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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그림자에게 묻는다.

by 문촌수기 2019. 5. 26.
'treemoon' 필명을 쓰는 선생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Cafe 꽃그림자' 이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캘리글씨와 그림큐브를. 늘 그 향기와 그늘에 감사하고 위안이 된다.
뒷동산 산책길에 미안하지만 노란 금국을 몇송이 데려와 수반에 꽂고 어울리게 하였다.  그저깨로 지나간 일력이지만 또한 음미하며 같이 짝을 이루었다.
마침내 꽃에게 묻는다.

"봄볕 아장아장 어디로 돌아가는가?
 새삼 꽃 앞에서 술잔 잡아 들었네.
 종일토록 꽃에게 물어도 꽃은 말이 없는데
 누굴 위하여 시들고 누굴 위하여 피는가?"
 ㅡ 임운, <꽃은 누구를 위하여  피고 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