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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

0402 인자와 지자

by 문촌수기 2020. 4. 20.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라고 시인은 노래했다. 비바람이 두렵다면 꽃은 피어 날 수도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진가가 드러난다. 그래서 젊을 때에의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 했다.

공자도 많은 수난을 겪으면서 천하를 떠돌았다. 그래도 운명에 굴하지 않고 세상에 고개 숙이지 않았다. 그런 스승을 따라 다녔던 자로(子路)가 하루는 공자에게 불평하였다. “군자도 곤궁해질 때가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군자는 곤궁함을 굳게 버티지만, 소인은 곤궁해지면 아무 짓이나 한다.”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논어》위평공 편에 나오는 얘기다.

 

04‧02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불인자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리인)
~"인하지 못한 자는 오랫동안 곤궁한데 처할 수 없으며 장구하게 즐거움에 처할 수 없으니 仁者는 仁을 편안히 여기고,
智者는 仁을 이롭게 여긴다."


The Master said, "Those who are without virtue cannot abide long either in a condition of poverty and hardship, or in a condition of enjoyment.
The virtuous rest in virtue; the wise desire virtue."

인자안인 지자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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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안중근!
안의사가 조국을 위하여 정의를 구하고 仁을 이루어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붓을 들어 전한 글씨가 이것이다. '불인자불가이구처약'
~"인하지 못한 자는 오랫동안 곤궁한데 처할 수 없다."
안의사야말로 眞군자요 대장부이다.

불인자불가이구처약, 안중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