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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등잔의 기름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by 문촌수기 2013. 1. 6.

등잔의 기름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4/24/2011 06:27 pm

한 나그네가 밤길을 걷고 있다.
어두운 밤길에 그만 맞은 편에서 걷고 있는 사람과 부딪치고 말았다.
부딪힌 사람은 불행히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었다.
맹인이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등불을 켜고 있는데도 내게 부딪치다니....어떻게 된 거요?"

나그네가 맹인을 살펴보니 아닌게 아니라 맹인은 등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등불은 켜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그네가 물었다.

"아니 앞을 보지도 못하는분이 등은 왜 들고 다니는 거요?

"저는 비록 앞을 보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저와 부딪치지 말기를 바라면서 들고 다닌다오. 
이렇게 밤길을 밝히고 다니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꺼져 있는 등은 왜 들고 나오셨어요?

"예? 꺼져 있다고요?"

들고 다니는 등에 기름이 다 떨어져 꺼져 있는 줄을 맹인은 보질 못하였다.

처음 먹었던 아름다운 마음을 되돌아 봐야 겠다.
나의 등잔에 기름이 다 떨어지진 않았는지.

석가여래께서 아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자등명(自燈明)하고 법등명(法燈明)하라.- 자기의 등을 밝히고 진리의 등을 밝히어라."

나의 등불과 진리의 등불을 밝히려면 등잔의 기름이 있어야 한다.
나를 되돌아 봐야겠다.

공자님께서는 평생을 이렇게 사셨다한다.

"학불염이 교불권(學不厭而 敎不倦)-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기를 게을리 않으셨다."

초심에서 흐트러 지지 말며 본분에서 게을러 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며 나를 돌아봐야 겠다.



그림출처 : 중학교 [도덕1] 교육인적자원부 2006년 - p15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