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1 다락(茶樂), 차호의 삼수삼평 아직 설레임을 갖고 산다는 것은 행복하다. 좋은 차를 기다리다보면 설레고, 우려 처음 마실 때 그 맛이 설렌다. 또한 예쁜 차호를 구해 바라보고 어루만질 때도 더 설렌다. '완물상지(玩物喪志)'라며 경계하지만, 내 분수에 넘치지도 않는데 이 정도로 내 뜻이 상하랴? 이것도 즐기지 못하면 무슨 낙이 있겠는가? 오늘같이 눈물 가득 머금은 하늘에는 눈이라도 펑펑 내리면 더없이 좋겠다. 그 바램으로 차를 홀짝 마시며 아침부터 차호를 갖고 논다. 새삼 차호를 애무하며, 삼수ᆞ삼평을 이야기한다. 삼수(三水)란 출수, 절수, 금수를 말한다. 출수(出水)는 차(물)를 따를 때 목표지점인 다완이나 찻잔에 포물선을 그리며 한줄기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것을 말하고, 절수(切水)란 는 차따르기를 멈추었을 때 차호 물꼭지에서 찻.. 2020.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