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갑신년을 되돌아본다

이런저런 이야기 2013. 1. 4. 13:05 Posted by 문촌수기

나의 갑신년을 되돌아본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12/31/2004 07:38 pm

이제 4시간 후면 갑신년이 저문다. 오늘 뜨는 해나 내일 뜨는 해나 같은 해지만 오늘12월 31일과 내일 1월 1일은 특별히 다르다. 이제 지난 나의 1년을 되돌아보며 정리해본다.

하나, 지난 새해 1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부지런히서예학원에나가 붓글씨를 배웠다. 참 잘한 일이다.이제 나의 중요한 하루 일과가 되었으며 '하루라도 글을 쓰지않으면 마음에 먼지 앉을 것 같다'며자랑겸 허풍을 뜬다. 개교 10주년 문화제 행사에 서예작품을 찬조출품하였다. 난생처음 낙관도 새기며 또 다른 이름 "문촌(文寸)"을 가졌다.사자소학을 떼고 지금은 추구집을 공부하고 있다. 행서를 배우기 시작했다. 11월에는 연하장 쓰기를 했다. 초등학생에서부터 칠순 할아버지까지 서실의 모든사람들이 새해 덕담을 전하는 연하장을한 달동안 쓰고 부쳤다.보람이 있었다. 내년에도 그래야겠다.

둘, 여름방학에는 해인사에서 4박 5일 단기 출가 체험을 가졌다.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새벽일찍 일어나 아내와 딸아이 몰래 출가하려 했는데 아내가 일어나 밥을 챙겨주었다. 그러면서 말을 전했다. '하느님 생각도 좀 해요.' 자주 성당에 가지 않는 요셉에게 마리아가반성을 촉구하는 가벼운 핀잔을 던졌다.'걱정마.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시니 절에도 계실거야. 법당에 부처님 옆에 앉아계신지 보고 올께.' 농담삼아 안심시키고새벽길을 나섰다. 2천 5백년전싯다르타 왕자도 이렇게 환대받으며(?) 출가하진 않았는데 격려하며 배웅해주는 아내가 고맙다. 수행자 모두에게 4가지 계명이 주어졌다. 첫째는 묵언(默言), 둘째 하심(下心), 셋째 차수(叉手), 넷째 안행(雁行)이다. 묵언하기로 다짐했는데 잘 된 일이다. 마음이 참 편했다.2004년도 수행의 대주제는 "가장 화려한 날은 오늘이다"였다.이 한 마디 말을 화두삼아 수행하기를참 잘하였다.내년 여름에도 꼭 이런 기회를 가져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셋,아이들과 함께 통일교육을 열심해 했다는 것에 보람이 있다. 오랫만에 고등학교 1학년 도덕교과를 담당하게 되었고 도덕교사의 사명과도 같은 통일교육을 그 어느때보다 열정적으로 했다고 자신한다. 학생들도 잘 따라주었다. 분단의 아픔과 통일을 주제한 영화감상, 남북의 창 등 북한소식 통일관련 텔레비전 프로그램 시청하기,통일주제의 가상현실체험보고서, 만화, 포스터, 시, 수필, 편지 등 문예창작, 모둠별 통일게시판 제작과 발표하기, 인터넷 사이트 활동하기 등 다양한 내용의 학습활동을 아이들이 잘 따라 주었으며 그 결과를 이 블로그를 통해 보존하고 전달할 수 있어서 보람이 크다.

넷, 작년에 이어 다시 금강산을 찾았다. 눈이 쌓이지 않는 겨울 개골산은 벌거 벗어 그 속살을 다 보였다.찾아가는 아스팔트가 깨끗이 정비되었다. 작년보다 북한사람들의 모습은 밝아졌다. 한편 경기도 안성에 있는 탈북동포 남한 적응 교육기관인 하나원에도 두번 방문했다. 그곳에서 만난 탈북동포와 금강산호텔에서 만난 접대원 여성동무의 얼굴이 교차되는 복잡한 마음은 언제 풀릴 수 있을지...접대원 여성동무와 불렀던 북한 가요 '심장 속에 남는 사람'을 다시 배우고 싶다.

다섯, 마라톤 하프코스를 두번 도전하여 모두 2시간 안에 들어온 것도 보람이 컸다. 그리고 소백산, 월출산 등반을 한 것도 좋았다. 내년엔 풀코스에 도전할 수 있을까? 그보다좀 더 자주 등산을 해야겠다.

여섯,어머니 홀로 사시는시골 집을 새로 지었다. 새 집에 어머니 혼자 계시니 그립기만 하다.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불효자식이다. 전화라도 자주드려야 겠다.

일곱, 딸아이가 잘 자라주고 있으며, 아내가 생활에 재미를 가지고 있다. 아이와 아내가 친구가 되어가는 것이 참으로 고맙고 행복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같이 운동을 못나가 미안하다. 억지로라도 함께 나가야 겠다. 이제 새해면 딸아이가 중학생이 된다. 가고자 하는 학교에 배정되어 자기 생활에 만족하며 학교 생활하기를 기도드린다.

마지막으로지금 이 블로그를 가지고스스로를 돌아보는 글을 쓸 수 있게되어 좋다. 딸아이에게도 적극 권하여 글쓰기를 습관시켜야겠다.제 디카로 찍은 사진을 보존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겠다.

좋지 못한 기억은 하지 말자. 잊어버리자.반성해야 할 점그것은 좀더 깊이있게 다시 생각해보자. 그보다 더 급한 일이 생겼다.

빌려온 비디오 보잖다. 나를 돌아보기 전에 가족과 함께 비디오를 먼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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