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이구1 0710 일에 임하여 경솔하지 말라 쌍칼을 잘 쓰는 무사시와 장검의 일인자 코지로가 결투를 벌이게 되었다. 무패의 전적, 당대 최고의 사무라이들이다. 결투의 시간이 되었는데도 무사시는 결투 장소인 간류시마(船島, 시모노세키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에 나타나지 않았다. 약속 시간을 지켜 먼저 도착한 코지로는 약이 많이 올랐다. 약속을 어긴 사무라이를 용서할 수 없었다. 흥분한 나머지 화가나서 잠을 자지도 못하고 해변에서 기다렸다. 새벽이 되어서야 무사시는 결투의 장소인 섬으로 노를 저어 갔다. 해변이 다다라서 그는 쌍칼로 물을 잔뜩 먹은 노를 깎아 거칠고 긴 목검을 만들었다. 그리고 평소 사용하던 쌍칼을 배에 버려두고 목검을 두 손으로 받쳐들고 해변에 올랐다. 때마침 등 뒤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른다. 햇살을 등 진 무사시의 긴 그림자가 먼저 .. 2021.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