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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이야기

봉숭아 학당(4) - 아타락시아

by 문촌수기 2013. 1. 2.

봉숭아 학당(4) - 아타락시아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무엇이 행복인가'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행복은 사람사람마다 색깔과 향기를 다르게 나타내지만 분명 모든 사람이 희망하고 추구하는 삶의 목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자고로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이 오셔서 가르치신 것 또한 '행복의 길'이었습니다.
기원전 3세기의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욕망의 충족'을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욕망이란 명예와 금전 그리고 육체적 욕망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근심 걱정없고, 흥분도 좌절도 없고, 번뇌가 없는 마음, 곧 평온한 마음 고요한 마음 그 자체였습니다.

'아타락시아(ataraxia)!'

그것은 바로 에피쿠로스에게 있어서 행복이며, 그 행복은 평정심(平靜心)이었습니다. 그것은 지속적이며 정신적인 쾌락입니다.

가난한 시절 우리네 어른들은 스스로를 위로하시며 곧잘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돈이 다 무슨 소용있노. 마음이 편해야제. 마음이. "
그렇습니다. 마음이 편해야지 그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편한 마음은 어디에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 욕심이 지나치거나, 요행에 기대를 걸거나, 남을 시기하고 미워하거나, 남의 행복을 탐하거나, 거짓말을 일삼거나, 미련을 버리지 못하거나,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역정을 내거나, 남이 나를 몰라준다며 슬프하거나, 남을 속이거나, 죄악을 짓고 속죄하지 않는 자들은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평정심, '아타락시아'는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능력에 맞는 역할과 분수에 만족하면서 삐뚤어진 사랑과 미워하는 마음을 버릴 때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오 5:3)' 라는 예수님의 '가난한 마음' 또한 '아타락시아'를 얻는 비결입니다.

여러분.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오며 여러분을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트립니다. 지나친 욕심과 미움을 버림으로써 마음의 평화, '아타락시아'를 구하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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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환아. 행복은 마음의 평화에서 얻을 수 있단다. 마음의 평화, 번뇌없는 평정심을 그 옛날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무어라고 말했다지? "

(구환이는 내가 천진불(天眞佛)라 별명을 지어준 티없이 깨긋한 마음을 가진 나의 제자입니다. 구환이가 대답합니다.)

"아-사-라-비-아. 앗싸라비아!"

얼마나 행복에 찬 환호입니까?
구환이야말로 이 강의를 진정 제대로 들은 나의 참제자입니다.
나날이 '앗싸라비아'의 환호가 여러분 곁에 가까이 있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