인품이 중요하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소의 새끼는 송아지요. 말의 새끼는 망아지다. 자연의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사람에게까지 그 애비를 보고 그 새끼를 안다고 감히 말해서는 안될 것이다. 성자의 애비가 모두 성자는 아니요. 현자의 아들이 모두 현자는 아니지 않는다. 사람도 자연에서 낳지만 사람은 살아가면서 만들어 지고 또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수(瞽叟, 눈 먼 장님이라는 뜻)를 아버지로 두고도 순(舜) 임금이 있었다. 중궁의 부친은 비록 미천하고 행실이 악했지만, 중궁은 선하고 어진 인물이었기에 세상에 마땅히 쓰임이 있을거라며 이렇게 비유하시며 중궁을 평하신 것이다. 06‧04 子謂仲弓, 曰: “犁牛之子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리우지자 성차각 수욕물용 산천 .. 2020.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