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동1 0621 지자의 물과 인자의 산 물은 흐른다. 제자리에 있지 않다. 아니 제자리가 없다. 늘 변한다. 물이 되었다가 바다가 되고 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고 비가 되고 눈이 되고 서리가 되고, 이슬이 된다. 그래서 늘 움직인다. 그렇게 늘 새롭게 뭔가를 찾아 다닌다. 호기심이 끝이 없는 호학자의 모습이며 지자의 모습이다. 노자는 상선약수 (上善若水)라 하였다. 산은 제자리를 지킨다. 계곡이 깊어 뭇 생명을 끌어안고 살린다. 계곡이 깊은 만큼 봉우리가 높다. 속은 깊고 뜻은 하늘 아래 가장 높다. 고귀한 인의 덕을 지녔기에 적이 없고 고요하다. '지자요수, 인자요산' 라는데 이제 나는 '겸자요림 겸자수(謙者樂林 謙者修)'이라며 자족한다. 06‧21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자왈, 지자.. 2020. 1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