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흐른다. 제자리에 있지 않다. 아니 제자리가 없다. 늘 변한다. 물이 되었다가 바다가 되고 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고 비가 되고 눈이 되고 서리가 되고, 이슬이 된다.
그래서 늘 움직인다. 그렇게 늘 새롭게 뭔가를 찾아 다닌다. 호기심이 끝이 없는 호학자의 모습이며 지자의 모습이다. 노자는 상선약수
(上善若水)라 하였다.
산은 제자리를 지킨다. 계곡이 깊어 뭇 생명을 끌어안고 살린다. 계곡이 깊은 만큼 봉우리가 높다. 속은 깊고 뜻은 하늘 아래 가장 높다. 고귀한 인의 덕을 지녔기에 적이 없고 고요하다.
'지자요수, 인자요산' 라는데 이제 나는 '겸자요림 겸자수(謙者樂林 謙者修)'이라며 자족한다.
06‧21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자왈, 지자요수, 인자요산, 지자동, 인자정, 지자락, 인자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智者는 물을 좋아하고 仁者는 산을 좋아하니, 지혜로운 자는 동적이고 어진 자는 정적이며, 지자는 낙천적이고 인자는 장수한다.
The Master said, "The wise find pleasure in water; the virtuous find pleasure in hills. The wise are active; the virtuous are tranquil. The wise are joyful; the virtuous are long-lived."
더하기 ㆍ 물에서 배우다.ㅡ 상선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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