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공원을 나와 가까운 카페, 전철역을 찾다가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걸었다. 걷다보니 그 길 끝에 "I ♡ RODEO"를 들고 있는 조형물이 있었다. 이게 뭐지? 하며 보니 압구정 로데오거리 표지였다.
새삼, 로데오거리가 뭘까? 내가 아는 로데오랑 무슨 상관있을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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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로데오거리 · 강남구,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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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 거리는 주로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상권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번화가를 뜻하는 테마거리의 명칭이란다. 미국 비버리 힐즈에 위치한 패션거리인 로데오 드라이브(Rodeo Drive)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1980년대 중반 서울 압구정동의 로데오거리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유입되었다한다.
내가 걸은 이 길이 우리나라 로데오거리 1호인 셈이었다.
이 길 건너편에 갤러리아 백화점이 있었다.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고 젊은이의 눈과 나이 든 이의 눈이 다른가보다. 내 눈에는 특별할 게 없는 길이었는데 말이다.
압구정 로데오역 사거리 카페에서 친구들과 차를 마시고 로데오 탄 기분을 상상하며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익히 아는 로데오는
길들이지 않아 길길이 날뛰는 소나 말을 타고 버티는 기술이다.
기원은 19세기 카우보이가 자신의 들소를 포획하는 솜씨를 겨루기 위해 만든 놀이에서 나왔다. 야생마나 들소에게 올가미를 씌워 잡은 뒤 그 등에 올라타서 굴복할 때까지 버티는 놀이로 상당히 위험하지만 스릴이 있어서 카우보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손녀 아가도 어린이 놀이터에서 이 놀이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