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다하여라.

영화 <역린>은 <중용> 23장에서 시작해서 <중용> 23장으로 끝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其次는 致曲 曲能有誠이니, (기차 치곡 곡능유성)
 誠則形하고, 形則著하고, 著則明하고, (성즉형, 형즉저, 저즉명)
 明則動하고, 動則變하고 變則化니,  (명즉동, 동즉변, 변즉화)

 唯天下至誠이 爲能化니라. (유천하지성 위능화)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한국전통문화연구소 성백효 역주
그 다음은 한쪽을 지극히 함이니,
한쪽을 지극히 하면 능히 성실할 수 있다.

성실하면 나타나고
나타나면 더욱 드러나고
더욱 드러나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감동시키고,
감동시키면 변하고,
변하면 화(化)할 수 있으니,

오직 천하에 지극히 성실한 분이어야
능히 화할 수 있다.


[영화의 개요] : 조선 22대왕 정조 암살을 둘러싼 '정유역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

[영화의 줄거리]

인시(寅時) 정각(오전 3시)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정조 1년,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조(현빈). 정조가 가장 신임하는 신하 상책(정재영)은 그의 곁을 밤낮으로 그림자처럼 지킨다.
 
 인시(寅時) 반각(오전 4시)
 날이 밝아오자 할마마마 정순왕후에게 아침 문안인사를 위해 대왕대비전으로 향하는 정조. 왕의 호위를 담당하는 금위영 대장 홍국영(박성웅)과 상책이 그의 뒤를 따른다.
 
 묘시(卯時) 정각(오전 5시)
 ‘주상이 다치면 내가 강녕하지 않아요.’ 노론 최고의 수장인 정순왕후(한지민)는 넌지시 자신의 야심을 밝히며 정조에게 경고한다.
 
 묘시(卯時) 반각(오전 6시)
 정조의 처소 존현각에는 세답방 나인 월혜(정은채)가 의복을 수거하기 위해 다녀가고,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김성령)이 찾아와 ‘지난 밤 꿈자리가 흉했다’며 아들의 안위를 걱정한다.
 
 진시(辰時) 육각(오전 8시 30분)
 한편 궐 밖, 조선 최고의 실력을 지닌 살수(조정석)는 오늘 밤 왕의 목을 따오라는 광백(조재현)의 암살 의뢰를 받게 되는데…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의 24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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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23장 집주 > 其次通大賢以下凡誠有未至者而言也 致推致也 曲一偏也 形者積中而發外 著則又加顯矣 明則又有光輝發越之誠也 動者誠能動物 變者物從而變 化則有不知其所以然者 蓋人之性 無不同 而氣則有異 故惟聖人能擧其性之全體而盡之 其次則必自其善端發見之篇而悉推致之 以各造其極也 曲無不致 則德無不實 而形著動變之功 自不能已 積而至於能化 則其至誠之妙 亦不異於聖人矣 右第二十三章 言人道也

그 다음이란 대현(大賢) 이하로 무릇 성실함에 지극하지 못함이 있는 자를 통틀어 말한 것이다. 치(致)는 미루어 지극히 함이요, 곡(曲)은 한쪽이다. 형(形)은 속에 쌓여 밖에 나타남이요, 저(著)는 또 더 드러남이요, 명(明)은 또 광휘의 발월(발산)함이 성(盛)함이 있는 것이다. 동(動)은 실함이 남을 감동시킴이요. 변(變)은 남이 따라 변하는 것이요. 화(化)는 그 소이연을 모름이 있는 것이다. 사람의 성(性)은 같지 않음이 없으나 기(氣)는 다름이 있다. 그러므로 오직 성인만이 그 성의 전체를 들어 다하는 것이요. 그 다음은 반드시 선한 단서가 발현되는 한쪽으로부터 모두 미루어 지극히 하여 각각 그 지극함에 나아가는 것이다. 한쪽을 지극히 하지 않음이 없으면 덕이 성실하지 않음이 없어 형저동변(形著動變)의 공효가 저절로 그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쌓여 능히 화(化)함에 이르면 지성(至誠)의 묘(妙)함이 또한 성인(聖人)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23장 전후를 더불어 읽어본다.
21장 自誠明 謂之性 自明誠 謂之敎 誠則明矣 明則誠矣 (자성명 위지성 자명성 위지교 성즉명의 명즉성의)

    성(誠)으로 말미암아 밝아짐을 성(性)이라 이르고 명(明)으로 말미암아 성실해짐을 교(敎)라 이르니, 성실하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성실해진다.

 

22장 惟天下至誠 爲能盡其性 能盡其性則能盡人之性 能盡人之性則能盡物之性 能盡物之 性則可以贊天地之化育 可以贊天地之化育 則可以與天地參矣 (유천하지성 위능진기성 능진기성즉능진인지성 능진인지성즉능진물지성 능진물지성즉가이 찬천지지화육 가이찬천지지화육 즉가이여천지참의)
  오직 천하에 지극히 성실한 분이어야 능히 그 성(性)을 다할 수 있으니, 그 성(性)을 다하면 능히 사람의 性을 다할 것이요, 사람의 性을 다하면 능히 물건의 성을 다할 것이요, 물건의 성을 다하면 천지의 화육을 도울 것이요, 천지의 화육을 도우면 천지와 더불어 참여하게 될 것이다.

24장 至誠之道 可以前知 國家將興 必有禎祥 國家將亡 必有妖孼 見乎蓍龜 動乎四體 禍 福將至 善 必先知之 不善 必先知之 故至誠 如神(지성지도 가이전지 국가장흥 필유정상 국가장망 필유요얼 견호시구 동호사체 화복장지 선 필선지지 불선 필선지지 고지성여신)

   
지성(至誠)의 도는 일이 닥쳐오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으니, 국가가 장차 일어나려 할 적에는 반드시 상서로운 조짐이 있으며 국가가 장차 망하려 할 적에는 반드시 요괴스런 일이 있어, 이것이 시초점과 거북점에 나타나며 사체(四體)에 動한다. 그리하여 화와 복이 장차 이를 적에 좋을 것을 반드시 먼저 알며 좋지 못할 것을 반드시 먼저 안다. 그러므로 지성(至誠)은 신(神)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