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리 금수강산
개나리 지더니 벚꽃이요.
벚꽃 지더니 진달래, 목련입니다.
시샘바람 봄비에 한복입은 여인네 꽃잎 떨어지듯
진달래, 목련 꽃잎 떨어지니 라일락입니다.
라일락 향내가 그윽하니
연초록, 민초록, 진초록 산산이 초록이요
들마다 사과 꽃, 복사꽃입니다.
오늘도 봄비는 수채화를 그리듯
푸르른 청춘의 물감을 온세상에 젖십니다.
창을 여니
비바람에 꽃향기 실려오고
초록의 염료가 눈을 젖십니다.
하여, 농하듯 말 합니다.
"먼 산은 봄인데, 가까이는 가을이네요."
하니, 벗이 웃으며 말하십니다.
"원래가 그래!"
본시자연(本是自然) 인가 봅니다.
본래 그러한데 괜시리 의미를 부여했음이 부끄럽습니다.
비는 비요. 바람은 바람인 걸.
꽃은 꽃이요. 초록은 초록인걸
봄은 봄이요.
삼천리는 금수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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