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ㅡ집옥재를 찾았다.
여기서 정조가 '빨간펜'으로 점수를 매겨  '차상'으로평가한  정다산의 오객기 답안지를 보았다.
옛 선현을 이로 뵙다니 감개무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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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객기(五客記) ㅡ 아리솔 님 이야기에서
http://arisolchan.tistory.com/m/post/182

다산시문집 14권에 실려있는 이 작품은 탄생 250주년 기념 전시회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고 합니다.정조의 명으로 지어 올렸고 정조가 이를 보고 직접 '차상(次上)'이라 점수를 매긴 게 보이죠. 上자가 아주 호쾌하네요.내용은 이상국이란 사람이 각자 겉모습과 성격이 뚜렷한 다섯 나그네를 등용한 걸 두고 뭇사람이 의문을 가지는데, 행동이 단정하고 우아한 사람은 모든 관료의 모범이 될만하고, 궂은일을 많이 겪었던 사람은 백성의 숨은 고통을 잘 알 것이며, 허풍스럽기는 하지만 그야말로 유행이나 경향을 잘 읽어낼 것이니 등용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온 두 나그네는 세 나그네와 달리 화려하게 치장하고 말재간이 뛰어났는데 그들 또한 알맞은 자리에 쓰면 된다 답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재주가 있으니 그에 맞춰 쓰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인데, 정조가 사람을 발탁하는데 많은 고민을 하며 주제를 내려준 듯합니다. 이외에도 정조와 정약용이 '인재'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한 내용도 정약용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이렇듯 초계문신은 정조가 당색을 가리지 않고 학문과 정책에 밝은 인재를 아주 집중적으로 길러 낸 인재였습니다. 학문, 문체 등 학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현실 정치의 문제점과 과제를 연구하고 대책을 내놓을 수 있게끔 했죠. 자신이 정치에서는 임금, 학문에서는 선생이듯이 이 초계문신들도 학문에서도 우수하고 실무도 뛰어난 인재로 길러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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