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목눌1 1327 강의목눌(剛毅木訥)이 쉽지 않구나. 剛毅木訥(강의목눌), 강하고 굳세다. 나와는 거리가 멀다. 난 사람됨이 약하고 무르다. 공자의 말씀은 나를 단속하고 가르친다. 그렇게 닮고자 하지만 익히기 쉽지 않다. 내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은 듯하여, 제대로 걸을 수 없다. 그냥 천성대로 살까 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柔弱勝剛强(유약승강강)이라 하신 노자의 말씀으로 나를 달래본다.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조선 전기에 담양부사, 순천부사, 나주목사 등을 역임한 박상(朴祥)이 가진 눌재(訥齋)라는 호는 멋지다. 닮고 싶다. 그는 중종반정으로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端敬王后愼氏)의 복위를 주장하고, 임금을 협박해 국모를 내쫓은 죄를 바로잡기를 청하다가 중종의 노여움을 사서 유배되기도 했다. 조광조(趙光祖)는 눌재의 15.. 2021.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