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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쌤의 픽토리텔링

그래서 그랬구나

by 문촌수기 2018. 10. 1.
"그래서, 그랬구나."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이 말을 자주 하니, 아이들은 선생님께서 자기 말을 경청하고 있다고 여겨 마음의 문을 열면서 속 말까지 쏟아냈습니다.
처음부터 마음의 문을 열지 않겠죠. 미소띤 얼굴로 의자를 권하여 조금 더 기다리면, 말문을 열때가 있답니다.
 그때 고개 끄덕여주면서,
"그래?!"
"그랬구나."라며
고수(鼓手)의 추임새를 넣습니다.
그러면 창(唱)은 더욱 흥이 돋습니다.

문제 행동을 일삼는 아이들에게도 그렇게하여  듣다 보면,
'그래서~,'라는 문제 원인을 스스로 찾게되고,
'그랬구나'라는 문제 행동의 결과에 공감하게 되죠.
일단, 아이가 문제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스스로 알고, 선생님께서 경청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문제행동의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겁니다.
어디 아이들 뿐이겠습니까?
세상사 가만히 귀기울여 들어보고
자세히 바라보면 다아,
"그래서 그랬구나"
고개 끄덕여집니다.
이중섭의 '벚꽃 위의 새'를 흉내내어 커피필터지에  끄적여보았습니다.
이 그림 속 이야기에도 꽃 잎 떨어지는 까닭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