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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매일생한불매향 ㅡ 한향

by 문촌수기 2017. 3. 5.
한향 ㅡ 매일생한불매향.
예전 근무했던 학교의 교직원식당.
난 대체로 이 족자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점심을 든다.
마음에 점 찍기에 참 좋은 찬이다.

고향 마을에 매화가 피었다.
매화는 늘 나의 마음에 감동을 전한다.

장인ᆞ장모님의 인품을 존경하며 드린 휘호.ㅡ동천년로항장곡, 매일생한불매향


이 시는 정철, 박인로, 윤선도와 더불어 조선의 4대 문장가로 알려진 상촌 신흠(申欽)의 시인이다.
 동천년노항장곡(桐千年老恒藏曲) 
  -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있고,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 매화는일생 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월도천휴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
-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 있고,
유경백별우신지(柳經百別又新枝)
 - 버드나무는 100번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 온다.

퇴계선생님은 이 시를 좌우명으로 삼고, '퇴'의 삶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