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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여3

1214 거지무권(居之無倦)~게을리 하지말라.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장 차이란다. 그것을 가르는 기준은 뭘까? 천재와 게으름뱅이도 많이 닮았다. 그럼, 무엇이 다를까? 그 차이는 '선택 의지의 자유' (freedom of Willkür)에 있다. 천재에게는 스스로 선택하는 게으름과 바보짓이 있다. 그것 이외에는 모든 것이 다 귀찮고 의미 없다. 오직 자기 세계에 몰입하는 바보가 되고 게으름뱅이가 된다. 선택한 게으름은 삶에 여유를 주고 머리 속에 상상력을 심어 준다. 작은 씨앗의 상상력이 자라면서 위대한 창작과 발견을 할 수 있었다. 공자님은 참 부지런하셨나 보다. 맹자는 감히 공자를 평하면서,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셨다.'(학불염이교불권) 고 말했다. 공자에게는 제자가 많았다. 제자들은 제각기 재능이 있었다. 그 중.. 2021. 5. 10.
0509 말을 듣고 행실을 본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집안 어른이나 학교 선생님께 들은 가장 많은 훈계는 '언행일치'의 가르침이었다. 사람됨과 사람간에 지녀야 할 도리 중에 이보다 더 중요하고 쉬운 도덕이 있을까? 그런데 가르침은 쉽고 행하기란 참 어렵다. 어려운 까닭이 어디 있었을까? 다 말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말 말을까 한다. 앞에서 공자님께서 낮잠을 일삼은 재여를 꾸짓는 말씀이 있었다. 이어서 말보다 행실의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신다. 05-09.2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청기언이 신기행, 청기언이 관기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처음에 나는 사람의 그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지만. 이제 나는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보게 되었으니, 내가 재여에게서 이것을 고치게 되.. 2020. 4. 21.
0509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다. 부지런한 사람의 낮잠은 달콤하다. 하지만 게으른 사람의 낮잠에는 삶이 썩어가는 줄을 모른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공자께서는 평소 공부하기를 게을리하는 제자, 재여가 또 낮잠에 빠져있자 혀를 차시며 말씀하셨다. 듣기에 따라 악담같이 들린다. 화가 많이 나신 것을 애써 참으시는 것 같다. 그래서 혼잣말 하셨을 것이다. 05ᆞ09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不可杇也; 於予與何誅?” (재여주침, 자왈: "후목불가조야, 분토지장불가오야,어여여하주?")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고, (똥을 섞은) 거름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 할 수도 없다. 나, 재여를 어찌 꾸짖을 것이 있겠는가?" (내가 꾸짖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 Tsai Yu bein.. 2020.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