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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구별못하는 무식한 놈

by 문촌수기 2017. 10. 6.
전 여태껏 무식한 놈이었네요.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

안도현 시인의 '무식한 놈' 시랍니다.

추석 잘 지내셨어요.
가을햇살이 그리운데..
오늘은 웬지 썰렁하죠?
그저깨 추석. 은계성당에서 위령미사드리고 바로 곁 오산천변을 걷다가 구절초 군락지를 만났어요.
좋아하는 들국화, 그냥 이름도 구분 못하고 그냥 들국화라고만 불렀는데...구절초 라네요.
이름도 웬지 사연이 깊은 듯.
아홉 구,꺾일 절, 풀 초
무슨 사연인가 했더니, 음력 구월 구일(중양절)에 약재로 쓰기 좋아 꺾어 간답니다.
중국에서는 조선국이라고 부르네요.
들국화 피면 가을이요. 지면 겨울이라는데...
가을햇살 좋은 날. 들국화 보러 들길 걸어보셔요.
그 예쁜 모양에 반하여, 가까이 두고싶어서 누운 꽃자루의 구절초 몇송이를 데려왔습니다.

내친 김에 화원에 들러 국화분 몇개도 들여왔구요. 가을을 국화와 함께 즐기려 합니다. 이따가 국화차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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