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31 한 여인의 이름ㅡ진향과 자야, 나타샤와 길상화 그냥 근영 그 날 처럼 눈이 푹푹 나릴 때, 시인은 흰 당나귀를 타고 사랑하는 자야를 찾아왔다. 응앙 응앙 울음 소리에 사당 문이 열린다. 이제 오셨구려 참 먼 길 오셨어요. 괜찮아요. 아무 말씀 마셔요. 어서 오셔요. 화촉 밝혀 데운 이 방으로 이렇게 그대 오기 만을 기다렸어요. ㅡ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 2018.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