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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미친 사람, 책을 삼킨 사람 책에 미친 사람, 책을 삼킨 사람 Category: 대한 청년에게 고함, Tag: 교육,육아교육 08/30/2005 11:22 pm 책에 미치고 책을 삼킨 사람 1) 첫째 이야기 : 책에 미친 이덕무 조선시대 영정조 때의 실학자인 이덕무(1741-1793)는 어려서부터 글읽기를 매우 좋아했답니다. 하루는 늦은 시간이 되었는데도 아이가 돌아오지 않아 온 식구들이 찾아다니며 난리가 났습니다. 겨우 관아 뒤의 풀더미 속에서 찾았는데, 벽에 적힌 옛글을 보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놀 때에는 벽에다 해시계를 그려놓고 시간이 되면 일어나 서재로 가서 단정히 앉아 책을 읽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옛날에는 책이 매우 귀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이덕무는 집안이 넉넉지 못해 책을 많이 빌려 읽었답니다. 아무.. 2013. 1. 2.
바지 입은 가시나들, 잘~놀아요. 바지 입은 가시나들, 잘~놀아요. Category: 대한 청년에게 고함, Tag: 교육,육아교육 06/28/2009 10:39 am 중학교 2학년 여름 점심시간 ... 교실 앞문을 열어 놓고 남자 아이들 대여섯 놈이 바닥에 둘러 앉자서 논다.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이다.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훤히 보이는 교실이다. 이 놈들 놀이가 공기놀이다. 여자 아이들이 하는 놀이다. 하기사 요새 남자아이 놀이, 여자아이 놀이 어디 따로 있나? 가까이 가보니 구경하는 여자아이들도 놀리며 내게 일러 바친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기가 찬 듯도 해서 나도 놀리듯 말했다. "아이구! ....머리 짧은 가시나들, 잘~ 노네...." 기욱이 받아서 하는 말. "바지 입은 가시나들, 잘~ 놀아요." 농을 농으로 받아 넘기는 말.. 2013. 1. 2.
준비하고 기다려라. 준비하고 기다려라. Category: 대한 청년에게 고함, Tag: 교육,육아교육 05/19/2005 10:43 pm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내일은 없다' 라고. 이 말은 맞는 말입니다. 내일은 바로 앞에 있지만 내일이 되면 '내일'은 또 내일로 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없다'란 말은 곧 '내일은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는 현재에 충실하란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내일은 있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내일은 주인공의 자리를 마련해줍니다. 무작정 '지금 여기에(Now Here)' 전념하기 보다, 내일을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며 현재에 충실할 때 내일은 보다 확실하게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인공으로 살아야 할 세상은 .. 2013. 1. 2.
내 이름들과 정명(正名) 내 이름들과 정명(正名) Category: 대한 청년에게 고함, Tag: 교육,육아교육 05/15/2005 02:57 pm [ 내 이름들과 정명] 저에게는 이름이 하나만 있지 않습니다. '황보근영'이라는 이름말고도 정선(貞善)이라는 자(字)가 있으며, 요셉이라는 세례명이 있고, 일여(一如), 각명(覺明) 이라는 불교식 법명도 얻었습니다. 지금은 일산의 문촌(文村)마을에 산다하여 스스로 문촌(文寸)이라는 자호(自號)도 지어 필명으로 건방지게 쓰고 있습니다. 어디 '근영, 정선, 요셉, 일여, 각명, 문촌'만 제 이름이겠습니까? 집에 오면 불려지는 '아빠' '여보'도 제 이름이며, 학교에 가면 불려지는 '선생님'도 제 이름입니다. 만나는 친구에게 불려지는 '황보'도 그렇구요. 그 어느 것 소중하지 않는 이름.. 2013. 1. 2.
내 이름 넉자와 이름 값 내 이름 넉자와 이름 값 Category: 대한 청년에게 고함, Tag: 교육,육아교육 05/15/2005 02:32 pm [내 이름 넉자와 이름 값] 제 이름은 '석자'가 아니라, '넉자'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는 이름 땜에 생기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처음 입학하는 날, 키 크신 아버지 가슴에 안겨 "황보근영"이라 부르시는 선생님의 첫 호명에 큰 소리로 "예"라고 대답하면서 저의 이름은 공식적으로 이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이후, 처음 받아온 상장에 저의 이름에는 "황 보근영"이라 적혔습니다. 아버지 말씀을 전하여 이튿날 "황보 근영"이라고 고쳐진 상장을 선생님으로부터 또 받았습니다. 이름 덕분에 친구들 앞에서 두 번 상장을 받다니 신나기도 했습니다. 친구들도 저를 "보근영"이라.. 2013. 1. 2.
지금 했니? 인제 했니? 지금 했니? 인제 했니? 교과서 활동하기 과제를 검사중이다. 해 오지 않은 아이들이 당황한다. "왜 하필 우리 분단 부터예요." 항변한다. 이쪽부터 할 때도 있고, 저쪽부터 할 때도 있다. 흐린 날도 있구, 맑은 날도 있지. 이쪽부터 검사해가는 사이, 저쪽 분단에서 눈치를 보여 후딱 해치울려 애쓰는 친구가 있다. 친구 것을 베끼기도 하구 낌새를 차리고 가서 물어본다. "지금 했어?, 인제 했어?" 어지간하면걸려든다. "지금했어요." 라고. 아하! 이놈 봐라. 똑똑하네. 되레 묻는다. "똑 같은 질문이잖아요? 뭘 골라요?" 똑똑한 놈이다. 게가다 지금 하지 않았는데 왜 그런 질문하느냐며 항변하는 모습이다. "아, 그래.... 그럼 언제 했니?" 선택형 문제가 서술형 문제로 바뀌었다. 똑똑한 그 친구 답변 .. 2013. 1. 2.
끝은 다시 시작이다. 끝은 다시 시작이다. Category: 대한 청년에게 고함, Tag: 교육,육아교육 05/03/2006 02:02 pm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많았습니다. 시험을 잘 보았던 못 보았던 지난 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일은 꼭 필요합니다. 행여 게을러 공부를 소홀히 하였으며 또한 공부한다는 핑계로 효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도 되돌아봐야겠습니다. 내일부터 개교기념일, 부처님오신날(어린이날), 계발활동토요일, 일요일 긴 휴일동안 여러분들은 시험지를 다시 돌아보고 채점을 해보고 왜 틀렸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끝이 아니라,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나날이 나아지고 발전하는 날을 만들어가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말.. 2013. 1. 2.
봉숭아 학당(5) - 빈 배가 되라. 봉숭아 학당(5) - 빈 배가 되라. 순 우리한글로 고치면 '꽃분이'가 되는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졸업해서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었을 겁니다. 공부는 뒷전이지만 착하고 밝았습니다. 친구 좋아하고 아침마다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지각에 안 걸리려구. 그런 꽃분이는 어디에 그 많은 밥이 들어가는지 궁금할 만큼 밥을 많이 먹었습니다. 급식시간이면 부끄러워 뱅그레 웃으면서밥을 많이 퍼 담습니다. 그런 모습에 예쁘면서도 짓궂게 장난치며 말을 건넵니다. "히야~꽃분이,그렇게 많이 먹어 예뻐졌나봐." 그래도 얼굴 살짝 붉히며 웃기만 합니다. 동양윤리 사상 수업시간입니다. 장자(莊子)를 배우고 있습니다. "장자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이리저리 노니다가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깨어나 생각하니, 장자가 꿈속에 .. 2013. 1. 2.
봉숭아 학당(4) - 아타락시아 봉숭아 학당(4) - 아타락시아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무엇이 행복인가'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행복은 사람사람마다 색깔과 향기를 다르게 나타내지만 분명 모든 사람이 희망하고 추구하는 삶의 목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자고로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이 오셔서 가르치신 것 또한 '행복의 길'이었습니다. 기원전 3세기의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욕망의 충족'을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욕망이란 명예와 금전 그리고 육체적 욕망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근심 걱정없고, 흥분도 좌절도 없고, 번뇌가 없는 마음, 곧 평온한 마음 고요한 마음 그 자체였습니다. '아타락시아(ataraxia)!' 그것은 바로 에피쿠로스에게 있어서 행복이며, 그 행복은 평정심(平靜心)이었습니다. 그것은 지속적이며 정.. 2013. 1. 2.